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교민 귀국 특별 항공편 투입…푸틴 “이달 말까지 유급 휴무”

[앵커]

며칠 전 모스크바발 인천행 여객기의 갑작스런 운항 취소로 유학생 등 한국 교민과 출장자들의 발이 묶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의 귀국을 위한 임시 특별 항공편이 투입됩니다.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은 러시아 항공청 등과 협의해 현지 시간 오는 7일 모스크바-인천 특별 항공편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푸틴 대통령은 당초 이번 주까지던 전 국민 유급 휴무를 이달(4월)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3월) 30일 모스크바발 인천행 아에로플로트 여객기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약 150명의 한국인 유학생과 출장자 등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들 유학생 등 한국 교민과 출장자 등을 귀국시키기 위한 임시 특별 항공편이 투입된다고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이 공지했습니다.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은 러시아 항공청 등과 협의해 현지 시간 오는 7일 오후 6시 55분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특별 항공편을 운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비행기에는 한국 국적자만 탑승할 수 있고, 발열 검사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또, 입국 후에는 14일간 의무 격리를 해야 합니다.

항공편 수요 조사를 담당했던 모스크바 한인회는 약 270명이 출국을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형택/모스크바 한인회장 : "앞으로 더 발생할 수 있는 귀국 지원 요소나 문제들에 대해선 계속 대사관과 협조해서 미리미리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어제(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당초 이번 주까지이던 전 국민 유급 휴무를 이달(4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전 국민 유급 휴무를 이달 30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러시아를 포함해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고, 앞서 취해진 1주일의 휴무 조치가 러시아로 하여금 대응을 위한 시간을 벌어주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새 7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어제(2일) 기준 3,54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는 30명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