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타이완도 ‘한국발 입국 제한’…외교부, 과잉대응 자제 요청

입력 2020.02.25 (21:50) 수정 2020.02.2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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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대한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5일) 주한 외교단을 불러 한국의 방역 상황을 설명하고, 우리 국민에 대한 과도한 입국 제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지순례 등을 위해 이스라엘에 갔던 한국인 여행객 417명이 오늘(25일) 귀국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갑작스러운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로 발이 묶였던 사람들입니다.

[오근호/선교사 : "베들레헴 같은데는 호텔에 들여보내질 않아서 버스에서 잔 사람도 있고, 굉장히 힘들게 지내다가…"]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인 격리를 검토했지만, 현지 주민의 반대 시위가 거세지자 직접 비용을 부담해 전세기 2대를 투입했습니다.

이스라엘처럼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와 지역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오늘(25일)부터 홍콩은 한국발 모든 외국인의 입경을 전면 금지했고, 타이완은 14일간 격리를 의무화했습니다.

베트남도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온 한국인을 14일간 격리합니다.

현재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와 지역은 23곳으로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7곳은 입국 자체를 금지하고, 16곳은 격리조치를 취하거나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인 입국 제한이 확산되자 외교부는 오늘(25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103개 주한 외교단을 불러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이 선제적이고 강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등 과도한 조치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건/외교부 차관보 :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두려움으로 인해서 어떤 조치들을 취하지 않게끔 부탁드리는 게 오늘의 목표였고요."]

하지만 몽골, 쿠웨이트, 뉴질랜드 등이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등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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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타이완도 ‘한국발 입국 제한’…외교부, 과잉대응 자제 요청
    • 입력 2020-02-25 21:55:28
    • 수정2020-02-25 22: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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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대한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5일) 주한 외교단을 불러 한국의 방역 상황을 설명하고, 우리 국민에 대한 과도한 입국 제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지순례 등을 위해 이스라엘에 갔던 한국인 여행객 417명이 오늘(25일) 귀국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갑작스러운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로 발이 묶였던 사람들입니다.

[오근호/선교사 : "베들레헴 같은데는 호텔에 들여보내질 않아서 버스에서 잔 사람도 있고, 굉장히 힘들게 지내다가…"]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인 격리를 검토했지만, 현지 주민의 반대 시위가 거세지자 직접 비용을 부담해 전세기 2대를 투입했습니다.

이스라엘처럼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와 지역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오늘(25일)부터 홍콩은 한국발 모든 외국인의 입경을 전면 금지했고, 타이완은 14일간 격리를 의무화했습니다.

베트남도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온 한국인을 14일간 격리합니다.

현재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와 지역은 23곳으로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7곳은 입국 자체를 금지하고, 16곳은 격리조치를 취하거나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인 입국 제한이 확산되자 외교부는 오늘(25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103개 주한 외교단을 불러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이 선제적이고 강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등 과도한 조치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건/외교부 차관보 :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두려움으로 인해서 어떤 조치들을 취하지 않게끔 부탁드리는 게 오늘의 목표였고요."]

하지만 몽골, 쿠웨이트, 뉴질랜드 등이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등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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