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유행’은 뭘까?…장기화 속 ‘감염 재생산 지수’ 낮춰야

입력 2020.06.30 (21:28) 수정 2020.06.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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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당수 감염병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는 오늘(30일)부터 코로나19 장기화 전망 속에 우리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2차 대유행이 무엇인지 김민혁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날이 추워지는 가을·겨울이 되면 인플루엔자, 즉 독감과 감기가 유행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죠.

여기에 밀집, 밀접, 건조한 환경 때문에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신규 환자가 몇 명 이상이면 2차 대유행이다', 이렇게 딱 자를 수는 없습니다.

방역당국도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폭발적인 증가"로 표현했죠.

참고할 사례는 있습니다.

100년 전 '스페인 독감'입니다.

1918년 봄 1차 유행이 있었고요.

가을에 2차 대유행이 찾아왔습니다.

'볼록하게' 솟은 이 봉오리가 2차 대유행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당시 독감으로 전 세계에서 4~5천만 명이 사망한 걸로 기록했습니다.

국내로 가져오면, 지난 2~3월 대구 신천지교회 '슈퍼전파 사건' 같은 상황이 다시 오는 상황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 막아야 할텐데, 중요한 게 '감염 재생산 지수'입니다.

흔히 'R'로 표현되는데, 환자 1명이 얼마나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겁니다.

1을 넘으면 확산, 유지하면 현 상황이 계속되고 1 이하면 점차 줄어드는 걸 말합니다.

대구 신천지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2월 18일부터 말까지는 3.53으로 비교적 높았고요.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한창 고삐를 죌 땐 0.45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태원 집단감염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1.64로 올랐습니다.

현 상태로 그냥 둔다면 4주 뒤엔 하루 환자가 수백 명을 넘긴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지금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야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KBS가 국내 의료진 8명에게 물었습니다.

기준은 각각 달랐지만, 대다수가 2차 대유행이 올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8명 중 5명은 경제 등 사회적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는게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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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대유행’은 뭘까?…장기화 속 ‘감염 재생산 지수’ 낮춰야
    • 입력 2020-06-30 21:29:12
    • 수정2020-06-30 22:07:01
    뉴스 9
[앵커]

상당수 감염병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는 오늘(30일)부터 코로나19 장기화 전망 속에 우리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2차 대유행이 무엇인지 김민혁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날이 추워지는 가을·겨울이 되면 인플루엔자, 즉 독감과 감기가 유행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죠.

여기에 밀집, 밀접, 건조한 환경 때문에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신규 환자가 몇 명 이상이면 2차 대유행이다', 이렇게 딱 자를 수는 없습니다.

방역당국도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폭발적인 증가"로 표현했죠.

참고할 사례는 있습니다.

100년 전 '스페인 독감'입니다.

1918년 봄 1차 유행이 있었고요.

가을에 2차 대유행이 찾아왔습니다.

'볼록하게' 솟은 이 봉오리가 2차 대유행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당시 독감으로 전 세계에서 4~5천만 명이 사망한 걸로 기록했습니다.

국내로 가져오면, 지난 2~3월 대구 신천지교회 '슈퍼전파 사건' 같은 상황이 다시 오는 상황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 막아야 할텐데, 중요한 게 '감염 재생산 지수'입니다.

흔히 'R'로 표현되는데, 환자 1명이 얼마나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겁니다.

1을 넘으면 확산, 유지하면 현 상황이 계속되고 1 이하면 점차 줄어드는 걸 말합니다.

대구 신천지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2월 18일부터 말까지는 3.53으로 비교적 높았고요.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한창 고삐를 죌 땐 0.45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태원 집단감염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1.64로 올랐습니다.

현 상태로 그냥 둔다면 4주 뒤엔 하루 환자가 수백 명을 넘긴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지금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야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KBS가 국내 의료진 8명에게 물었습니다.

기준은 각각 달랐지만, 대다수가 2차 대유행이 올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8명 중 5명은 경제 등 사회적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는게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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