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김부겸 “중국 봉쇄 안한 게 문제? 인과관계 약한 정치공세”

입력 2020.02.27 (10:12) 수정 2020.02.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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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쇄’ 방역 용어지만 대구 시민 입장에선 불안해.. 발언 부적절했지만 대통령 수습으로 사태 진화 됐어
- 대구 봉쇄 전혀 근거 없어.. 안심해도 돼
- 중국인 입국 금지 논란은 정치적 공세.. 인과관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위기 극복이 우선
- 방역은 잘 하고 있지만, 여권 메시지 관리 안타까워.. 국민정서 헤아려야
- 자가격리 중인 경증환자 입원치료 시급해..병상확보 진행중
- 특별재난지역 선포, 주민 아닌 지자체 부담 덜어주는 제도.. 그 이상의 실질 조치 이뤄져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2>
■ 방송시간 : 2월 27일(목) 08:00-0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김부겸 의원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지역 공동선대위원장)



▷ 심인보 : 여당 대변인 입에서 나온 대구 봉쇄 발언.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면서 후폭풍이 거센 상황입니다. 하지만 대구, 경북에 계신 분들 입장에서 보면 기분은 나쁘겠지만 워낙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 이런 공방들이 어쩌면 공허하고 한가한 논쟁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구, 경북에 유이한 여당 국회의원 모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 경북 지역 선대위원장 맡고 있는 김부겸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부겸 :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 심인보 : 의원님 어제 홍익표 수석 대변인도 사의를 표명했고요. 그전에는 이제 대통령도 진위가 그게 아니라고 설명도 했습니다. 이렇게 수습을 하고는 있지만 어쨌든 대구, 경북의 여당 의원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 김부겸 : 저도 이제 감염병 전문가들하고 이야기를 나눠봤더니 봉쇄와 완화라는 게 방역 전문용어인 건 맞습니다. 그러나 대구 시민들은 방역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일상 용어 의미로 대구 봉쇄하는가보다. 도시가 폐쇄되고 이동 금지하는 거다 이렇게 받아들이니까 엄청난 일이 벌어졌구나. 불안과 공포가 닥치는 거 아니겠습니까? 재난 상황에서는 불안과 공포라는 그 심리 자체가 큰 재난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대구 봉쇄라는 말이 정말 배려 없는 언행이다 하고 제가 비판을 한 거죠. 그런데 하여튼 진위가 정확하게 전달되고 그리고 대통령께서 방문도 하셨지만 국가 재난 관리를 총괄하는 총리께서 그저께부터 대구에 상주하면서 이 상황을 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대구를 봉쇄한다든가 하는 건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안심하셔도 되겠다 그런 말씀드리고 싶네요.

▷ 심인보 : 실제로 이 발언 이후에 지금 대구에 계실 거 아닙니까, 의원님께서는?

▶ 김부겸 : 그렇습니다.

▷ 심인보 : 주변 분들의 반응 뭐 대구 지역의 민심 많이 화났습니까?

▶ 김부겸 : 당일에는 대단히 화가 많이 나셨죠. 대통령께서도 그때 오후에 내려오셔서 한 두 차례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히 언급을 하시고 또 누가 보더라도 이거는 말하자면 감염병 전문가들의 그런 어떤 방역에서 나오는 용어라는 게 이런 게 드러나면서 조금 가라앉기는 했습니다만 그러나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하나요. 뭐 그런 정도죠, 지금.

▷ 심인보 : 그런데 이제 야권에서는 여전히 중국인 봉쇄는 안 하면서 대구, 경북만 폐쇄하는 거냐. 중국 봉쇄 못하면서 대구, 경북 봉쇄 무슨 소리냐. 어느 나라 정부냐. 이렇게 지금 파상적으로 공세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야당의 공세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부겸 : 그런데 조금 이 문제는 정치 공세라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 60대 초반의 여성이 나오기 전까지는 코로나19는 방역망 안에서 관리가 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대구 신천지 집회 참석한 교인들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나오고 매일매일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지금 발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전부 다 공포에 질려 있습니다만 그러나 아직까지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이른바 지역사회 감염은 아직도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지금 인과관계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 정부가 초기에 우한이나 후베이성은 일단 차단했지 않습니까? 따라서 지금은 어떻게 하면 우리 내에서 감염 경로를 찾고 또 감염원이 뭘까를 해서 빨리 찾아내서 이게 전파되는 걸 차단하는 게 중요하지 이렇게 계속 중국 봉쇄 안 해서 그렇다는 것은 어찌 보면 인과관계 설득이 약합니다. 또 혹시 무슨 초기에 여러 가지 고려 때문에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 재난이 잘 극복되고 난 뒤에 그때 따지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 심인보 : 그때 따져라.

▶ 김부겸 : 네. 지금은 우선 이게 빨리 감염병을 이렇게 말하자면 누그러뜨리고 그리고 극복을 하는 것이 가장 1차적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심인보 : 이제 정부여당은 그러면 상황 통제를 잘하고 있는 것인지 제가 두 가지 측면에서 질문을 드릴 텐데요. 하나는 실제적으로 정부의 방역이 성공적이었느냐.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고 싶고요. 하나는 그 상황 안에서 여당이 메시지 관리를 지금 잘하고 있느냐 이 두 가지 여쭙고 싶거든요.

▶ 김부겸 : 방역 대응 문제는 저는 비교적 잘했다고 봅니다. 특히 또 질병관리본부가 중심이 되어서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보고를 하고 또 그리고 국민들에게 이러이러한 협조를 요청하고 의료진이나 의료기관들에게 여러 가지 고통 부담을 호소하고 하는 등등은 저는 잘하고 있다고 보는데요. 이것도 지난번에 메르스 때 얻었던 귀한 교훈들입니다. 국가 시스템 자체를. 다만 이제 메시지 관리라는 측면에서는 참 이게 여권이라는 것은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무래도 그런 점에서 이제 여권 전체가 제대로 국민들에게 조금 더 늠름하고 그리고 좀 안심을 줄 수 있는 그런 메시지 관리는 실패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심인보 : 이제 의원님께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대구, 경북 지역 선대위원장이시고 지금 여러 가지 전해 듣는 바로는 여당 입장에서 대구 지역의 민심이 녹록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이제 여당 수뇌부나 청와대의 메시지 관리 실패가 서운하거나 그러지 않으세요? 선거 치르기 어렵게 만들고 있잖아요.

▶ 김부겸 : 실패라기보다도 예를 들면 국민들이 느끼는 어떤 그런 정서적인 상태라든가 또 국민들이 기대하는 눈높이 이런 걸 정확하게 헤아려서 조금 발언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거고요. 뭐 그런 점에서 안타깝고 또 어떨 때는 덜컹하죠, 가슴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어려운 시기에는 같이 이분들에게 시민들에게 안심을 주고 또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어떤 자신감과 용기를 이분들은 나누는 거 그게 이 시간에 저희들이 할 일이죠. 그 이후에 나중에 선거 국면에 가서 시민들이 어떻게 판단하실지가 그게 지금 저희들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정치적인 공방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실제로 대구, 경북 상황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먼저 확인을 해야 할 것이 어제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하고 있는 숫자보다 대구시가 파악하고 있는 숫자고 더 많은데 확진자가. 통계는 질본에서 일원화하기로 했기 때문에 숫자를 말 못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거 무슨 이야기입니까?

▶ 김부겸 : 그거는 이제 이런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이제 세 자릿수 가까이 확진자가 나오니까 이게 시시각각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우리 통계 발표는 질본에서 하루에 오전, 오후 두 차례 나눠서 하지 않습니까?

▷ 심인보 : 그렇습니다. 10시, 5시 이렇게.

▶ 김부겸 : 거기에서 아마 시장님한테 바로 올라가는 보고하고 질본에서 마지막에 종합적으로 취합을 해서 발표하는 사이에 격차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런 문제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심인보 : 그런 이야기군요. 중요하게 저희가 의미를 부여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네요.

▶ 김부겸 : 그렇습니다.

▷ 심인보 : 그리고 또 한 가지 현안 관련해서 여쭙고 싶은 게 이건 사실 뭐 대구시장께 여쭤봐야 할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구, 경북에 중증 환자들 있지 않습니까? 서울시에서는 서울시립병원으로 이송해서 치료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 또 이재명 지사가 이런 제안을 했어요. 코로나 확진자는 대구에서 계속 치료를 하되 다른 중증 환자를 경기도에서 받아서 남은 병상을 코로나 확진자가 쓸 수 있도록 하면 어떠냐 이런 제안을 했지 않습니까?

▶ 김부겸 : 그런 말씀들이 오고 간 것은 저도 보도를 보고 알고 있습니다.

▷ 심인보 : 이거 어떻게 좋은 방안이라고 보십니까?

▶ 김부겸 : 글쎄, 제가 의학적인 전문 지식은 그 부분에 대해서 없는데요. 우선은 아마 지금 현재 음압병상이 좀 부족해서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분들하고 그다음에 중증 환자들을 국민안심병원이라고 해서 호흡기 환자들은 따로 지금 현재 치료를 하자고 하는 그런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증 환자들이 급하다면 서울시장님이 말씀하신 부분도 있고 또 국가가 몇 개 가지고 있는 중요 병상들 가지고 있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전국군병원이라든가 혹은 국립메디컬센터라든가 이런 곳에 우선 국가가 이 문제를 나서서 정리를 해야겠죠. 그러고도 여전히 이제 아마 다른 지자체 도움이 필요하면 서울시장님이나 경기지사님하고 이런 문제를 논의해야 할 텐데 아마 경기지사님은 지금 경기도에 확산되는 속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쉽게 말하자면 경기도의 그런 병상을 쉽게 지금 줄 수 없겠다 그런 취지 아닐까요? 다만 이제 가벼운 환자들은 보내라고 하는 부분들은 제가 그 의학적으로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정확하게 잘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럽네요.

▷ 심인보 : 제가 이제 두 가지 급해보이는 현안 먼저 여쭤본 거고요. 대구 상황으로 한번 가보죠. 지금 확진자가 1,261명인데 그중에 1천 명 넘게 대구, 경북 환자들이에요. 그리고 뭐 10개 시, 13개 군 중 이미 10개 시 모든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고요. 지금 현장에 계시니까 실제로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김부겸 : 우선 이제 워낙 갑자기 이렇게 세 자릿수로 늘어나니까 시민들도 여러 가지 힘들어하고 거의 바깥에 나들이 하시지를 않아요. 특히 정부에서 가능한 한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말씀하신 탓도 있겠습니다만 여러 가지 경제가 정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할 만큼 그렇게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도하듯이 사재기가 있다 이런 건 아니고요.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마스크를 그때 갑자기 구하려고 하니까 어떤 특정 업체 7군데나 8군데에서만 첫날 배부를 하고 판매를 하다 보니까 긴 줄을 서셨고 그것도 당일에 배정된 물량이 다 떨어져서 화를 낸 시민들이 많으셨습니다만 마스크 문제는 해결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행정 조직을 통해서 각 가구당 2매씩 오늘부터 배부가 됩니다. 그리고 시민들 사이에서 기왕에 자기 집에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은 그거를 다른 집에 써라 혹은 다른 용도로 쓰라고 기부하는 그런 시민 릴레이도 있고 이렇습니다. 따라서 시민들이 조금 앞날을 모르기 때문에 오는 약간의 두려움은 있겠지만 의외로 초기보다는 조금씩 안정이 되시는 것 같아요.

▷ 심인보 : 그런 분위기군요.

▶ 김부겸 : 따라서 너무 막 어떤 이런 문제들이 엉뚱하게 정치적으로 비화된다는 둥 누구는 잘하는데 누구는 못한다는 둥 이런 식의 엉뚱한 데 비화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그런 점에서 이제 중대본이라고 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여기 대구에 지금 사실상 와서 가동을 하는 거거든요. 국무총리께서 매일 그 시간에 보고를 받고 어떤 걸 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시민들께서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 또 그래서 지금 제일 급한 것은 지금 현재 진원지라고 말하자면 알려진 신천지라고 하는 분들이 전부 다 나오시고 대남병원 거는 어느 정도 입원 환자들 외에는 더 이상 잘 안 나오고 있으니까 이분들이 빨리 숨어서는 안 됩니다. 죄를 지은 건 아니니까 나와서 빨리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를 하고 치료를 해야 최근에 말하자면 전파를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마 그런 어려운 초입에 있다고 생각하고 모두 다 협조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심인보 : 신천지 말씀을 하셨으니까 여쭤보는 건데요. 신천지 교리나 포교 방식 때문에 지금 신천지 명단 확보를 주도적으로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냐 이런 인식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경기도처럼 명단 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단계적으로 해야 하는 거 아니냐.

▶ 김부겸 : 지난 25일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신천지 쪽으로부터 교인 21만 2천 명 명단을 다 받았습니다.

▷ 심인보 : 받았죠.

▶ 김부겸 : 그래서 물론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아마 이름을 빼고 주소하고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를 받은 것 같은데요. 그거 가지고 어쨌든 확인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오늘부터 저런 행정 조직들이 나눠서 그분들에는 전수 검사에 들어갈 겁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서 거기에서 물론 이 명단이 정확하냐, 아니냐 하는 것보다는.

▷ 심인보 : 그렇죠.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그거거든요.

▶ 김부겸 : 신빙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별도라 하더라도 우선 방역상 필요한 조치들은 이분들이 숨거나 혹은 나타나지 않아서 주변에 전파자가 되거나 또 감염자를 만드는 거 그거를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지금 집중을 하고 있는데 여기 아마 여러 가지 행정 조직을 총동원하면 일단 이분들에 대한 1차 전수조사는 3, 4일 내에 끝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총 말하자면 치료를 하거나 혹은 상황을 파악해야 할 대상자들이 어느 정도 좁혀지지 않겠습니까? 그 상황에서 우리가 집중 치료를 해야겠죠.

▷ 심인보 : 제가 여쭤본 것은 경기도의 경우에도 신천지 쪽에서 제시한 명단하고 강제적으로 확보한 명단에 차이가 있고요. 그리고 이른바 교육생이라고 하는 예비 신도들 이런 명단들은 누락되었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대구 쪽에서도 신천지 쪽이 제공한 명단 외에 다른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냐 이런 말씀을 드린 건데요.

▶ 김부겸 : 글쎄, 그건 아마 대구시장님이 왜 경기지사처럼 그렇게 과감하게 하지 않느냐라고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대구시 나름대로 초기에 그런 방침을 정한 이유가 있겠죠. 왜냐하면 이렇게 해서 이분들이 그냥 숨어버리면 대책이 없다는 그런 판단도 했을 텐데 또 뭐 이거는 관계당국을 믿고. 왜냐하면 이게 어차피 그분들이 숨어서 될 일은 아니잖아요. 안 나타나서.

▷ 심인보 : 그렇습니다.

▶ 김부겸 : 자기 소재를 밝히지 않는다고 해서 그분이 어떤 형태로든지 말하자면 병을,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면 이게 계속 주변에다가 피해를 끼친단 말이죠. 따라서 그분들을 빨리 드러내놓고 치료를 받으라고 이렇게 하는 것이 우선 급하겠죠. 다만 지금 아까 말씀하신 질문에 대해서는 대구시장님도 고민이 있을 거니까 그거는 좀 두고 보십시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지금 대구가 정말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른 지역에서 혹은 정부 차원에서 대구를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김부겸 : 우선 초기보다는 우리 국무총리께서 직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여기서 지휘하고 계시니까 조금 이렇게 갈래가 타지는 것 같고 그다음에 각 부서마다 자기들이 내는 어떤 발언들. 예를 들면 병상을 얼마를 확보했다든가 이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얼마나 정말 준비가 되어 있는 건지 이런 등등에 대해서도 일단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이제 안타까운 것은 확진자로 되어 있으면서도 병상이 부족해서 입원을 못하고 자가 경증 환자이지만 물론. 집에서 자가격리 하고 있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빨리 입원을 시켜서 치료를 해야 하는가 하는 이런 부분들이 급하고요. 그리고 점차점차 병상 확보를 원래 약속했던 부분들이 기왕에 있던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이렇게 설득을 해서 지금 병상이 확보되고 있는 중입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은 조금 일이 진행이 되어갈 것 같고요. 제일 힘든 게 지금 갑자기 이렇게 병상도 늘어나고 하니까 의료진들이 너무 지금 혹독하게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성구 대구의사회 회장님께서 그저께 호소하는 편지도 보내셨잖아요.

▷ 심인보 : 그렇습니다.

▶ 김부겸 : 그러면서 고마운 것은 우리 대구 의사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전국에 200분 이상의 자원봉사 의사선생님들이 오고 계세요. 또 오셔서 직접 자기 활동을 하시고 정말 눈물겹거든요. 의사선생님들도 보면 여러 가지 장비를 착용해도 보면 가끔씩 이렇게 감염하는 사례가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정말 자기 위험을 감수하고 이 대구 시민을 위해서 그분들이 와주신 거거든요. 따라서 이런 분들 보면 우리가 어려울 때 서로를 돕는 이런 우리들의 오랜 전통들, 자랑스러운 전통들이 되살아나는 거 아닌가. 대구 시민들도 바로 이런 국민들을 믿고 극복해낼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대구, 경북 지역에 대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런 논의가 정치권에서 있지 않습니까? 미래통합당도 주장하고 있고 대통령도 오히려 그것만으로 불충분하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풀려야 한다고 보세요?

▶ 김부겸 :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계신 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를 하면 그 지역에 사시는 어떤 주민들한테 어떤 형태로도 직접적 혜택이 있는 것으로 이렇게 들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이거는 그거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 부담을 행정적, 재정적으로 들어주는 그런 효과밖에 없습니다.

▷ 심인보 : 그렇군요.

▶ 김부겸 : 그래서 아마 대통령께서 그 보고를 들으셨으니까 그거 가지고 부족하니까 그 이상의 지원과 어떤 조치를 해주겠다고 아마 약속하신 그런 취지인 것 같고요.

▷ 심인보 : 주민들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요.

▶ 김부겸 : 네. 그래서 뭐 필요하다면 그게 주민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어려운 건 아니죠. 다만 어떻게든 간에 지금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믿고 또 어떻게 극복할 수 있다는 그런 용기를 주는 그런 조치들이 있으면 빨리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 심인보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부겸 : 여기서 착한 임대료 운동이라든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추경 편성이라든가 이런 말씀도 더 드리고 싶습니다만.

▷ 심인보 : 그러셨군요.

▶ 김부겸 : 국민 여러분 정말 대구 시민들을 위해서 정말 많이 용기 주시고 또 격려 전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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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김부겸 “중국 봉쇄 안한 게 문제? 인과관계 약한 정치공세”
    • 입력 2020-02-27 10:12:33
    • 수정2020-02-27 15:00:26
    최강시사
- ‘봉쇄’ 방역 용어지만 대구 시민 입장에선 불안해.. 발언 부적절했지만 대통령 수습으로 사태 진화 됐어
- 대구 봉쇄 전혀 근거 없어.. 안심해도 돼
- 중국인 입국 금지 논란은 정치적 공세.. 인과관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위기 극복이 우선
- 방역은 잘 하고 있지만, 여권 메시지 관리 안타까워.. 국민정서 헤아려야
- 자가격리 중인 경증환자 입원치료 시급해..병상확보 진행중
- 특별재난지역 선포, 주민 아닌 지자체 부담 덜어주는 제도.. 그 이상의 실질 조치 이뤄져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2>
■ 방송시간 : 2월 27일(목) 08:00-0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김부겸 의원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지역 공동선대위원장)



▷ 심인보 : 여당 대변인 입에서 나온 대구 봉쇄 발언.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면서 후폭풍이 거센 상황입니다. 하지만 대구, 경북에 계신 분들 입장에서 보면 기분은 나쁘겠지만 워낙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 이런 공방들이 어쩌면 공허하고 한가한 논쟁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구, 경북에 유이한 여당 국회의원 모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 경북 지역 선대위원장 맡고 있는 김부겸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부겸 :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 심인보 : 의원님 어제 홍익표 수석 대변인도 사의를 표명했고요. 그전에는 이제 대통령도 진위가 그게 아니라고 설명도 했습니다. 이렇게 수습을 하고는 있지만 어쨌든 대구, 경북의 여당 의원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 김부겸 : 저도 이제 감염병 전문가들하고 이야기를 나눠봤더니 봉쇄와 완화라는 게 방역 전문용어인 건 맞습니다. 그러나 대구 시민들은 방역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일상 용어 의미로 대구 봉쇄하는가보다. 도시가 폐쇄되고 이동 금지하는 거다 이렇게 받아들이니까 엄청난 일이 벌어졌구나. 불안과 공포가 닥치는 거 아니겠습니까? 재난 상황에서는 불안과 공포라는 그 심리 자체가 큰 재난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대구 봉쇄라는 말이 정말 배려 없는 언행이다 하고 제가 비판을 한 거죠. 그런데 하여튼 진위가 정확하게 전달되고 그리고 대통령께서 방문도 하셨지만 국가 재난 관리를 총괄하는 총리께서 그저께부터 대구에 상주하면서 이 상황을 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대구를 봉쇄한다든가 하는 건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 안심하셔도 되겠다 그런 말씀드리고 싶네요.

▷ 심인보 : 실제로 이 발언 이후에 지금 대구에 계실 거 아닙니까, 의원님께서는?

▶ 김부겸 : 그렇습니다.

▷ 심인보 : 주변 분들의 반응 뭐 대구 지역의 민심 많이 화났습니까?

▶ 김부겸 : 당일에는 대단히 화가 많이 나셨죠. 대통령께서도 그때 오후에 내려오셔서 한 두 차례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히 언급을 하시고 또 누가 보더라도 이거는 말하자면 감염병 전문가들의 그런 어떤 방역에서 나오는 용어라는 게 이런 게 드러나면서 조금 가라앉기는 했습니다만 그러나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하나요. 뭐 그런 정도죠, 지금.

▷ 심인보 : 그런데 이제 야권에서는 여전히 중국인 봉쇄는 안 하면서 대구, 경북만 폐쇄하는 거냐. 중국 봉쇄 못하면서 대구, 경북 봉쇄 무슨 소리냐. 어느 나라 정부냐. 이렇게 지금 파상적으로 공세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야당의 공세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부겸 : 그런데 조금 이 문제는 정치 공세라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 60대 초반의 여성이 나오기 전까지는 코로나19는 방역망 안에서 관리가 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대구 신천지 집회 참석한 교인들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나오고 매일매일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지금 발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전부 다 공포에 질려 있습니다만 그러나 아직까지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이른바 지역사회 감염은 아직도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지금 인과관계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 정부가 초기에 우한이나 후베이성은 일단 차단했지 않습니까? 따라서 지금은 어떻게 하면 우리 내에서 감염 경로를 찾고 또 감염원이 뭘까를 해서 빨리 찾아내서 이게 전파되는 걸 차단하는 게 중요하지 이렇게 계속 중국 봉쇄 안 해서 그렇다는 것은 어찌 보면 인과관계 설득이 약합니다. 또 혹시 무슨 초기에 여러 가지 고려 때문에 못했다고 하더라도 이 재난이 잘 극복되고 난 뒤에 그때 따지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 심인보 : 그때 따져라.

▶ 김부겸 : 네. 지금은 우선 이게 빨리 감염병을 이렇게 말하자면 누그러뜨리고 그리고 극복을 하는 것이 가장 1차적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심인보 : 이제 정부여당은 그러면 상황 통제를 잘하고 있는 것인지 제가 두 가지 측면에서 질문을 드릴 텐데요. 하나는 실제적으로 정부의 방역이 성공적이었느냐.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고 싶고요. 하나는 그 상황 안에서 여당이 메시지 관리를 지금 잘하고 있느냐 이 두 가지 여쭙고 싶거든요.

▶ 김부겸 : 방역 대응 문제는 저는 비교적 잘했다고 봅니다. 특히 또 질병관리본부가 중심이 되어서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보고를 하고 또 그리고 국민들에게 이러이러한 협조를 요청하고 의료진이나 의료기관들에게 여러 가지 고통 부담을 호소하고 하는 등등은 저는 잘하고 있다고 보는데요. 이것도 지난번에 메르스 때 얻었던 귀한 교훈들입니다. 국가 시스템 자체를. 다만 이제 메시지 관리라는 측면에서는 참 이게 여권이라는 것은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무래도 그런 점에서 이제 여권 전체가 제대로 국민들에게 조금 더 늠름하고 그리고 좀 안심을 줄 수 있는 그런 메시지 관리는 실패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심인보 : 이제 의원님께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대구, 경북 지역 선대위원장이시고 지금 여러 가지 전해 듣는 바로는 여당 입장에서 대구 지역의 민심이 녹록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이제 여당 수뇌부나 청와대의 메시지 관리 실패가 서운하거나 그러지 않으세요? 선거 치르기 어렵게 만들고 있잖아요.

▶ 김부겸 : 실패라기보다도 예를 들면 국민들이 느끼는 어떤 그런 정서적인 상태라든가 또 국민들이 기대하는 눈높이 이런 걸 정확하게 헤아려서 조금 발언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거고요. 뭐 그런 점에서 안타깝고 또 어떨 때는 덜컹하죠, 가슴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어려운 시기에는 같이 이분들에게 시민들에게 안심을 주고 또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어떤 자신감과 용기를 이분들은 나누는 거 그게 이 시간에 저희들이 할 일이죠. 그 이후에 나중에 선거 국면에 가서 시민들이 어떻게 판단하실지가 그게 지금 저희들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정치적인 공방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실제로 대구, 경북 상황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먼저 확인을 해야 할 것이 어제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하고 있는 숫자보다 대구시가 파악하고 있는 숫자고 더 많은데 확진자가. 통계는 질본에서 일원화하기로 했기 때문에 숫자를 말 못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거 무슨 이야기입니까?

▶ 김부겸 : 그거는 이제 이런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이제 세 자릿수 가까이 확진자가 나오니까 이게 시시각각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우리 통계 발표는 질본에서 하루에 오전, 오후 두 차례 나눠서 하지 않습니까?

▷ 심인보 : 그렇습니다. 10시, 5시 이렇게.

▶ 김부겸 : 거기에서 아마 시장님한테 바로 올라가는 보고하고 질본에서 마지막에 종합적으로 취합을 해서 발표하는 사이에 격차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런 문제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심인보 : 그런 이야기군요. 중요하게 저희가 의미를 부여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네요.

▶ 김부겸 : 그렇습니다.

▷ 심인보 : 그리고 또 한 가지 현안 관련해서 여쭙고 싶은 게 이건 사실 뭐 대구시장께 여쭤봐야 할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구, 경북에 중증 환자들 있지 않습니까? 서울시에서는 서울시립병원으로 이송해서 치료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 또 이재명 지사가 이런 제안을 했어요. 코로나 확진자는 대구에서 계속 치료를 하되 다른 중증 환자를 경기도에서 받아서 남은 병상을 코로나 확진자가 쓸 수 있도록 하면 어떠냐 이런 제안을 했지 않습니까?

▶ 김부겸 : 그런 말씀들이 오고 간 것은 저도 보도를 보고 알고 있습니다.

▷ 심인보 : 이거 어떻게 좋은 방안이라고 보십니까?

▶ 김부겸 : 글쎄, 제가 의학적인 전문 지식은 그 부분에 대해서 없는데요. 우선은 아마 지금 현재 음압병상이 좀 부족해서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분들하고 그다음에 중증 환자들을 국민안심병원이라고 해서 호흡기 환자들은 따로 지금 현재 치료를 하자고 하는 그런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증 환자들이 급하다면 서울시장님이 말씀하신 부분도 있고 또 국가가 몇 개 가지고 있는 중요 병상들 가지고 있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전국군병원이라든가 혹은 국립메디컬센터라든가 이런 곳에 우선 국가가 이 문제를 나서서 정리를 해야겠죠. 그러고도 여전히 이제 아마 다른 지자체 도움이 필요하면 서울시장님이나 경기지사님하고 이런 문제를 논의해야 할 텐데 아마 경기지사님은 지금 경기도에 확산되는 속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쉽게 말하자면 경기도의 그런 병상을 쉽게 지금 줄 수 없겠다 그런 취지 아닐까요? 다만 이제 가벼운 환자들은 보내라고 하는 부분들은 제가 그 의학적으로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정확하게 잘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럽네요.

▷ 심인보 : 제가 이제 두 가지 급해보이는 현안 먼저 여쭤본 거고요. 대구 상황으로 한번 가보죠. 지금 확진자가 1,261명인데 그중에 1천 명 넘게 대구, 경북 환자들이에요. 그리고 뭐 10개 시, 13개 군 중 이미 10개 시 모든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고요. 지금 현장에 계시니까 실제로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김부겸 : 우선 이제 워낙 갑자기 이렇게 세 자릿수로 늘어나니까 시민들도 여러 가지 힘들어하고 거의 바깥에 나들이 하시지를 않아요. 특히 정부에서 가능한 한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말씀하신 탓도 있겠습니다만 여러 가지 경제가 정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할 만큼 그렇게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도하듯이 사재기가 있다 이런 건 아니고요.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마스크를 그때 갑자기 구하려고 하니까 어떤 특정 업체 7군데나 8군데에서만 첫날 배부를 하고 판매를 하다 보니까 긴 줄을 서셨고 그것도 당일에 배정된 물량이 다 떨어져서 화를 낸 시민들이 많으셨습니다만 마스크 문제는 해결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행정 조직을 통해서 각 가구당 2매씩 오늘부터 배부가 됩니다. 그리고 시민들 사이에서 기왕에 자기 집에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은 그거를 다른 집에 써라 혹은 다른 용도로 쓰라고 기부하는 그런 시민 릴레이도 있고 이렇습니다. 따라서 시민들이 조금 앞날을 모르기 때문에 오는 약간의 두려움은 있겠지만 의외로 초기보다는 조금씩 안정이 되시는 것 같아요.

▷ 심인보 : 그런 분위기군요.

▶ 김부겸 : 따라서 너무 막 어떤 이런 문제들이 엉뚱하게 정치적으로 비화된다는 둥 누구는 잘하는데 누구는 못한다는 둥 이런 식의 엉뚱한 데 비화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그런 점에서 이제 중대본이라고 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여기 대구에 지금 사실상 와서 가동을 하는 거거든요. 국무총리께서 매일 그 시간에 보고를 받고 어떤 걸 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시민들께서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 또 그래서 지금 제일 급한 것은 지금 현재 진원지라고 말하자면 알려진 신천지라고 하는 분들이 전부 다 나오시고 대남병원 거는 어느 정도 입원 환자들 외에는 더 이상 잘 안 나오고 있으니까 이분들이 빨리 숨어서는 안 됩니다. 죄를 지은 건 아니니까 나와서 빨리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를 하고 치료를 해야 최근에 말하자면 전파를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마 그런 어려운 초입에 있다고 생각하고 모두 다 협조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심인보 : 신천지 말씀을 하셨으니까 여쭤보는 건데요. 신천지 교리나 포교 방식 때문에 지금 신천지 명단 확보를 주도적으로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냐 이런 인식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경기도처럼 명단 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단계적으로 해야 하는 거 아니냐.

▶ 김부겸 : 지난 25일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신천지 쪽으로부터 교인 21만 2천 명 명단을 다 받았습니다.

▷ 심인보 : 받았죠.

▶ 김부겸 : 그래서 물론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아마 이름을 빼고 주소하고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를 받은 것 같은데요. 그거 가지고 어쨌든 확인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오늘부터 저런 행정 조직들이 나눠서 그분들에는 전수 검사에 들어갈 겁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서 거기에서 물론 이 명단이 정확하냐, 아니냐 하는 것보다는.

▷ 심인보 : 그렇죠.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그거거든요.

▶ 김부겸 : 신빙성이 있느냐, 없느냐는 별도라 하더라도 우선 방역상 필요한 조치들은 이분들이 숨거나 혹은 나타나지 않아서 주변에 전파자가 되거나 또 감염자를 만드는 거 그거를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지금 집중을 하고 있는데 여기 아마 여러 가지 행정 조직을 총동원하면 일단 이분들에 대한 1차 전수조사는 3, 4일 내에 끝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총 말하자면 치료를 하거나 혹은 상황을 파악해야 할 대상자들이 어느 정도 좁혀지지 않겠습니까? 그 상황에서 우리가 집중 치료를 해야겠죠.

▷ 심인보 : 제가 여쭤본 것은 경기도의 경우에도 신천지 쪽에서 제시한 명단하고 강제적으로 확보한 명단에 차이가 있고요. 그리고 이른바 교육생이라고 하는 예비 신도들 이런 명단들은 누락되었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대구 쪽에서도 신천지 쪽이 제공한 명단 외에 다른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냐 이런 말씀을 드린 건데요.

▶ 김부겸 : 글쎄, 그건 아마 대구시장님이 왜 경기지사처럼 그렇게 과감하게 하지 않느냐라고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대구시 나름대로 초기에 그런 방침을 정한 이유가 있겠죠. 왜냐하면 이렇게 해서 이분들이 그냥 숨어버리면 대책이 없다는 그런 판단도 했을 텐데 또 뭐 이거는 관계당국을 믿고. 왜냐하면 이게 어차피 그분들이 숨어서 될 일은 아니잖아요. 안 나타나서.

▷ 심인보 : 그렇습니다.

▶ 김부겸 : 자기 소재를 밝히지 않는다고 해서 그분이 어떤 형태로든지 말하자면 병을,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면 이게 계속 주변에다가 피해를 끼친단 말이죠. 따라서 그분들을 빨리 드러내놓고 치료를 받으라고 이렇게 하는 것이 우선 급하겠죠. 다만 지금 아까 말씀하신 질문에 대해서는 대구시장님도 고민이 있을 거니까 그거는 좀 두고 보십시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지금 대구가 정말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른 지역에서 혹은 정부 차원에서 대구를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김부겸 : 우선 초기보다는 우리 국무총리께서 직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여기서 지휘하고 계시니까 조금 이렇게 갈래가 타지는 것 같고 그다음에 각 부서마다 자기들이 내는 어떤 발언들. 예를 들면 병상을 얼마를 확보했다든가 이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얼마나 정말 준비가 되어 있는 건지 이런 등등에 대해서도 일단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이제 안타까운 것은 확진자로 되어 있으면서도 병상이 부족해서 입원을 못하고 자가 경증 환자이지만 물론. 집에서 자가격리 하고 있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빨리 입원을 시켜서 치료를 해야 하는가 하는 이런 부분들이 급하고요. 그리고 점차점차 병상 확보를 원래 약속했던 부분들이 기왕에 있던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이렇게 설득을 해서 지금 병상이 확보되고 있는 중입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은 조금 일이 진행이 되어갈 것 같고요. 제일 힘든 게 지금 갑자기 이렇게 병상도 늘어나고 하니까 의료진들이 너무 지금 혹독하게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성구 대구의사회 회장님께서 그저께 호소하는 편지도 보내셨잖아요.

▷ 심인보 : 그렇습니다.

▶ 김부겸 : 그러면서 고마운 것은 우리 대구 의사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전국에 200분 이상의 자원봉사 의사선생님들이 오고 계세요. 또 오셔서 직접 자기 활동을 하시고 정말 눈물겹거든요. 의사선생님들도 보면 여러 가지 장비를 착용해도 보면 가끔씩 이렇게 감염하는 사례가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러면 정말 자기 위험을 감수하고 이 대구 시민을 위해서 그분들이 와주신 거거든요. 따라서 이런 분들 보면 우리가 어려울 때 서로를 돕는 이런 우리들의 오랜 전통들, 자랑스러운 전통들이 되살아나는 거 아닌가. 대구 시민들도 바로 이런 국민들을 믿고 극복해낼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대구, 경북 지역에 대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런 논의가 정치권에서 있지 않습니까? 미래통합당도 주장하고 있고 대통령도 오히려 그것만으로 불충분하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풀려야 한다고 보세요?

▶ 김부겸 :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계신 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를 하면 그 지역에 사시는 어떤 주민들한테 어떤 형태로도 직접적 혜택이 있는 것으로 이렇게 들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이거는 그거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 부담을 행정적, 재정적으로 들어주는 그런 효과밖에 없습니다.

▷ 심인보 : 그렇군요.

▶ 김부겸 : 그래서 아마 대통령께서 그 보고를 들으셨으니까 그거 가지고 부족하니까 그 이상의 지원과 어떤 조치를 해주겠다고 아마 약속하신 그런 취지인 것 같고요.

▷ 심인보 : 주민들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거요.

▶ 김부겸 : 네. 그래서 뭐 필요하다면 그게 주민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어려운 건 아니죠. 다만 어떻게든 간에 지금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믿고 또 어떻게 극복할 수 있다는 그런 용기를 주는 그런 조치들이 있으면 빨리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 심인보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부겸 : 여기서 착한 임대료 운동이라든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추경 편성이라든가 이런 말씀도 더 드리고 싶습니다만.

▷ 심인보 : 그러셨군요.

▶ 김부겸 : 국민 여러분 정말 대구 시민들을 위해서 정말 많이 용기 주시고 또 격려 전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심인보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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