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코로나19·경제·비례정당…여야, 총선 앞두고 민심잡기 총력

입력 2020.03.30 (15:59) 수정 2020.03.30 (1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이재오 "더불어시민당, 당이 아니라 시민단체 냄새…열린민주당은 익숙"
- 김갑수 "정의당, 노총과 결합 약해지고 상징적 인물들 노쇠해 기로에 서"
- 이재오 "김종인이 내놓은 '못살겠다 갈아보자' 선거 구호, 1950년대에나 맞지 지금은..."
- 김갑수 "통합당, 노령층 표 기대하는 듯…김종인은 총선 후에 맡을 역할 없을 것"
- 이재오 "여나 야나 당장 줄 것도 아닌 돈 풀자고 하면서 선거운동…지금은 방역이 우선"
- 김갑수 "황교안, 교회 어른이면 비판하고 야단쳐서 더 잘 되게 해야"
- 이재오 "황교안, 교회 집단 예배는 좀 중단하자 했으면 통합당에 표 더 갔을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30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중앙집행위원장 / 김갑수 시사평론가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적자다, 서자다 논쟁이 일자 ‘우리는 효자’라고 주장한 열린민주당이 오늘 출범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그런 자식 둔 적 없다,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 김갑수 시사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진보 진영의 비례를 위한, 비례 의원을 위한 정당이라고 할까요?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그림 준비됐으면 해 주시고요. 열린민주당이 의외로, 그러니까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여기는 어디입니까? 여기는 더불어시민당이고요. 더불어시민당의 출범식, 기호 1번 후보가 보이는군요. 다음도 볼까요? 여기는 열린민주당, 마스크를 해서 잘 안 보이는군요. 손혜원 의원이나.. 저 오른쪽에 주진형 대표가 있는 거로 봐서 열린민주당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제법 높게 나옵니다.


▶김갑수 그런데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라고도 할 수 있는 게요. 민주당 계열 더불어시민당의 후보 명단 20번까지를 보면 아주 드물게 몇몇 분이나 이름을 알까, 미지의 인물들, 혹은 발탁 인물이 많습니다.

◉김원장 사실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갑수 거의 그래요. 그런데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 후보군 자체가 우리가 뭐 매스컴을 통해서건 여러 경로로 그 사람들 주장이 뭔지, 또 어떤 행보를 걸어왔는지가 다 확인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시선이 확 쏠릴 수밖에 없는 거죠.

◉김원장 아무래도 그러니까.. 어떤 분은 그렇게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셀럽들로, 그러니까 유명인들로 된 당이라 그만큼..


▶이재오 뭐 그것도 그렇지만 그러나 열린민주당 당명 자체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귀에 익은 당명이죠, 열린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이건 좀 생소한 당명이고, 열린민주당, 그러면 정통 야당의 그런 당의 이름을 떠올리기 때문에 아마 당명 덕을 많이 봤을 거예요.

◉김원장 역시 오래 정치하신 분은.. 열린민주당 그러면 딱 민주당 편이다, 느껴지는데, 더불어시민당, 그러면 이게 아시는 분들은 물론 아시겠지만..

▶이재오 뭐 더불어시민당이..

◉김원장 비슷한 이름도 워낙 많고 그렇잖아요. 이런 이름 덕도 볼 것이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더불어시민당 같은..

◉김원장 그 당을 만든 손혜원 의원이 원래 이런 거 네이밍 하는, 유행어가..

▶김갑수 브랜드 네이밍의 전문가죠.

◉김원장 브랜드 네이밍의 최고 전문가란 말이에요.

▶이재오 더불어시민당 같으면 당 냄새가 안 나고 시민단체 냄새가 나잖아요. 그러나 열린민주당, 그러면 아주 제대로 된 정당 냄새가 나잖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옛날부터 민주당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열린민주당이라는 당명이 익숙하거든요.

▶김갑수 열린우리당.

▶이재오 아마 여론조사 하면 열린민주당이 많이 나올 거예요.

◉김원장 그렇죠. 열린우리당도 있고. 지지도 볼까요?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본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입니다. 이건 어느 당을 찍으시겠어요랑은 조금 다른 겁니다. 어느 당을 지지하십니까, 라고 물어본 겁니다. 그런데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거의 근소한 차이인데 보시는 것처럼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이 여론조사지만 2배 가까이 높게 나옵니다. 말씀하신 그런 이유들로 인해서..

▶이재오 그럴 겁니다, 아마.

◉김원장 일단 출발은 좋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이해찬 대표가 얼마 전에도 그랬잖아요. 참칭하지 마라, 그러니까 사칭하지 마라, 이거죠? 우리 쪽 아니니까, 열린민주당 보고.

▶김갑수 그런데 지금의 지도부나 지금의 정당 구성원들은 잠정적인 겁니다. 그러니까 당은 계속되는 것이고, 그래서 항상 보면 선거 후에 소위 살아 돌아온 사람들로 정당이 재구성되거든요? 그러니까 만만치는 않을 거예요. 열린민주당의 구성원들 중의 한 5~6명, 혹은 그 이상까지 당선이 됐을 때 하나의 세력이 형성되니까 현재 더불어민주당하고 합당이라든지 이 논의가 쉽진 않아요. 노선에서 일정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보면 한 집안이거든요? 긴 역사 속에 한 흐름을 탄 사람들이거든요? 결국은 지도부가 교체되고 여러 변곡점이 생기면서 결국은 한 덩어리로 갈 텐데, 현 이해찬 대표 입장에서야 어떻게 더불어민주당을 용납을 하고 받아들인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당장 선거가 목전에 있는데.

◉김원장 아, 열린민주당을?

▶김갑수 열린민주당을 이해찬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감한 대상인 것이죠. 민주당이 가져갈 표를 그쪽에서 어차피 가져가게 되고 여론조사 결과만 본다 하더라도 지금 열린민주당이 획득하고 있는 거를 더불어시민당이 얻는다고 플러스를 해보면 압도적인 수치가 나오는데.

◉김원장 사실상 더불어시민당 표를 가져간단 말이에요.

▶김갑수 당연히 그렇게 볼 수밖에 없죠.

▶이재오 이럴 거예요. 이해찬 대표가 뭐라고 이야기하든 간에 열린민주당이나 더불어시민당 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으로 보니까, 아마 선호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열린민주당 찍으나 더불어시민당을 찍으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하니까 마음 놓고 선택할 수 있을 거예요, 아마.

◉김원장 진보 진영의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열린민주당이나 더불어시민당이나 누가 잘 되든 상관없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아주 마음 놓고 찍을 수가 있고, 그리고 뭐 지금 민주당이 뭐라고 이야기하든 간에 이미 국민들은 더불어시민당이나 열린민주당이나 더불어민주당 다 같다고 보기 때문에 그 점에는 뭐 큰 변화가 없을 거예요.

▶김갑수 과거에 정당 투표는 지역구는 민주당 찍은 사람들은 정당 투표는 정의당을 많이 찍었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거는 완전히 남의 당인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출범하는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남의 당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겁니다, 지지자 중에.

▶이재오 그리고 지난번에는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을 찍고 비례당 투표를 정의당 찍자, 이런 것이 묵계가 돼 있었기 때문에 그런 영향이 많았는데 아마 이번에는 아마 정의당이 그 덕은 못 볼 거예요.

◉김원장 만약에 진짜 저렇게 정의당이 5%, 6% 나온다면 비례에서, 지금 지역구에서 쉽지 않거든요, 한 석 더 올리기가. 노회찬 의원도 없고. 한 3석, 4석밖에 못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정의당이. 이대로 간다면.

▶이재오 아주 위험할 수 있죠.

◉김원장 불똥은 정의당에 튀었어요.

▶김갑수 극단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정의당은 자신들의 노선과 독자적 지위가 있는데, 사실 민주당의 성원으로 그동안에 10석 남짓한 것들을 민주당으로부터 유지해왔거든요.

▶이재오 그렇죠.

▶김갑수 그런데 확장력을 못 갖는 이유가, 일단 양대 노총과의 결합도가 떨어지고 또 하나는 지도부의 상징적인 인물들이 너무 노쇠했어요. 다시 말해서 노회찬, 심상정, 그전에 권영길. 이 명망가 몇 분 외에 차후에 뒤를 이을 사람들이 부각되지 못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도 대표를 꽤 했습니다만. 그런 점에서 정의당이 아주 기로에 섰고, 특히나 사회적 경제라고 하는, 한국 사회의 지금 비어 있는 대목을 책임지는 정당으로서는 굉장히 좀 아쉽고 안타깝고 그런 마음이 듭니다.

▶이재오 이번에 일련의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정의당이 존재감을 잃었죠. 잃어서 국민들 속에, 전의 정의당을 생각하는 것하고 지금 많이 달라졌죠. 많이 달랐기 때문에 아마 이번 선거가 정의당으로서는 상당히 잘해야 될 거예요. 위기일 겁니다.

▶김갑수 아니, 그리고 외국의 사례하고 비교해볼 수 있는데, 정의당이 얻을 수 있는 표는 사실은 20대 젊은 층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야 맞습니다. 왜냐하면 현실 정치에서는 주장하기 어려운 아주 급진적인 주장을 할 수 있는 정당이니까. 그런데 소위 말하는 메갈 사태 등등 해가지고 젠더 이슈, 남녀 성 갈등 문제에 있어서 정의당의 선택이 대단히 이상하게 귀결이 되면서 젊은 층 지지를 이래저래 다 잃어버리게 됐어요.

▶이재오 맞습니다.

▶김갑수 등등 해서 지금 정의당은 입지가 굉장히 좁아졌죠.

◉김원장 아까 이해찬 대표도 그렇고 황교안 대표도 그렇고 지금 무소속 나간 사람들, 또는 열린민주당, 이 사람들 절대 합쳐질.. 총선 끝난다고 해서, 당선돼서 온다고 받아주지 않겠다고 했는데, 예컨대, 뭐 권성동 의원이나 김의겸 후보가 당선돼서 오면 안 받아주겠습니까?

▶김갑수 말은 그렇게 하는 거고.

▶이재오 여든 야든..

◉김원장 말은 그렇게 하는 거죠.

▶이재오 여든 야든 다 쓸데없는 소리고. 그건 뭐 하나 마나 한 소리고.

◉김원장 하나 마나 한 소리다? 알겠습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이, 신임 선대위원장이 첫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일종의 첫 메시지입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
▶김종인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합니다. 이번 총선은 나라를 살리는 길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출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50년대 야당의 선거 구호가 딱 맞습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입니다.
----------------------
◉김원장 어떻게 들으셨어요? 일단 경제 전문가니까 경제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 같아요.

▶이재오 제가 속해 있는 당에 들어왔으니까 환영은 합니다만, 그러나 지금 문재인 정권 3년을 비판을 하셨는데, 그건 우리는 늘 비판하죠.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비판하려면 문재인 정권을 만드는 데 일익을 담당했던 분이잖아요. 본인이 반성도 먼저 좀 해야 되고.

◉김원장 거기에 대해서도 유감 표명을 했습니다.

▶이재오 그렇죠. 그리고 선거 구호가 못 살겠다, 갈아보자. 우리 중, 고등학교 다닐 때 들었던 이야기인데, 1950년대. 그때는 국민소득이 100불이 안 됐습니다. 지금 국민소득이 3만 불이 넘었습니다. 선거라고 하는 것은..

◉김원장 50년대 포스터입니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선거라고 하는 것은 그 시대 환경을 대변하는 건데, 지금 정서가 그렇다 하더라도 구호를 자유당 때 구호를 그대로 이어받는다고 하는 거는..

◉김원장 자유당 때의 민주당 구호죠. 저렇게 오른쪽에 보면 이제..

▶이재오 자유당 시절의 구호 아니겠습니까?

◉김원장 자유당에서는 ‘가러봤자 더 못 산다’고 쓰여져 있군요.

▶이재오 저는 뭐.. 정서는 맞다 하더라도 구호를 1950년대 구호를 갖다 쓰는 거는..

◉김원장 큰 임팩트는 없을 거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보수당이 좀 더 변화하고 발전해야 되는 건데, 이건 오히려 거꾸로 가잖아요.

◉김원장 김종인 대표가 이제 뭐 하나둘씩 카드를 꺼내들 것 같은데, 일단 첫 번째 카드는 저거예요. 어떻게 보세요?

▶김갑수 그러니까 연로하면 옛날에 사로잡히는 거죠. 김종인 대표가 40년생, 여든이 넘은 사람인데, 그런데 아마 옛 생각이 많이 나시나 보다, 이 정도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특히 한국의 미래는 4차 산업 혁명이라고 우리가 부르는 첨단 기술력, 거기서 좌우된다고 보는데, 배고팠던 시절의 향수를 거론한다는 건 뭐냐 하면, 자신들이 어느 세력들에게 표를 기대는가를 볼 수 있는 건데, 노령층들에게 어떤 기대감을 갖나 보다, 이렇게 이제 추정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김종인 대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가, 하는 거예요. 이분이 노태우 정부 시절에 있었다가 김대중에게 발탁됐다가 계속 정반대를 왔다 갔다 했어요.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던 시절에는 적어도 정강정책에 경제 민주화라는 진보적 슬로건을 집어넣고 그걸 시행하게 하는 역할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싸우고 나왔어요.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는 공천에 직접 관여를 했습니다, 정청래 떨구듯이. 뭐냐 하면 학생 운동권 출신들은 가능한 배제를 하고 시민 사회 쪽, 경영계 쪽, 기업 쪽, 최운열 의원 같은 사람을 발탁을 한 거예요. 김병관 의원을 발탁을 했고. 그러니까 민주당의 환골탈태에 직접 관여를 했어요, 공천으로. 그런데 지금 미래통합당은 공천도 끝났고 정강정책, 지금은 선거 앞두고 구호일 뿐이야. 역할이 없습니다. 그러면 총선 후에 당을 책임진다거나 뭐 이런 당협 활동을 계속할 것이냐? 역할이 없이 그냥 현재로서는 경륜이 많은 사회 어른을 모신다고 하는 건데, 그 이상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뭐 지금 김 선생이 지적한 것도 일면 맞습니다. 일면 맞는 거고, 그러면 또 통합당으로서는 급하니까, 급하지 않습니까? 지금 보수층의 투표만 갖고는 한계가 있으니까 좀 중도층을 잡아야 되겠는데, 문재인 정부나 박근혜 정부 창출에 기여를 했다 하더라도 좀 중도층을 잡아야 되니까 어른 한 분 모시는 건데, 그러나 구호를 저렇게 하는 거는 자유당 때, 1950년대 못 살겠다, 갈아보자고 하는 거는, 그건 정말 못 살았거든요. 저희 때 뭐 중학교, 고등학교 학교 다닐 때인데. 진짜 사회적 환경이 정말로 못 살았을 때예요. 그런데 지금은 못 산다는 것보다 잘 못 산다는 거죠. 지금은..

◉김원장 격차가 커지니까요.

▶이재오 그렇죠. 지금은 잘 살지 못한다는 거고, 잘 살지 못한다는 것이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여기에 좀 맞는 세련되고 좀 더 감정적인, 그런 구호가 나왔으면 좋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오늘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열린민주당이 앞서 잠깐 보셨지만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 대 김종인 위원장의 경제 토론을, 공개 토론을 한번 해보자. 실현되기에 제가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왜 드리냐 하면, 요즘 진보 진영의 경제를 대변하는 분이 사실상 주진형 대표입니다. 주진형 전 대표입니다. 모든 SNS나 유튜브를 봐도요. 그런데 두 분이 과연 논쟁을 만약에 한다면, 제가 볼 때는 재정이나 기업의 구조조정이나 지배 구조나 많은 부분이 일치할 것 같거든요?

▶이재오 그럴 거예요, 뭐..

◉김원장 그러니까 사실은 진보 진영의 생각을 갖고, 경제적으로 갖고 계신 분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보수 진영에 가 있는 아주 독특한 상황이란 말이죠.

▶이재오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말하는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것이, 주진형 후보가 말하는 것과 거의 일맥상통하는 거죠.

◉김원장 이번에 코로나 재정도 100조 준비하자는 거 아니에요, 100조.

▶이재오 그거는.. 100조는 이제 그 근거가 예산의 20%, 우리 예산이 512조니까 예산의 20%를 쓰자. 그러니까 정부의 예산을 아주 그야말로..

◉김원장 아껴서.

▶이재오 뼈를 깎는 심정, 아껴 쓰자 하는 건 맞아요. 맞는데 지금 여당이나 야당이나 지금 선거 전에 돈 풀어서 선거하자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어차피 지금은 선거 후에 한다는 거 아닙니까? 선거 후에 한다는 걸 지금 여나 야나 돈 푸는 소리 못 해서 거의.. 거의 뭐 지금 약간 좀 이상하잖아요. 여당은 여당대로 입만 열면 얼마 풀겠다, 뭐 얼마 주겠다, 얼마 주겠다. 거기에 야당은 야당대로 또 뭐 100조 풀어가지고 얼마 하겠다. 그거는 어차피 선거 이후에 지급되는 건데, 선거 전에 지금은 방역이 우선이죠. 방역이 경제거든요.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고 선거 후에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얼마나 기업이 손해를 봤고 취약계층이 얼마나 늘었고, 그러면 여기에 어느 정도 돈을 풀어야 되겠다고 하는 이야기는, 선거 후의 상황을 봐서 해도 늦지 않은데, 지금 하는 거는 여나 야나 돈 풀어 선거 운동하는 것밖에 안 되잖아요.

▶김갑수 아니, 그런데 뭐 그거는 좀 더 다르게 볼 수도 있는 게요. 시중에 이제 돈이 말랐어요. 그래서 돈을 돌게 한다는 취지인데, 지금 정부 안은 한 10조쯤, 70% 가구 준다는 얘기고.

◉김원장 한 9조 1000억 원 정도 듭니다.

▶김갑수 그다음에 민주당 주장은 한 50조 정도,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주면 50조 정도가 들어요. 그런데 김종인 대표 같은 경우는 이제 100조는 산출 근거가 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하여튼 어마어마한 돈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나라 예산이 한 500조쯤 되는데 그중의 5분의 1을 추렴(?)을 하겠다는 취지의 얘기인데.

◉김원장 불요불급한 예산을 아껴서 100조 원을 만들어내자는 건데.

▶김갑수 그런데 토론의 여지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기본적인 취지에 동의를 해요. 그러니까 시중에 돈을 푼다는 행위가 뭘 의미하는지는 여러 차례 해외 사례에서 검증이 됐단 말이에요.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때 헬리콥터로 돈을 뿌렸다고 그러잖아요? 그런 경우.. 우리가 자꾸 돈을 돈 낭비, 이런 각도로 생각하는데, 돈이 돈다는 느낌, 순환 고리에서 생각하면. 그런데 김종인 대표의 저 100조 주장은 일단 산출 근거가 없으니까 그냥, 그냥 이제 약간 지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적어도 정부 안은 너무 소극적이 아니냐.

◉김원장 알겠습니다. 제가 여쭤봤던 건, 기존의 균형 재정이라든지 재정을 아껴 쓰자는 보수 진영의 목소리와 너무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그런데 그 진영의, 미래통합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또 전혀 그 부분과는 다른 진보적 재정 정책을 생각하시는 분이 와서 또 저런 목소리를 내시는데..

▶김갑수 그런데 3일 전에, 아니, 4일 전에 김종인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의 10조 안에 대해서 선심성 예산 남발하지 말라고 호되게 또 비판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후에 갑자기 100조 얘기를 하니까, 이거는 뭘 근거로 해서 한 건가..

◉김원장 알겠습니다. 넘어갈게요.

▶이재오 네, 그런데 지금은 시중에 돈이 없고 하는 건 다 맞는데, 지금 당장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잖아요. 뭐 체크카드나 상품권이나 이런 거로 선거 후에 준다는 거 아닙니까? 50%는 뭐 체크카드로 주고 50%는 상품권으로 주고.

◉김원장 그렇습니다.

▶이재오 이렇게 준다는 건데, 그것도 선거 후에 준다는 것 아닙니까? 선거 후면 4월이 될지 5월이 될지 모르잖아요.

◉김원장 5월 초까지는 지급될 것 같습니다.

▶이재오 그런데 지금 당장 할 일은, 거듭 이야기하지만 돈 푼다는 이야기가 급한 게 아니고 1명이라도 더 방역에 치중하는 게 급한 건데.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재오 왜 돈 푸는 이야기를 지금 하느냐 이거예요. 이건 선거 운동이다, 이거죠.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메시지 이어서 볼까요? 황교안 대표가 SNS에 올린 글이 주말에 논쟁이었어요. 정부의 대구 봉쇄 조치가 무안한 정도로 대구 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격리 운동을 잘하고 있고, 마치 교회에 집단 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 이렇게 정부를 비판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갑수 저거 정말 잘못된 발언입니다. 왜냐하면 황 대표를 계기로 해서 저희가 좀 고언을 드리겠는데, 군 출신이 국회의원이 되면 자꾸 군을 감싸고 보호하려는 태도를.. 정반대여야 됩니다. 내가 군 출신이고 군을 사랑하기 때문에 군을 가장 비판하고 개혁하려고 호되게 시어머니 노릇을 해야 되거든요? 마찬가지로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도 세상이 다 알듯이 절반은 기독교인이에요, 정치를 한다고 그래도. 뭐 신분이 전도사라 그러더라고요? 그러면 지금 교회가 이렇게 정부의 방역 대책에 협조적이지 않고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면 개신교를 가장 호되게 꾸짖을 입장이 황 대표란 말이에요, 그쪽의 사람이니까. 그런데 ‘우리 교회가 잘못한 게 뭐 있습니까’? 이러고 나온다면, 그리고 ‘나이트클럽 청년들 다니는 것도 붐비는데’하고 교회하고 나이트클럽을 비교를 하는 발언을 기독교계에서 하면, ‘어떻게 그런 비유를 할 수 있습니까’라고 질책을 해야 될 어른인 입장에서 교회를 지금 비호하고 나서면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김원장 교회를 지키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갑수 자기 출신이면, 제가 어디 출신이잖아요? 그래서 유력한 지위에 있으면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여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비판하고 질책하고 야단쳐서 더 잘 되게 하려는 입장을 취해야 되잖아요.

◉김원장 그 저기부터 바로잡고 가겠습니다. 대구를 봉쇄한 적은 없습니다.

▶이재오 네, 그러니까. 선거 때 야당 대표나 야당의 의원들이 다소 과장되거나 선동적인 이야기는 많이들 하는데, 선거용으로. 그러나 황교안 대표가 한 발언으로는 대구 봉쇄는 그 누가, 여당 의원이 이야기했다가 혼나고 난 다음에 실제로 봉쇄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잖아요.

◉김원장 대구 사람 누구도, 단 1분도..

▶이재오 대구 봉쇄는..

◉김원장 지역 밖으로 못 나온 적이 없습니다.

▶이재오 그거는 팩트는 아니고. 그 말은 있었지만 그러다 이제 그만둔 거고. 그리고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라고 하는 건, 몇 개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있었잖아요.

▶김갑수 만민중앙교회도 있고.

▶이재오 만민중앙교회나 뭐 무슨 새생명교회나 몇 개 세 군데 교회인가 있었잖아요. 그러면 야당 대표고 또 교회 전도사님이시니까, 교‘회도 집단 예배는 이 코로나가 가라앉을 때까지는 좀 중단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국민들에게 오히려 더 설득하고 공감을 받는 이야기 아니겠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재오 같은 교인이 이야기하는 거니까. 그러면 아마 통합당이 표가 더 갔을 거예요.

◉김원장 격전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격전지 몇 군데 살펴보겠습니다. 준비됐습니까? 대구 수성 갑으로 먼저 가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론조사가 많이 엇갈립니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했을 때는 김부겸 의원이 다소 앞서는 거로, 왼쪽 걸 보시면 됩니다. 41 대 38.4으로. 그런데 매일신문과 TBD가 소셜데이터리서치에 한 데는 주호영 의원이 크게 앞서는 거로, 이렇게 나와요. 4선 대 4선, 어떤 분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 두 분은 다 안 떨어졌으면 좋겠다, 하는 만큼..

▶이재오 뭐 다, 다 좋은, 그럼요. 다 아까운 사람들이죠.

◉김원장 네, 아주 여론이 둘 다 좋은 분들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갑수 이게 차기 대선에서 드러난 용들은 이미 있고요. 뭐 이낙연이나 박원순, 이재명 등등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잠룡이라고 할 때 가장 유력한 인물이 바로 김부겸 의원인 거죠. 다시 말해서 대구 시민들이, 수성구 시민들이 투표를 할 때 표는 국회의원 투표를 하고 있는데, 차기 대권에 유력한 사람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싹을 자르느냐, 키우느냐, 그 입장에 서서 아무래도 김부겸을 쳐다볼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래서 대구라는 민주당에게 아주 험악한 어려운 지역이지만 저 정도 표가 나오는 거고, 인물 경쟁력 때문에요.

◉김원장 간단히 듣겠습니다.

▶이재오 저 두 사람은 다 국회의원으로 떨어뜨리기는 아까운 사람이죠. 두 사람 다 됐으면 좋은 사람이고, 그런데 대구에 이제, 제 집이 대구에 있으니까. 대구 수성의 여론은 지금 주 의원이 조금 앞서죠.

◉김원장 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거 볼까요? 보겠습니다. 바로 옆 동네입니다. 수성 을, 오늘 여기까지밖에 못 보겠는데요? 많이들 궁금해 하셨을 것 같아요. 대학 교수 출신의 이인선 후보와 접전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오 저기는 지난번에 저 지역에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지역이라, 수성 을은 좀 묘한 지역이라 무소속이 좀 강세로 나갈 겁니다.

◉김원장 무소속이 좀 강세로 나갈 거다? 오늘 홍준표 전 대표가 또 SNS에서 황교안 대표한테 올렸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갑수 그런데 홍준표가 있어야 정치가 재미있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하나 더 볼게요. 시간이 정말 없는데, 강남 갑이 준비됩니까? 태영호 전 공사가 이름을 태구민으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민주당과 태 전 공사가, 태 후보가 더 앞서는 거로 나왔는데요.

▶이재오 저기 선거해봐야 알 거예요.

◉김원장 그렇게 보십니까?

▶이재오 네, 지금 현재 저 정도 차이면 실제..

◉김원장 김성곤 의원은 뭐 4선의 의원이고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김갑수 농림부 장관 했죠.

▶이재오 저분도 뭐 국회의원으로서는 충분히 좋은 분인데, 태구민 씨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지금은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는데, 저기는 아마 김성곤 씨도 만만치 않을 거예요.

▶김갑수 그런데 저는 태영호가 입에 붙어가지고 꽤 여러 번, 많이 만난 입장인데 항상 경호원들 8명이 같이 다니거든요? 이게 지역구 활동을 어떻게 할까 모르겠어요. 저분은 국회의원 할 만큼의 식견도 있고 대북 강경론자라고 해도 온건한 인품이나 다 있어요. 그런데 도대체 자유롭게 활동할 수가 없는 조건의 인물이에요. 그게 참 염려됩니다.

▶이재오 태구민 씨도 생각은 바른 사람이에요.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처음에 말씀하셨어요. 자,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 김갑수 시사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의도 사사건건] 코로나19·경제·비례정당…여야, 총선 앞두고 민심잡기 총력
    • 입력 2020-03-30 16:27:03
    • 수정2020-03-30 18:56:13
    사사건건
- 이재오 "더불어시민당, 당이 아니라 시민단체 냄새…열린민주당은 익숙"
- 김갑수 "정의당, 노총과 결합 약해지고 상징적 인물들 노쇠해 기로에 서"
- 이재오 "김종인이 내놓은 '못살겠다 갈아보자' 선거 구호, 1950년대에나 맞지 지금은..."
- 김갑수 "통합당, 노령층 표 기대하는 듯…김종인은 총선 후에 맡을 역할 없을 것"
- 이재오 "여나 야나 당장 줄 것도 아닌 돈 풀자고 하면서 선거운동…지금은 방역이 우선"
- 김갑수 "황교안, 교회 어른이면 비판하고 야단쳐서 더 잘 되게 해야"
- 이재오 "황교안, 교회 집단 예배는 좀 중단하자 했으면 통합당에 표 더 갔을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30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중앙집행위원장 / 김갑수 시사평론가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적자다, 서자다 논쟁이 일자 ‘우리는 효자’라고 주장한 열린민주당이 오늘 출범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그런 자식 둔 적 없다,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 김갑수 시사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진보 진영의 비례를 위한, 비례 의원을 위한 정당이라고 할까요?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그림 준비됐으면 해 주시고요. 열린민주당이 의외로, 그러니까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여기는 어디입니까? 여기는 더불어시민당이고요. 더불어시민당의 출범식, 기호 1번 후보가 보이는군요. 다음도 볼까요? 여기는 열린민주당, 마스크를 해서 잘 안 보이는군요. 손혜원 의원이나.. 저 오른쪽에 주진형 대표가 있는 거로 봐서 열린민주당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제법 높게 나옵니다.


▶김갑수 그런데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라고도 할 수 있는 게요. 민주당 계열 더불어시민당의 후보 명단 20번까지를 보면 아주 드물게 몇몇 분이나 이름을 알까, 미지의 인물들, 혹은 발탁 인물이 많습니다.

◉김원장 사실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김갑수 거의 그래요. 그런데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 후보군 자체가 우리가 뭐 매스컴을 통해서건 여러 경로로 그 사람들 주장이 뭔지, 또 어떤 행보를 걸어왔는지가 다 확인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시선이 확 쏠릴 수밖에 없는 거죠.

◉김원장 아무래도 그러니까.. 어떤 분은 그렇게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셀럽들로, 그러니까 유명인들로 된 당이라 그만큼..


▶이재오 뭐 그것도 그렇지만 그러나 열린민주당 당명 자체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귀에 익은 당명이죠, 열린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이건 좀 생소한 당명이고, 열린민주당, 그러면 정통 야당의 그런 당의 이름을 떠올리기 때문에 아마 당명 덕을 많이 봤을 거예요.

◉김원장 역시 오래 정치하신 분은.. 열린민주당 그러면 딱 민주당 편이다, 느껴지는데, 더불어시민당, 그러면 이게 아시는 분들은 물론 아시겠지만..

▶이재오 뭐 더불어시민당이..

◉김원장 비슷한 이름도 워낙 많고 그렇잖아요. 이런 이름 덕도 볼 것이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더불어시민당 같은..

◉김원장 그 당을 만든 손혜원 의원이 원래 이런 거 네이밍 하는, 유행어가..

▶김갑수 브랜드 네이밍의 전문가죠.

◉김원장 브랜드 네이밍의 최고 전문가란 말이에요.

▶이재오 더불어시민당 같으면 당 냄새가 안 나고 시민단체 냄새가 나잖아요. 그러나 열린민주당, 그러면 아주 제대로 된 정당 냄새가 나잖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옛날부터 민주당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열린민주당이라는 당명이 익숙하거든요.

▶김갑수 열린우리당.

▶이재오 아마 여론조사 하면 열린민주당이 많이 나올 거예요.

◉김원장 그렇죠. 열린우리당도 있고. 지지도 볼까요?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본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입니다. 이건 어느 당을 찍으시겠어요랑은 조금 다른 겁니다. 어느 당을 지지하십니까, 라고 물어본 겁니다. 그런데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거의 근소한 차이인데 보시는 것처럼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이 여론조사지만 2배 가까이 높게 나옵니다. 말씀하신 그런 이유들로 인해서..

▶이재오 그럴 겁니다, 아마.

◉김원장 일단 출발은 좋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이해찬 대표가 얼마 전에도 그랬잖아요. 참칭하지 마라, 그러니까 사칭하지 마라, 이거죠? 우리 쪽 아니니까, 열린민주당 보고.

▶김갑수 그런데 지금의 지도부나 지금의 정당 구성원들은 잠정적인 겁니다. 그러니까 당은 계속되는 것이고, 그래서 항상 보면 선거 후에 소위 살아 돌아온 사람들로 정당이 재구성되거든요? 그러니까 만만치는 않을 거예요. 열린민주당의 구성원들 중의 한 5~6명, 혹은 그 이상까지 당선이 됐을 때 하나의 세력이 형성되니까 현재 더불어민주당하고 합당이라든지 이 논의가 쉽진 않아요. 노선에서 일정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게 보면 한 집안이거든요? 긴 역사 속에 한 흐름을 탄 사람들이거든요? 결국은 지도부가 교체되고 여러 변곡점이 생기면서 결국은 한 덩어리로 갈 텐데, 현 이해찬 대표 입장에서야 어떻게 더불어민주당을 용납을 하고 받아들인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당장 선거가 목전에 있는데.

◉김원장 아, 열린민주당을?

▶김갑수 열린민주당을 이해찬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감한 대상인 것이죠. 민주당이 가져갈 표를 그쪽에서 어차피 가져가게 되고 여론조사 결과만 본다 하더라도 지금 열린민주당이 획득하고 있는 거를 더불어시민당이 얻는다고 플러스를 해보면 압도적인 수치가 나오는데.

◉김원장 사실상 더불어시민당 표를 가져간단 말이에요.

▶김갑수 당연히 그렇게 볼 수밖에 없죠.

▶이재오 이럴 거예요. 이해찬 대표가 뭐라고 이야기하든 간에 열린민주당이나 더불어시민당 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으로 보니까, 아마 선호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열린민주당 찍으나 더불어시민당을 찍으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하니까 마음 놓고 선택할 수 있을 거예요, 아마.

◉김원장 진보 진영의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열린민주당이나 더불어시민당이나 누가 잘 되든 상관없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아주 마음 놓고 찍을 수가 있고, 그리고 뭐 지금 민주당이 뭐라고 이야기하든 간에 이미 국민들은 더불어시민당이나 열린민주당이나 더불어민주당 다 같다고 보기 때문에 그 점에는 뭐 큰 변화가 없을 거예요.

▶김갑수 과거에 정당 투표는 지역구는 민주당 찍은 사람들은 정당 투표는 정의당을 많이 찍었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거는 완전히 남의 당인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출범하는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남의 당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겁니다, 지지자 중에.

▶이재오 그리고 지난번에는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을 찍고 비례당 투표를 정의당 찍자, 이런 것이 묵계가 돼 있었기 때문에 그런 영향이 많았는데 아마 이번에는 아마 정의당이 그 덕은 못 볼 거예요.

◉김원장 만약에 진짜 저렇게 정의당이 5%, 6% 나온다면 비례에서, 지금 지역구에서 쉽지 않거든요, 한 석 더 올리기가. 노회찬 의원도 없고. 한 3석, 4석밖에 못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정의당이. 이대로 간다면.

▶이재오 아주 위험할 수 있죠.

◉김원장 불똥은 정의당에 튀었어요.

▶김갑수 극단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정의당은 자신들의 노선과 독자적 지위가 있는데, 사실 민주당의 성원으로 그동안에 10석 남짓한 것들을 민주당으로부터 유지해왔거든요.

▶이재오 그렇죠.

▶김갑수 그런데 확장력을 못 갖는 이유가, 일단 양대 노총과의 결합도가 떨어지고 또 하나는 지도부의 상징적인 인물들이 너무 노쇠했어요. 다시 말해서 노회찬, 심상정, 그전에 권영길. 이 명망가 몇 분 외에 차후에 뒤를 이을 사람들이 부각되지 못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도 대표를 꽤 했습니다만. 그런 점에서 정의당이 아주 기로에 섰고, 특히나 사회적 경제라고 하는, 한국 사회의 지금 비어 있는 대목을 책임지는 정당으로서는 굉장히 좀 아쉽고 안타깝고 그런 마음이 듭니다.

▶이재오 이번에 일련의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정의당이 존재감을 잃었죠. 잃어서 국민들 속에, 전의 정의당을 생각하는 것하고 지금 많이 달라졌죠. 많이 달랐기 때문에 아마 이번 선거가 정의당으로서는 상당히 잘해야 될 거예요. 위기일 겁니다.

▶김갑수 아니, 그리고 외국의 사례하고 비교해볼 수 있는데, 정의당이 얻을 수 있는 표는 사실은 20대 젊은 층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야 맞습니다. 왜냐하면 현실 정치에서는 주장하기 어려운 아주 급진적인 주장을 할 수 있는 정당이니까. 그런데 소위 말하는 메갈 사태 등등 해가지고 젠더 이슈, 남녀 성 갈등 문제에 있어서 정의당의 선택이 대단히 이상하게 귀결이 되면서 젊은 층 지지를 이래저래 다 잃어버리게 됐어요.

▶이재오 맞습니다.

▶김갑수 등등 해서 지금 정의당은 입지가 굉장히 좁아졌죠.

◉김원장 아까 이해찬 대표도 그렇고 황교안 대표도 그렇고 지금 무소속 나간 사람들, 또는 열린민주당, 이 사람들 절대 합쳐질.. 총선 끝난다고 해서, 당선돼서 온다고 받아주지 않겠다고 했는데, 예컨대, 뭐 권성동 의원이나 김의겸 후보가 당선돼서 오면 안 받아주겠습니까?

▶김갑수 말은 그렇게 하는 거고.

▶이재오 여든 야든..

◉김원장 말은 그렇게 하는 거죠.

▶이재오 여든 야든 다 쓸데없는 소리고. 그건 뭐 하나 마나 한 소리고.

◉김원장 하나 마나 한 소리다? 알겠습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이, 신임 선대위원장이 첫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일종의 첫 메시지입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
▶김종인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받아 마땅합니다. 이번 총선은 나라를 살리는 길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출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50년대 야당의 선거 구호가 딱 맞습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입니다.
----------------------
◉김원장 어떻게 들으셨어요? 일단 경제 전문가니까 경제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 같아요.

▶이재오 제가 속해 있는 당에 들어왔으니까 환영은 합니다만, 그러나 지금 문재인 정권 3년을 비판을 하셨는데, 그건 우리는 늘 비판하죠.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비판하려면 문재인 정권을 만드는 데 일익을 담당했던 분이잖아요. 본인이 반성도 먼저 좀 해야 되고.

◉김원장 거기에 대해서도 유감 표명을 했습니다.

▶이재오 그렇죠. 그리고 선거 구호가 못 살겠다, 갈아보자. 우리 중, 고등학교 다닐 때 들었던 이야기인데, 1950년대. 그때는 국민소득이 100불이 안 됐습니다. 지금 국민소득이 3만 불이 넘었습니다. 선거라고 하는 것은..

◉김원장 50년대 포스터입니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선거라고 하는 것은 그 시대 환경을 대변하는 건데, 지금 정서가 그렇다 하더라도 구호를 자유당 때 구호를 그대로 이어받는다고 하는 거는..

◉김원장 자유당 때의 민주당 구호죠. 저렇게 오른쪽에 보면 이제..

▶이재오 자유당 시절의 구호 아니겠습니까?

◉김원장 자유당에서는 ‘가러봤자 더 못 산다’고 쓰여져 있군요.

▶이재오 저는 뭐.. 정서는 맞다 하더라도 구호를 1950년대 구호를 갖다 쓰는 거는..

◉김원장 큰 임팩트는 없을 거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보수당이 좀 더 변화하고 발전해야 되는 건데, 이건 오히려 거꾸로 가잖아요.

◉김원장 김종인 대표가 이제 뭐 하나둘씩 카드를 꺼내들 것 같은데, 일단 첫 번째 카드는 저거예요. 어떻게 보세요?

▶김갑수 그러니까 연로하면 옛날에 사로잡히는 거죠. 김종인 대표가 40년생, 여든이 넘은 사람인데, 그런데 아마 옛 생각이 많이 나시나 보다, 이 정도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특히 한국의 미래는 4차 산업 혁명이라고 우리가 부르는 첨단 기술력, 거기서 좌우된다고 보는데, 배고팠던 시절의 향수를 거론한다는 건 뭐냐 하면, 자신들이 어느 세력들에게 표를 기대는가를 볼 수 있는 건데, 노령층들에게 어떤 기대감을 갖나 보다, 이렇게 이제 추정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김종인 대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가, 하는 거예요. 이분이 노태우 정부 시절에 있었다가 김대중에게 발탁됐다가 계속 정반대를 왔다 갔다 했어요.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던 시절에는 적어도 정강정책에 경제 민주화라는 진보적 슬로건을 집어넣고 그걸 시행하게 하는 역할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싸우고 나왔어요.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는 공천에 직접 관여를 했습니다, 정청래 떨구듯이. 뭐냐 하면 학생 운동권 출신들은 가능한 배제를 하고 시민 사회 쪽, 경영계 쪽, 기업 쪽, 최운열 의원 같은 사람을 발탁을 한 거예요. 김병관 의원을 발탁을 했고. 그러니까 민주당의 환골탈태에 직접 관여를 했어요, 공천으로. 그런데 지금 미래통합당은 공천도 끝났고 정강정책, 지금은 선거 앞두고 구호일 뿐이야. 역할이 없습니다. 그러면 총선 후에 당을 책임진다거나 뭐 이런 당협 활동을 계속할 것이냐? 역할이 없이 그냥 현재로서는 경륜이 많은 사회 어른을 모신다고 하는 건데, 그 이상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뭐 지금 김 선생이 지적한 것도 일면 맞습니다. 일면 맞는 거고, 그러면 또 통합당으로서는 급하니까, 급하지 않습니까? 지금 보수층의 투표만 갖고는 한계가 있으니까 좀 중도층을 잡아야 되겠는데, 문재인 정부나 박근혜 정부 창출에 기여를 했다 하더라도 좀 중도층을 잡아야 되니까 어른 한 분 모시는 건데, 그러나 구호를 저렇게 하는 거는 자유당 때, 1950년대 못 살겠다, 갈아보자고 하는 거는, 그건 정말 못 살았거든요. 저희 때 뭐 중학교, 고등학교 학교 다닐 때인데. 진짜 사회적 환경이 정말로 못 살았을 때예요. 그런데 지금은 못 산다는 것보다 잘 못 산다는 거죠. 지금은..

◉김원장 격차가 커지니까요.

▶이재오 그렇죠. 지금은 잘 살지 못한다는 거고, 잘 살지 못한다는 것이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여기에 좀 맞는 세련되고 좀 더 감정적인, 그런 구호가 나왔으면 좋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오늘 저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열린민주당이 앞서 잠깐 보셨지만 주진형 전 한화증권 대표 대 김종인 위원장의 경제 토론을, 공개 토론을 한번 해보자. 실현되기에 제가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왜 드리냐 하면, 요즘 진보 진영의 경제를 대변하는 분이 사실상 주진형 대표입니다. 주진형 전 대표입니다. 모든 SNS나 유튜브를 봐도요. 그런데 두 분이 과연 논쟁을 만약에 한다면, 제가 볼 때는 재정이나 기업의 구조조정이나 지배 구조나 많은 부분이 일치할 것 같거든요?

▶이재오 그럴 거예요, 뭐..

◉김원장 그러니까 사실은 진보 진영의 생각을 갖고, 경제적으로 갖고 계신 분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보수 진영에 가 있는 아주 독특한 상황이란 말이죠.

▶이재오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말하는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것이, 주진형 후보가 말하는 것과 거의 일맥상통하는 거죠.

◉김원장 이번에 코로나 재정도 100조 준비하자는 거 아니에요, 100조.

▶이재오 그거는.. 100조는 이제 그 근거가 예산의 20%, 우리 예산이 512조니까 예산의 20%를 쓰자. 그러니까 정부의 예산을 아주 그야말로..

◉김원장 아껴서.

▶이재오 뼈를 깎는 심정, 아껴 쓰자 하는 건 맞아요. 맞는데 지금 여당이나 야당이나 지금 선거 전에 돈 풀어서 선거하자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어차피 지금은 선거 후에 한다는 거 아닙니까? 선거 후에 한다는 걸 지금 여나 야나 돈 푸는 소리 못 해서 거의.. 거의 뭐 지금 약간 좀 이상하잖아요. 여당은 여당대로 입만 열면 얼마 풀겠다, 뭐 얼마 주겠다, 얼마 주겠다. 거기에 야당은 야당대로 또 뭐 100조 풀어가지고 얼마 하겠다. 그거는 어차피 선거 이후에 지급되는 건데, 선거 전에 지금은 방역이 우선이죠. 방역이 경제거든요.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고 선거 후에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얼마나 기업이 손해를 봤고 취약계층이 얼마나 늘었고, 그러면 여기에 어느 정도 돈을 풀어야 되겠다고 하는 이야기는, 선거 후의 상황을 봐서 해도 늦지 않은데, 지금 하는 거는 여나 야나 돈 풀어 선거 운동하는 것밖에 안 되잖아요.

▶김갑수 아니, 그런데 뭐 그거는 좀 더 다르게 볼 수도 있는 게요. 시중에 이제 돈이 말랐어요. 그래서 돈을 돌게 한다는 취지인데, 지금 정부 안은 한 10조쯤, 70% 가구 준다는 얘기고.

◉김원장 한 9조 1000억 원 정도 듭니다.

▶김갑수 그다음에 민주당 주장은 한 50조 정도,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주면 50조 정도가 들어요. 그런데 김종인 대표 같은 경우는 이제 100조는 산출 근거가 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하여튼 어마어마한 돈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나라 예산이 한 500조쯤 되는데 그중의 5분의 1을 추렴(?)을 하겠다는 취지의 얘기인데.

◉김원장 불요불급한 예산을 아껴서 100조 원을 만들어내자는 건데.

▶김갑수 그런데 토론의 여지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기본적인 취지에 동의를 해요. 그러니까 시중에 돈을 푼다는 행위가 뭘 의미하는지는 여러 차례 해외 사례에서 검증이 됐단 말이에요.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때 헬리콥터로 돈을 뿌렸다고 그러잖아요? 그런 경우.. 우리가 자꾸 돈을 돈 낭비, 이런 각도로 생각하는데, 돈이 돈다는 느낌, 순환 고리에서 생각하면. 그런데 김종인 대표의 저 100조 주장은 일단 산출 근거가 없으니까 그냥, 그냥 이제 약간 지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적어도 정부 안은 너무 소극적이 아니냐.

◉김원장 알겠습니다. 제가 여쭤봤던 건, 기존의 균형 재정이라든지 재정을 아껴 쓰자는 보수 진영의 목소리와 너무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그런데 그 진영의, 미래통합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또 전혀 그 부분과는 다른 진보적 재정 정책을 생각하시는 분이 와서 또 저런 목소리를 내시는데..

▶김갑수 그런데 3일 전에, 아니, 4일 전에 김종인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의 10조 안에 대해서 선심성 예산 남발하지 말라고 호되게 또 비판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 후에 갑자기 100조 얘기를 하니까, 이거는 뭘 근거로 해서 한 건가..

◉김원장 알겠습니다. 넘어갈게요.

▶이재오 네, 그런데 지금은 시중에 돈이 없고 하는 건 다 맞는데, 지금 당장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잖아요. 뭐 체크카드나 상품권이나 이런 거로 선거 후에 준다는 거 아닙니까? 50%는 뭐 체크카드로 주고 50%는 상품권으로 주고.

◉김원장 그렇습니다.

▶이재오 이렇게 준다는 건데, 그것도 선거 후에 준다는 것 아닙니까? 선거 후면 4월이 될지 5월이 될지 모르잖아요.

◉김원장 5월 초까지는 지급될 것 같습니다.

▶이재오 그런데 지금 당장 할 일은, 거듭 이야기하지만 돈 푼다는 이야기가 급한 게 아니고 1명이라도 더 방역에 치중하는 게 급한 건데.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재오 왜 돈 푸는 이야기를 지금 하느냐 이거예요. 이건 선거 운동이다, 이거죠.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메시지 이어서 볼까요? 황교안 대표가 SNS에 올린 글이 주말에 논쟁이었어요. 정부의 대구 봉쇄 조치가 무안한 정도로 대구 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격리 운동을 잘하고 있고, 마치 교회에 집단 감염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신천지 여론을 악용해 종교를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 이렇게 정부를 비판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갑수 저거 정말 잘못된 발언입니다. 왜냐하면 황 대표를 계기로 해서 저희가 좀 고언을 드리겠는데, 군 출신이 국회의원이 되면 자꾸 군을 감싸고 보호하려는 태도를.. 정반대여야 됩니다. 내가 군 출신이고 군을 사랑하기 때문에 군을 가장 비판하고 개혁하려고 호되게 시어머니 노릇을 해야 되거든요? 마찬가지로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도 세상이 다 알듯이 절반은 기독교인이에요, 정치를 한다고 그래도. 뭐 신분이 전도사라 그러더라고요? 그러면 지금 교회가 이렇게 정부의 방역 대책에 협조적이지 않고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면 개신교를 가장 호되게 꾸짖을 입장이 황 대표란 말이에요, 그쪽의 사람이니까. 그런데 ‘우리 교회가 잘못한 게 뭐 있습니까’? 이러고 나온다면, 그리고 ‘나이트클럽 청년들 다니는 것도 붐비는데’하고 교회하고 나이트클럽을 비교를 하는 발언을 기독교계에서 하면, ‘어떻게 그런 비유를 할 수 있습니까’라고 질책을 해야 될 어른인 입장에서 교회를 지금 비호하고 나서면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김원장 교회를 지키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갑수 자기 출신이면, 제가 어디 출신이잖아요? 그래서 유력한 지위에 있으면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여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비판하고 질책하고 야단쳐서 더 잘 되게 하려는 입장을 취해야 되잖아요.

◉김원장 그 저기부터 바로잡고 가겠습니다. 대구를 봉쇄한 적은 없습니다.

▶이재오 네, 그러니까. 선거 때 야당 대표나 야당의 의원들이 다소 과장되거나 선동적인 이야기는 많이들 하는데, 선거용으로. 그러나 황교안 대표가 한 발언으로는 대구 봉쇄는 그 누가, 여당 의원이 이야기했다가 혼나고 난 다음에 실제로 봉쇄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잖아요.

◉김원장 대구 사람 누구도, 단 1분도..

▶이재오 대구 봉쇄는..

◉김원장 지역 밖으로 못 나온 적이 없습니다.

▶이재오 그거는 팩트는 아니고. 그 말은 있었지만 그러다 이제 그만둔 거고. 그리고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라고 하는 건, 몇 개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있었잖아요.

▶김갑수 만민중앙교회도 있고.

▶이재오 만민중앙교회나 뭐 무슨 새생명교회나 몇 개 세 군데 교회인가 있었잖아요. 그러면 야당 대표고 또 교회 전도사님이시니까, 교‘회도 집단 예배는 이 코로나가 가라앉을 때까지는 좀 중단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국민들에게 오히려 더 설득하고 공감을 받는 이야기 아니겠어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이재오 같은 교인이 이야기하는 거니까. 그러면 아마 통합당이 표가 더 갔을 거예요.

◉김원장 격전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격전지 몇 군데 살펴보겠습니다. 준비됐습니까? 대구 수성 갑으로 먼저 가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론조사가 많이 엇갈립니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했을 때는 김부겸 의원이 다소 앞서는 거로, 왼쪽 걸 보시면 됩니다. 41 대 38.4으로. 그런데 매일신문과 TBD가 소셜데이터리서치에 한 데는 주호영 의원이 크게 앞서는 거로, 이렇게 나와요. 4선 대 4선, 어떤 분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 두 분은 다 안 떨어졌으면 좋겠다, 하는 만큼..

▶이재오 뭐 다, 다 좋은, 그럼요. 다 아까운 사람들이죠.

◉김원장 네, 아주 여론이 둘 다 좋은 분들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갑수 이게 차기 대선에서 드러난 용들은 이미 있고요. 뭐 이낙연이나 박원순, 이재명 등등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잠룡이라고 할 때 가장 유력한 인물이 바로 김부겸 의원인 거죠. 다시 말해서 대구 시민들이, 수성구 시민들이 투표를 할 때 표는 국회의원 투표를 하고 있는데, 차기 대권에 유력한 사람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싹을 자르느냐, 키우느냐, 그 입장에 서서 아무래도 김부겸을 쳐다볼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래서 대구라는 민주당에게 아주 험악한 어려운 지역이지만 저 정도 표가 나오는 거고, 인물 경쟁력 때문에요.

◉김원장 간단히 듣겠습니다.

▶이재오 저 두 사람은 다 국회의원으로 떨어뜨리기는 아까운 사람이죠. 두 사람 다 됐으면 좋은 사람이고, 그런데 대구에 이제, 제 집이 대구에 있으니까. 대구 수성의 여론은 지금 주 의원이 조금 앞서죠.

◉김원장 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거 볼까요? 보겠습니다. 바로 옆 동네입니다. 수성 을, 오늘 여기까지밖에 못 보겠는데요? 많이들 궁금해 하셨을 것 같아요. 대학 교수 출신의 이인선 후보와 접전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오 저기는 지난번에 저 지역에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된 지역이라, 수성 을은 좀 묘한 지역이라 무소속이 좀 강세로 나갈 겁니다.

◉김원장 무소속이 좀 강세로 나갈 거다? 오늘 홍준표 전 대표가 또 SNS에서 황교안 대표한테 올렸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갑수 그런데 홍준표가 있어야 정치가 재미있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하나 더 볼게요. 시간이 정말 없는데, 강남 갑이 준비됩니까? 태영호 전 공사가 이름을 태구민으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민주당과 태 전 공사가, 태 후보가 더 앞서는 거로 나왔는데요.

▶이재오 저기 선거해봐야 알 거예요.

◉김원장 그렇게 보십니까?

▶이재오 네, 지금 현재 저 정도 차이면 실제..

◉김원장 김성곤 의원은 뭐 4선의 의원이고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김갑수 농림부 장관 했죠.

▶이재오 저분도 뭐 국회의원으로서는 충분히 좋은 분인데, 태구민 씨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지금은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는데, 저기는 아마 김성곤 씨도 만만치 않을 거예요.

▶김갑수 그런데 저는 태영호가 입에 붙어가지고 꽤 여러 번, 많이 만난 입장인데 항상 경호원들 8명이 같이 다니거든요? 이게 지역구 활동을 어떻게 할까 모르겠어요. 저분은 국회의원 할 만큼의 식견도 있고 대북 강경론자라고 해도 온건한 인품이나 다 있어요. 그런데 도대체 자유롭게 활동할 수가 없는 조건의 인물이에요. 그게 참 염려됩니다.

▶이재오 태구민 씨도 생각은 바른 사람이에요.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처음에 말씀하셨어요. 자,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 김갑수 시사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