교황, “전 세계서 이기주의 득세…증오의 씨앗 뿌려진다”

입력 2020.01.21 (04:22) 수정 2020.01.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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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세계에 퍼지고 있는 이기주의에 대해 경고하며 유대인 대학살 같은 만행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경고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교황이 나치 독일이 운영한 아우슈비츠-비르케나오 강제수용소 해방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20일 유대인 인권단체인 '시몬 비젠탈'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교황은 "세계 여러 곳에서 이기주의와 다른 이에 대한 무관심이 득세하고, 내게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다가 뭔가 잘못될 때 분노와 악의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우리가 현재 목격하고 있듯이 파벌주의와 포퓰리즘이 성장할 좋은 토양이 되고 여기서 증오의 씨앗이 뿌려진다"며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는 야만적인 반유대주의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어떤 형태의 반유대주의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또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와 같은 만행이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억을 잃으면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파괴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비르케나오 강제수용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의해 무려 600만명의 유대인이 몰살된 장소입니다.

교황은 2016년 이 수용소를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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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1 04:22:18
    • 수정2020-01-21 04:40:21
    국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세계에 퍼지고 있는 이기주의에 대해 경고하며 유대인 대학살 같은 만행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경고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교황이 나치 독일이 운영한 아우슈비츠-비르케나오 강제수용소 해방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20일 유대인 인권단체인 '시몬 비젠탈'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교황은 "세계 여러 곳에서 이기주의와 다른 이에 대한 무관심이 득세하고, 내게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다가 뭔가 잘못될 때 분노와 악의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우리가 현재 목격하고 있듯이 파벌주의와 포퓰리즘이 성장할 좋은 토양이 되고 여기서 증오의 씨앗이 뿌려진다"며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는 야만적인 반유대주의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어떤 형태의 반유대주의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또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와 같은 만행이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억을 잃으면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파괴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비르케나오 강제수용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의해 무려 600만명의 유대인이 몰살된 장소입니다.

교황은 2016년 이 수용소를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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