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푸틴 대통령 면담한 의사 코로나19 양성”

입력 2020.04.01 (10:27) 수정 2020.04.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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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면담 의사 코로나19 양성"

지난달(3월) 2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한 모스크바 감염전문병원의 수석의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뉴스전문 채널 '로시야 24'와 타스통신 등은 모스크바 남쪽 외곽 코무나르카 지역에 위치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감염전문병원의 책임자인 수석의사 데니스 프로첸코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이 감염전문병원을 찾아 방호복을 입고 시설을 둘러본 뒤 의료진을 격려했습니다.

사진 : 타스통신 홈페이지 캡처사진 : 타스통신 홈페이지 캡처

프로첸코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의사로서 이탈리아 시나리오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어 "환자가 갑자기 급증할 경우, 모스크바가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병원이 그같은 환자 급증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병원 시설을 둘러볼 때는 방호복을 입었지만, 프로첸코와 면담할 때는 두 사람 모두 마스크나 방호복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 타스통신 홈페이지 캡처사진 : 타스통신 홈페이지 캡처

"푸틴 대통령, 정기적 코로나19 검사…정상"

크렘린궁은 프로첸코의 감염 소식이 알려진 뒤 푸틴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으며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은 전했습니다.

프로첸코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상태가 꽤 괜찮은 편이라며, 통신을 위한 모든 것들이 갖춰져 있는 자신의 진료실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가격리 조치로 텅 빈 모스크바 도심 (사진 출처: APTN)자가격리 조치로 텅 빈 모스크바 도심 (사진 출처: APTN)

"하루 새 500명 증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새 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3월 31일 기준 2,337명으로 집계됐다고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가 밝혔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망자는 17명입니다.

수도 모스크바는 당국이 지난달 30일부터 자가격리를 전 연령대로 확대하면서 현재 사실상의 봉쇄 상태입니다.

사진 제공 : 시청자사진 제공 : 시청자

유학생·출장자 등 "전세기 희망"

한편, 지난달(3월) 27일 러시아가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귀국을 희망하는 유학생과 출장자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초 외국 체류 러시아인 귀국과 러시아 체류 외국인의 본국 귀환을 위한 항공편은 예외로 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밤에 모스크바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에로플로트 여객기가 출발 직전 갑자기 취소되면서 해당 비행기를 이용하려던 유학생과 출장자 등 한국인 약 150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외국인 출국도 막아 러시아에 발이 묶인 유학생들을 전세기로 데려와 달라'는 청원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추후 모스크바-인천 노선 항공편 재개가 계속 여의치 않을 경우, 귀국 수요를 파악해 전세기 항공편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다만, 특별 전세기를 투입하더라도 이를 준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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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1 10:27:34
    • 수정2020-04-01 10:29:27
    특파원 리포트
"푸틴 대통령 면담 의사 코로나19 양성"

지난달(3월) 2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한 모스크바 감염전문병원의 수석의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뉴스전문 채널 '로시야 24'와 타스통신 등은 모스크바 남쪽 외곽 코무나르카 지역에 위치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감염전문병원의 책임자인 수석의사 데니스 프로첸코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이 감염전문병원을 찾아 방호복을 입고 시설을 둘러본 뒤 의료진을 격려했습니다.

사진 : 타스통신 홈페이지 캡처
프로첸코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의사로서 이탈리아 시나리오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어 "환자가 갑자기 급증할 경우, 모스크바가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병원이 그같은 환자 급증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병원 시설을 둘러볼 때는 방호복을 입었지만, 프로첸코와 면담할 때는 두 사람 모두 마스크나 방호복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 타스통신 홈페이지 캡처
"푸틴 대통령, 정기적 코로나19 검사…정상"

크렘린궁은 프로첸코의 감염 소식이 알려진 뒤 푸틴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으며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은 전했습니다.

프로첸코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상태가 꽤 괜찮은 편이라며, 통신을 위한 모든 것들이 갖춰져 있는 자신의 진료실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가격리 조치로 텅 빈 모스크바 도심 (사진 출처: APTN)
"하루 새 500명 증가"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새 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3월 31일 기준 2,337명으로 집계됐다고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방지 대책본부'가 밝혔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망자는 17명입니다.

수도 모스크바는 당국이 지난달 30일부터 자가격리를 전 연령대로 확대하면서 현재 사실상의 봉쇄 상태입니다.

사진 제공 : 시청자
유학생·출장자 등 "전세기 희망"

한편, 지난달(3월) 27일 러시아가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면서 귀국을 희망하는 유학생과 출장자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초 외국 체류 러시아인 귀국과 러시아 체류 외국인의 본국 귀환을 위한 항공편은 예외로 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밤에 모스크바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에로플로트 여객기가 출발 직전 갑자기 취소되면서 해당 비행기를 이용하려던 유학생과 출장자 등 한국인 약 150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외국인 출국도 막아 러시아에 발이 묶인 유학생들을 전세기로 데려와 달라'는 청원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추후 모스크바-인천 노선 항공편 재개가 계속 여의치 않을 경우, 귀국 수요를 파악해 전세기 항공편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다만, 특별 전세기를 투입하더라도 이를 준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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