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확진자 아내도 확진…지역사회 감염 ‘빨간 불’

입력 2020.02.17 (21:01) 수정 2020.02.17 (21: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휴일인 어제(16일) '코로나19' 스물아홉 번째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오늘(17일) 서른 번째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29번째 환자의 부인인데요.

이 두 사람, 특징이 있습니다.

기존 확진자들과 달리 감염경로와 감염원이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역학조사를 했더니, 2명 모두 최근 해외에 다녀온 적도 없고, 확진자들과 밀접 접촉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더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만약 감염경로를 찾지 못하면 보건당국의 방역망 바깥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의 첫 번째 사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

문이 닫혀 있습니다.

29번째 확진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 다녀간 곳입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소독은 어제 바로 보건소에서 나오자마자 하셨어요. 전염 가능성 있는 분들을 CCTV로 다 확인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개별 연락 끝났고요."]

인근의 또 다른 의원도 같은 이유로 폐쇄 조치됐습니다.

격리되기 직전 들렀던 고대안암병원 응급실도 이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 환자는 발병 하루 전인 지난 4일부터 격리 시점인 어제(16일)까지 병원 3곳을 수차례 방문했습니다.

대형병원 1곳과 동네 의원 2곳입니다.

약국도 2곳도 4차례 찾았습니다.

이렇게 다니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접촉자만 모두 114명.

전원 자가 격리 중입니다.

특히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을 때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만 76명에 달합니다.

보건당국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이 두 환자의 감염경로와 감염원입니다.

지금까지 기준은 두 가지였습니다.

해외를 다녀왔는지, 확진자들과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두 가지 조건 모두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윱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 "현재는 지역감염이라고 단정하고 있지는 않고요. 감염원과 감염경로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를 하고 최종적으로 판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에 따라 29번째와 30번째 환자의 발병 이전 행적을 중심으로 확진자나 유증상자와의 접촉 여부에 대한 심층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보건당국은 29번째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감염원' 파악에 나선 한편 본격적인 지역사회 감염 대응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9번째 확진자 아내도 확진…지역사회 감염 ‘빨간 불’
    • 입력 2020-02-17 21:04:17
    • 수정2020-02-17 21:09:23
    뉴스 9
[앵커]

휴일인 어제(16일) '코로나19' 스물아홉 번째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오늘(17일) 서른 번째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29번째 환자의 부인인데요.

이 두 사람, 특징이 있습니다.

기존 확진자들과 달리 감염경로와 감염원이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역학조사를 했더니, 2명 모두 최근 해외에 다녀온 적도 없고, 확진자들과 밀접 접촉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더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만약 감염경로를 찾지 못하면 보건당국의 방역망 바깥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의 첫 번째 사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

문이 닫혀 있습니다.

29번째 확진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 다녀간 곳입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소독은 어제 바로 보건소에서 나오자마자 하셨어요. 전염 가능성 있는 분들을 CCTV로 다 확인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개별 연락 끝났고요."]

인근의 또 다른 의원도 같은 이유로 폐쇄 조치됐습니다.

격리되기 직전 들렀던 고대안암병원 응급실도 이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 환자는 발병 하루 전인 지난 4일부터 격리 시점인 어제(16일)까지 병원 3곳을 수차례 방문했습니다.

대형병원 1곳과 동네 의원 2곳입니다.

약국도 2곳도 4차례 찾았습니다.

이렇게 다니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접촉자만 모두 114명.

전원 자가 격리 중입니다.

특히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을 때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만 76명에 달합니다.

보건당국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이 두 환자의 감염경로와 감염원입니다.

지금까지 기준은 두 가지였습니다.

해외를 다녀왔는지, 확진자들과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두 가지 조건 모두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윱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 "현재는 지역감염이라고 단정하고 있지는 않고요. 감염원과 감염경로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를 하고 최종적으로 판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에 따라 29번째와 30번째 환자의 발병 이전 행적을 중심으로 확진자나 유증상자와의 접촉 여부에 대한 심층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보건당국은 29번째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감염원' 파악에 나선 한편 본격적인 지역사회 감염 대응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