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600명 육박…‘우한’ 전면 통제

입력 2020.01.23 (12:11) 수정 2020.01.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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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어제 4백여 명 이던 환자가 6백명 수준으로 증가했는데요.

중국 우한시가 대중교통을 전면 중단해 시민 이동을 제한하는 처방을 내놨는데,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시간 오전 11시 부터 중국 우한의 교통망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 교통은 물론 자가 차량, 또 우한을 출발해 외부로 나가는 항공편과 열차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후베이성 성도인 우한을 떠나지 말고, 또 우한으로 들어오지도 말라는 조치입니다.

[저우셴왕/중국 우한시장 : "춘절 이후에도 대규모 이동이 있을 겁니다. 잘 통제되지 않으면 피해가 정점에 달할 수 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둔 600여 명의 교민 불편도 상당한데, 다행스러운 건 아직 이상 증상을 보이는 교민은 없다는 겁니다.

[이광호/중국 우한 부총영사 : "중국쪽 지정 의료원이 있습니다. 저희가 안내한 의료원을 방문해서, 정밀 검사 등을 받아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인구 천 백만명 규모의 성도급 도시가 전면 봉쇄된 건 건국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첫 발병이후 이미 한달 넘게 지난 시점이어서 뒤늦은 방역 조치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어제 9명이던 사망자가 밤사이 17명으로 늘었고, 확진 환자도 24개 성시에서 570명을 넘어섰습니다.

멕시코에서도 의심 환자가 보고되는 등 해외 확진자와 의심환자도 17명에 이릅니다.

실제 중국 상황이 중국 당국 발표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홍콩의 전염병 권위자는 이미 지역사회에 대규모 발병하는 전염병 발달의 마지막 4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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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600명 육박…‘우한’ 전면 통제
    • 입력 2020-01-23 12:13:54
    • 수정2020-01-23 22:15:37
    뉴스 12
[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어제 4백여 명 이던 환자가 6백명 수준으로 증가했는데요.

중국 우한시가 대중교통을 전면 중단해 시민 이동을 제한하는 처방을 내놨는데,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시간 오전 11시 부터 중국 우한의 교통망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 교통은 물론 자가 차량, 또 우한을 출발해 외부로 나가는 항공편과 열차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후베이성 성도인 우한을 떠나지 말고, 또 우한으로 들어오지도 말라는 조치입니다.

[저우셴왕/중국 우한시장 : "춘절 이후에도 대규모 이동이 있을 겁니다. 잘 통제되지 않으면 피해가 정점에 달할 수 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둔 600여 명의 교민 불편도 상당한데, 다행스러운 건 아직 이상 증상을 보이는 교민은 없다는 겁니다.

[이광호/중국 우한 부총영사 : "중국쪽 지정 의료원이 있습니다. 저희가 안내한 의료원을 방문해서, 정밀 검사 등을 받아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인구 천 백만명 규모의 성도급 도시가 전면 봉쇄된 건 건국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첫 발병이후 이미 한달 넘게 지난 시점이어서 뒤늦은 방역 조치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어제 9명이던 사망자가 밤사이 17명으로 늘었고, 확진 환자도 24개 성시에서 570명을 넘어섰습니다.

멕시코에서도 의심 환자가 보고되는 등 해외 확진자와 의심환자도 17명에 이릅니다.

실제 중국 상황이 중국 당국 발표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홍콩의 전염병 권위자는 이미 지역사회에 대규모 발병하는 전염병 발달의 마지막 4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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