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온라인 성묘도 가족이 함께”…아쉽지만 ‘비대면’이라도

입력 2020.09.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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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노인 천 5백여 명이 거주하는 강원도 횡성군.

이번 연휴에 비대면이 권장되면서 군청 공무원들이 어르신들에게 안부 전화를 합니다.

[횡성군청 : "이번 추석에 (가족들이) 못 오셔서 좀 섭섭하시죠?"]

그래도 얼굴을 보고 싶은 가족들.

영상통화 사용이 낯선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 대신 전화를 걸어드리기도 합니다.

[배이순/95세/강원도 횡성군 : "내 생각하지 말고 명절 잘 쇠고 있으라고. (아이고 저희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 너도 내 걱정하지 마라."]

떨어져 사는 딸과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뒤를 약속합니다.

[안복순/85세/강원도 횡성군 : "(꼼짝도) 못 하게 하는데 또 안되지 오면. (코로나 좀 잠잠해지고 좋아지면 그때 한번 갈게요.)"]

돌아가신 아버지를 뵙기 위해 해마다 전북 익산을 찾았던 김정란 씨.

올해는 온라인 공간에서 뵙습니다.

가족사진과 추모 글로 꾸민 공간을 형제끼리 함께 공유합니다.

일부 시설은 미리 신청만 하면, 현재의 안치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김정란/서울 영등포구 : "온라인 상태지만 그래도 만나지 못하는 형제들하고 같은 공간에서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좋았고요."]

그래도 직접 찾아뵙고 싶은 가족들을 위해 일부 장사시설은 연휴에도 문을 열지만 방역 수칙 준수는 필숩니다.

연휴 기간에 특히 밀집도가 높을 수 있는 이러한 실내 봉안시설은 사전에 예약을 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내에서 음식물은 섭취할 수 없고, 추모 시간도 30분으로 제한됩니다.

[이창원/경기도 수원시연화장 소장 : "(하루에) 사전 예약하신 1,800명만 참배가 가능합니다. 이번 주말과 추석 연휴에는 연화장 방문을 잠시 멈춤 모드로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맞이하는 추석 명절.

비대면 연휴를 보내는 가족들은 내년엔 올해와는 다르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서다은/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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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7 21: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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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노인 천 5백여 명이 거주하는 강원도 횡성군.

이번 연휴에 비대면이 권장되면서 군청 공무원들이 어르신들에게 안부 전화를 합니다.

[횡성군청 : "이번 추석에 (가족들이) 못 오셔서 좀 섭섭하시죠?"]

그래도 얼굴을 보고 싶은 가족들.

영상통화 사용이 낯선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 대신 전화를 걸어드리기도 합니다.

[배이순/95세/강원도 횡성군 : "내 생각하지 말고 명절 잘 쇠고 있으라고. (아이고 저희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 너도 내 걱정하지 마라."]

떨어져 사는 딸과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뒤를 약속합니다.

[안복순/85세/강원도 횡성군 : "(꼼짝도) 못 하게 하는데 또 안되지 오면. (코로나 좀 잠잠해지고 좋아지면 그때 한번 갈게요.)"]

돌아가신 아버지를 뵙기 위해 해마다 전북 익산을 찾았던 김정란 씨.

올해는 온라인 공간에서 뵙습니다.

가족사진과 추모 글로 꾸민 공간을 형제끼리 함께 공유합니다.

일부 시설은 미리 신청만 하면, 현재의 안치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김정란/서울 영등포구 : "온라인 상태지만 그래도 만나지 못하는 형제들하고 같은 공간에서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좋았고요."]

그래도 직접 찾아뵙고 싶은 가족들을 위해 일부 장사시설은 연휴에도 문을 열지만 방역 수칙 준수는 필숩니다.

연휴 기간에 특히 밀집도가 높을 수 있는 이러한 실내 봉안시설은 사전에 예약을 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내에서 음식물은 섭취할 수 없고, 추모 시간도 30분으로 제한됩니다.

[이창원/경기도 수원시연화장 소장 : "(하루에) 사전 예약하신 1,800명만 참배가 가능합니다. 이번 주말과 추석 연휴에는 연화장 방문을 잠시 멈춤 모드로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맞이하는 추석 명절.

비대면 연휴를 보내는 가족들은 내년엔 올해와는 다르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서다은/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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