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새로 쓰는 K 방역

입력 2020.09.05 (20:07) 수정 2020.09.0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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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방심'이라는 빈틈을 파고들었다. 방역수칙을 무시한 일부 교회와 광화문 집회를 타고 폭증한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은 빠르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서 지적해온 불안한 예감 역시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전문 의료인력을 갖춘 여유 병상의 부족. 아파도 진료받지 못할 수 있다.

현재의 이 위기는 모두가 두려워했던 혹독한 2차 대유행의 시작인가. 전 세계가 인정한 'K-방역'이 1차전이었다면, 4개월여 만에 다시 닥친 2차전도 성공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K방역은 K의료와 함께 가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살리는 방역'을 위한 국내 보건의료체계를 정비할 마지막 기회, 골든타임이다.

■ 수도권발 2차 대유행 위기…'K-의료' 붕괴를 향해 가는가

8월 14일 100명이 넘은 신규 확진자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곧이어 광복절 연휴 도심 대규모 집회는 그 변화를 가속화했다. 방역이 따라잡지 못하는 다수의 '깜깜이 환자', 높은 고령 확진자 비율 등 모든 지표가 심상치 않다. 남아있는 중환자 병상도 간당간당한 지 오래다. 현재 진행중인 2.5 단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무너지고 말 것인가.

■ 1차 대유행의 최전선, 대구동산병원 간호사에게 듣는다

한 시간 전에 통보된 코로나 거점병원 지정. 3시간 뒤부터는 환자들이 밀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떤 사전 준비도, 대안도 없었다. 시설, 장비, 의료 인력까지 모든 것들이 부족했고 갈급했다. 성공적으로 막아낸 대구에서의 1차전은 현장 의료진들의 뼈를 갈아넣는 헌신과 희생 덕이었다. 'K 방역'은 그냥 "얻어걸린 것일 뿐"이다.

■ 국내 2차 대유행은 얼마나 준비돼 있는가

1차 대유행 직후부터 2차 위기는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대구는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를 살펴본다. 또 3~4월 코로나 환자의 80% 가량을 치료했던 국내 공공의료기관, 특히 공공의료원들의 열악한 현실을 짚어본다.

■ 열악한 공공의료 대안은 없나: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의 실험

부족한 전문 의료 인력과 수준 높은 진료는 공공의료의 허점이었다. 중환자 진료는 절대적으로 민간 상급종합병원의 협조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 이를 조금이라도 극복하려는 노력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시작됐다. 이것이 가능했던 건, 지자체 내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네트워크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코로나 환자의 병상 배치와 중환자 이송 체계를 만들려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의 실험을 살펴본다.

■ 국내 위기대응 의료체계, '컨트롤 타워'는 있는가

수도권 내 환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중앙감염병전담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팀을 뒤늦게 가동했다. 앞서 대구에서도 발생했던 환자의 분류와 병상 배치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계속 문제를 제기해온 국내 중환자 가용 병상의 실상을 짚어본다. 또 대유행 상황을 맞았던 미국 뉴욕의 현지 의료진을 통해 의료 체계의 거버넌스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들어본다. 지금의 문제들은 2016년 복지부의 메르스 백서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 K 방역은 K 의료와 함께 가야 한다

감염병 위기는 일반 환자들에게도 똑같은 위기로 닥친다. 코로나 환자로 의심받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숨진 17살 정유엽 군이 그런 사례였다. '초과 사망'의 발생이다. 진료를 미뤄 병을 키우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올 3~5월 5대 암의 산정특례 건수는 20% 이상 줄었다. 당신이 5천여 명의 숨겨진 암 환자 중 하나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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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9-07 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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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방심'이라는 빈틈을 파고들었다. 방역수칙을 무시한 일부 교회와 광화문 집회를 타고 폭증한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은 빠르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의료계 내부에서 지적해온 불안한 예감 역시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전문 의료인력을 갖춘 여유 병상의 부족. 아파도 진료받지 못할 수 있다.

현재의 이 위기는 모두가 두려워했던 혹독한 2차 대유행의 시작인가. 전 세계가 인정한 'K-방역'이 1차전이었다면, 4개월여 만에 다시 닥친 2차전도 성공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K방역은 K의료와 함께 가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살리는 방역'을 위한 국내 보건의료체계를 정비할 마지막 기회, 골든타임이다.

■ 수도권발 2차 대유행 위기…'K-의료' 붕괴를 향해 가는가

8월 14일 100명이 넘은 신규 확진자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곧이어 광복절 연휴 도심 대규모 집회는 그 변화를 가속화했다. 방역이 따라잡지 못하는 다수의 '깜깜이 환자', 높은 고령 확진자 비율 등 모든 지표가 심상치 않다. 남아있는 중환자 병상도 간당간당한 지 오래다. 현재 진행중인 2.5 단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무너지고 말 것인가.

■ 1차 대유행의 최전선, 대구동산병원 간호사에게 듣는다

한 시간 전에 통보된 코로나 거점병원 지정. 3시간 뒤부터는 환자들이 밀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떤 사전 준비도, 대안도 없었다. 시설, 장비, 의료 인력까지 모든 것들이 부족했고 갈급했다. 성공적으로 막아낸 대구에서의 1차전은 현장 의료진들의 뼈를 갈아넣는 헌신과 희생 덕이었다. 'K 방역'은 그냥 "얻어걸린 것일 뿐"이다.

■ 국내 2차 대유행은 얼마나 준비돼 있는가

1차 대유행 직후부터 2차 위기는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대구는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를 살펴본다. 또 3~4월 코로나 환자의 80% 가량을 치료했던 국내 공공의료기관, 특히 공공의료원들의 열악한 현실을 짚어본다.

■ 열악한 공공의료 대안은 없나: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의 실험

부족한 전문 의료 인력과 수준 높은 진료는 공공의료의 허점이었다. 중환자 진료는 절대적으로 민간 상급종합병원의 협조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 이를 조금이라도 극복하려는 노력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시작됐다. 이것이 가능했던 건, 지자체 내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네트워크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코로나 환자의 병상 배치와 중환자 이송 체계를 만들려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의 실험을 살펴본다.

■ 국내 위기대응 의료체계, '컨트롤 타워'는 있는가

수도권 내 환자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중앙감염병전담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팀을 뒤늦게 가동했다. 앞서 대구에서도 발생했던 환자의 분류와 병상 배치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대한중환자의학회가 계속 문제를 제기해온 국내 중환자 가용 병상의 실상을 짚어본다. 또 대유행 상황을 맞았던 미국 뉴욕의 현지 의료진을 통해 의료 체계의 거버넌스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들어본다. 지금의 문제들은 2016년 복지부의 메르스 백서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 K 방역은 K 의료와 함께 가야 한다

감염병 위기는 일반 환자들에게도 똑같은 위기로 닥친다. 코로나 환자로 의심받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숨진 17살 정유엽 군이 그런 사례였다. '초과 사망'의 발생이다. 진료를 미뤄 병을 키우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올 3~5월 5대 암의 산정특례 건수는 20% 이상 줄었다. 당신이 5천여 명의 숨겨진 암 환자 중 하나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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