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 속 웃음 꽃 핀 가족…하늘에서 본 설날

입력 2020.01.25 (21:01) 수정 2020.01.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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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짧은 연휴 탓에 교통 체증은 다소 있었지만, 날씨는 예년보다 포근했습니다.

모처럼 모인 가족끼리 성묘와 나들이 나선 분들 많았는데, 도로 사정은 잠시 뒤 전해드리고, 하늘에서 본 설 풍경, 방준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가족들이 길게 줄지어 성묫길에 올랐습니다.

선산에 오르는 수풀로 우거진 험난한 길엔 어린 손자가 앞장섰습니다.

산소 앞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과 술잔을 예를 갖춰 올리며 조상의 음덕을 기립니다.

고향에 온 차들이 집 앞 도로를 주차장처럼 가득 메웠습니다.

떠나기가 아쉬운지 가족들은 집 앞에 모여 한참을 얘기한 뒤 다음 만남을 기약합니다.

끝없이 나오는 보따리들.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부모의 마음을 채우기엔 자동차 트렁크가 비좁기만 합니다.

뱃길로 고향에 다녀온 사람들도 마찬가지.

귀경객들의 손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성이 담긴 선물꾸러미가 가득합니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았지만 평년보다 날씨가 포근해 야외에서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일찌감치 차례를 마친 사람들.

설빔을 곱게 차려입고 초가집을 거닐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풍악 놀이에 흥이 난 사람들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자기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가족이 빙 둘러차는 제기.

발보다 손이 먼저 나가지만, 마음만은 즐겁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인 자리.

음식을 나누며 웃음 꽃을 피웁니다.

옆에서 벌어지는 윷놀이.

윷이 판을 벗어나도, 모두가 즐겁습니다.

고속도로는 이른 시간부터 정체로 몸살을 앓았고 미세먼지로 하늘은 흐렸지만 마음만큼은 넉넉하고 정겨운 설이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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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근한 날씨 속 웃음 꽃 핀 가족…하늘에서 본 설날
    • 입력 2020-01-25 21:02:09
    • 수정2020-01-25 21:51:25
    뉴스 9
[앵커]

짧은 연휴 탓에 교통 체증은 다소 있었지만, 날씨는 예년보다 포근했습니다.

모처럼 모인 가족끼리 성묘와 나들이 나선 분들 많았는데, 도로 사정은 잠시 뒤 전해드리고, 하늘에서 본 설 풍경, 방준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가족들이 길게 줄지어 성묫길에 올랐습니다.

선산에 오르는 수풀로 우거진 험난한 길엔 어린 손자가 앞장섰습니다.

산소 앞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과 술잔을 예를 갖춰 올리며 조상의 음덕을 기립니다.

고향에 온 차들이 집 앞 도로를 주차장처럼 가득 메웠습니다.

떠나기가 아쉬운지 가족들은 집 앞에 모여 한참을 얘기한 뒤 다음 만남을 기약합니다.

끝없이 나오는 보따리들.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부모의 마음을 채우기엔 자동차 트렁크가 비좁기만 합니다.

뱃길로 고향에 다녀온 사람들도 마찬가지.

귀경객들의 손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성이 담긴 선물꾸러미가 가득합니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았지만 평년보다 날씨가 포근해 야외에서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일찌감치 차례를 마친 사람들.

설빔을 곱게 차려입고 초가집을 거닐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풍악 놀이에 흥이 난 사람들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자기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가족이 빙 둘러차는 제기.

발보다 손이 먼저 나가지만, 마음만은 즐겁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인 자리.

음식을 나누며 웃음 꽃을 피웁니다.

옆에서 벌어지는 윷놀이.

윷이 판을 벗어나도, 모두가 즐겁습니다.

고속도로는 이른 시간부터 정체로 몸살을 앓았고 미세먼지로 하늘은 흐렸지만 마음만큼은 넉넉하고 정겨운 설이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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