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류호정 “국감 헬멧 착용, 불행 전시해야 관심받는 노동자 입장 제대로 대변하고 싶었어”

입력 2020.10.28 (08:29) 수정 2020.10.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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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감 10분전에 삼성 임원 증인 취소돼, 거대양당과 삼성 간 카르텔 의심돼
- 불행 전시해야 관심받는 노동자 입장, 제대로 대변하기 위해 작업복과 헬멧 쓰고 국감 참여했어
- 고압 다루는 배선노동자들 작업환경 개선 안 되고 있어
- 정의당 기조는 불평등 해소, 일하는 국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28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류호정 의원 (정의당)



▷ 김경래 :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가 됐습니다. 추미애 국감이다, 윤석열 국감이다, 추미애-윤석열 국감이다, 이런 이야기들만 많이 들으셨을 거예요. 그런데 국감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사실 있었습니다. 의원들의 문제 제기도 있었고. 그런데 그 중에서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좋습니다. 언론도 그렇고 보시는 청취자분들... 왜 평가가 좋은지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류호정 의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류호정 : 안녕하세요? 정의당 류호정입니다.

▷ 김경래 : 본인을 왜 이렇게 다들 국감 베스트 의원이다, 이런 평가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류호정 : 그저 열심히 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 김경래 : 그런 뻔한 대답은 지양하도록 하겠습니다.

▶ 류호정 : 죄송합니다.

▷ 김경래 : 사실 제일 첫 번째 화제가 됐던 것은 삼성 임원이 의원회관에 제멋대로 제 집 드나들 듯이 출입한 것을 적발해내서 그것을 폭로를 했잖아요, 사실 국감기간에. 그 부분에 대한 인상이 굉장히 강했어요. 그것은 사실 좀 얻어걸린 것 아닌가요?

▶ 류호정 : 사실 어떻게 보면 호기심이 많았기 때문에 찾을 수 있었던 거죠. 도대체 어떻게 들어왔나 궁금해서 실제 알아보니 기자출입증으로 드나들었던 것을 알아낸 거라서.

▷ 김경래 : 그 뒤에 어떻게 됐어요, 그 사람은?

▶ 류호정 : 그 뒤에 대관업무라고.

▷ 김경래 : 삼성의 대관업무.

▶ 류호정 : 그분은 회사를 그만두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 김경래 : 그래요?

▶ 류호정 : 사실 나머지분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조치가 잘되지 않은 것으로.

▷ 김경래 : 삼성의 입장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일탈이다? 이런 겁니까?

▶ 류호정 : 그런 입장이죠. 본인들은 잘 몰랐다, 그런 입장이고.

▷ 김경래 : 몰랐다 그래요? 그건 잘 안 믿어지는데, 그렇죠?

▶ 류호정 : 그렇다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 김경래 : 조금 더 캐셔야 되는 것 아니에요?

▶ 류호정 : 노력을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회사를 그만두는 게 아니라 국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쉽게 언론사 출입증을 발급받아서 드나들었느냐? 여기에 대한 제도 개선은 방안이 나왔나요?

▶ 류호정 : 그렇죠. 사실 사무처에서 조금 더 전수조사를 해야 하고 당사자를 고소를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저희가 이렇게 조사 요청을 한 의원실인데 저희도 사실 보도자료 통해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았거든요. 자료 요청을 조금 하고는 있는데 개인정보다, 뭐다 하면서 자료를 정확하게 내어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어쨌든 사무처에서 어떤 조사는 진행하고 있다?

▶ 류호정 : 네, 조사는 진행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다른 분들은 또 출입증을 다른 분들을 활용해서 들어오셨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방역수칙을 어긴 것이거든요.

▷ 김경래 : 그러네요?

▶ 류호정 : 그렇죠. 만약에 그분들이 감염이 됐으면 저희는 루트를 알지 못할 뻔했거든요. 조사가 확실하게 되어야죠.

▷ 김경래 : 강민규님이 “명탐정 류호정 의원”이라고.

▶ 류호정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새로운 별명이네요. 그 뒤에 또 화제가 된, 물론 이게 화제성이긴 한데, 공영홈쇼핑 대표, 최창희 대표가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죠? ‘어이’라고 불러서. 그때 저도 화면을 봤는데 바로 응수를 하셨잖아요. ‘어이, 어이’ 이렇게 했는데, 그거는 그냥 순발력이었습니까? 아니면 뭔가 의도가 있었던 겁니까?

▶ 류호정 : 그 순간에 저도 황당하니까 되묻게 된 거였고요? 보통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 서로 발언권을 가져가려고 하고는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어떻게 보면 반말로 말을 끊는 추임세를 한 것은 저도 처음 겪었기 때문에 저도 되묻게 된 거 같아요.

▷ 김경래 : 그런데 발언을 끊고 사과를 하라든가 지금 무슨 태도가 그 모양이냐? 문제 제기를 한다거나 그럴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안 했어요.

▶ 류호정 : 사실 그렇게 되면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잖아요. 그렇게까지 되어버리면 또 본말 전도되어버릴 것 같아서.

▷ 김경래 : 다른 질의를 못해서.

▶ 류호정 : 그렇죠. 시간도 부족한데 그런 생각이 들어서 거기까지만 하고 더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

▷ 김경래 : 그 뒤에 사과나 이런 것은 있었습니까?

▶ 류호정 : 그 뒤에 추가 질의 때 사실 ‘허위’라고.

▷ 김경래 : 허위, 거짓말이다, 이런 뜻으로?

▶ 류호정 : 아니, 그러니까 다른 말을 하려고 했었다고 말씀하시긴 했는데요. 어쨌든 사과를 하셨습니다.

▷ 김경래 : 사과를 하긴 했어요?

▶ 류호정 : 그런 경험을 아마 본인도 처음 하셨기 때문에 그렇잖아요. 공적 자리에서 그런 경험 처음 하셨을 거라서.

▷ 김경래 : 본인도 놀랐을 수도 있어요.

▶ 류호정 : 자기검열을 잘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해프닝으로 본인도 넘어갔다. 그런데 그게 사실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이 이야기는 하도 많이 해서 지겹긴 하겠지만 류호정 의원께서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리니까 젊으니까 무시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되면 사실 문제 제기를 더 세게 할 수도 있었던 부분이잖아요. 일부러 안 한 것은 뭔가 그런 식의 대응은 싫었던 건가요?

▶ 류호정 : 아주 강하게 제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지금 벌써 인터뷰에서 필수 질문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그러면. 이게 사실은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들은 많이 모르시는 건데, 삼성 임원이 국회에 마음대로 출입하는 것을 적발하게 된 사실 계기가 삼성의 기술 탈취 문제를 제기하려다 보니까 이게 나온 이야기잖아요, 사실은. 이게 정확하게 무슨 이야기예요?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어요? 삼성이 무슨 기술 탈취를 했다는 거예요?

▶ 류호정 : 최초에 제가 하고자 했던 것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는 문제에 대해서 하려고 했거든요. 왜냐하면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는 대기업에 많이 매여 있다 보니 문제가 발생해도 잘 이야기하지 못하고 그런 문제들이 있잖아요. 이것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적을 하려고 했었고 중소기업분들 또한 본인들이 개발한 휴대폰의 액정필름을 기포 없이 깔끔하게 붙이는 그런 기술인데 그런 기술을 무상으로 삼성전자가 가져가려고 했다, 그런 의혹을 제기하셨던 것이고요. 그런데 사실 기자 출입증이 조금 더 많이 다뤄져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 김경래 : 그 부분에 대해서 질의를 하려고 삼성 임원을 증인 신청을 했고 여야 합의로 채택이 된 거였잖아요.

▶ 류호정 : 그렇죠. 이미 채택이 된 상황에서 갑자기 국정감사 시작 10분 전에 취소가 됐죠.

▷ 김경래 : 그런데 그것은 뉴스에 많이 나왔는데, 저는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그 뒤에 왜 증인 채택을 취소했는지에 대한 경위 설명이 있었어요, 혹시? 거대 양당에서?

▶ 류호정 : 삼성전자 증인 채택이 그러니까 다른 법인에서도 오게 되어 있었다. 다른 부서에서도 오게 되어 있었다,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데 사실 저는 납득은 잘되지 않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류호정 :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런 말씀도 하시고.

▷ 김경래 : 그런 이야기도 있었어요?

▶ 류호정 : 네, 그런 말씀도 하시는데 저는 납득은 잘되지 않았죠.

▷ 김경래 : 그래요? 류호정 의원이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삼성과 거대 양당이 카르텔을 맺고 있다. 그러면 그런 차원에서 말씀을 하신 겁니까?

▶ 류호정 : 그렇죠. 어떻게 보면 삼성이 오신 그러니까 제가 질의를 할 때 오신 분은 증인으로서 나오신 게 아니라 자진 출석하신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삼성이 높으신 분 내보낼 수 없다는 뭐라고 할까, 의지를 결국에는 이루어낸 셈인데, 여야 합의에 의해서 증인이 채택되었다가 철회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제 이런 것을 두고 카르텔이라고 하는구나, 생각했죠.

▷ 김경래 : 뭔가 이유가 명확하면 받아들일 텐데, 이유도 명확하지 않았다.

▶ 류호정 : 그러니까요.

▷ 김경래 : 코로나 때문에 기업에 부담을 줄 수는 없다. 그건 좀 모호한데, 그렇죠? 거기에 대한 문제 제기는 적극적으로 안 하셨습니까?

▶ 류호정 : 물론 그 뒤에도 문제 제기를 계속했지만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 김경래 : 그래요? 이번에 이건희 회장이 별세를 했습니다. 그렇죠? 정의당은 조문을 안 하는 것으로.

▶ 류호정 : 별도로 조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 김경래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람이 그래도 죽으면 가보는 것도 예의이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정의당의 방침에 대해서는 조문 안 가는 이유가 특별히 뭐라고 설명하실 수 있겠어요?

▶ 류호정 : 물론 삼성이 이루어낸 산업화의 영광 그런 것들도 있겠지만 사실 노조 탄압이라든지 이런 어두운 그림자 또한 있잖아요. 그랬을 때 조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조문을 가지 않기로 가족장이었다고도 하고.

▷ 김경래 : 하나 더 여쭤볼 게 이것도 사진은 많이 봤어요, 인터넷에서 뉴스 보니까. 헬멧 쓰고 국감에서 나와서 이건 또 뭐하는 건가? 왜냐하면 국감에서 이제 조금 비주얼로 튀어 보려고 한복 입고 예전에 나온다든가 동물 들고 나온다든가 이런 경우들이 꽤 많았어요. 류호정 의원도 그러려고 그러나? 튀려고 그러는 건가? 헬멧 쓰고 왜 나왔지? 거기까지만 많이들 아실 거예요. 헬멧 쓰고 왜 나온 겁니까? 그때?

▶ 류호정 : 어떻게 보면 1초라도 더 나오기 위해서 그 옷을 입은 것은 맞죠. 우선은 1:1로 노동자가 사장님과 이야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노동자를 대변해서 사장님께 질의한다는 마음으로 그 옷을 입었던 것이었고요. 노동자분들께서도 흔쾌히 허락하시면서 옷을 보내주신 거거든요.

▷ 김경래 : 아, 그쪽에서 보내주셨어요?

▶ 류호정 : 네, 보내주신 옷이에요.

▷ 김경래 : 어디 노동자죠?

▶ 류호정 : 제가 배전 노동자분 옷이랑.

▷ 김경래 : 배전이 뭐예요?

▶ 류호정 : 전기 하시는 분들 옷이랑요. 그리고 발전소 노동자분들 옷입니다.

▷ 김경래 : 어떤 문제를 제기하려고 했던 겁니까?

▶ 류호정 : 당시 현장의 안전 문제들을 제가 좀 지적을 했었는데요. 산업재해 문제가 요즘 크잖아요. 택배 과로사 문제도 요즘 활발히 다뤄지고 있고. 그래서 현장의 안전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서 계속해서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대책 마련이 되고 있는지 그런 부분들을 지적했었고요. 사실 특히 그분들이 하청 업체 노동자분들이세요.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라든지 작은 사업장의 노동자분들의 열악한 환경을 이야기하려면 당사자분들은 단식을 하거나 고공농성을 하거나 한마디로 처절하게 불행을 전시해야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릴 수 있는.

▷ 김경래 : 아, 불행을 전시를 해야지...

▶ 류호정 : 그렇죠. 그렇게 하고서도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 이런 비난을 하시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옷을 한번 입기만 하면 이 이야기를 조금 더 많이 들려줄 수 있는데, 그러면 홍보 방식으로 채택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 김경래 : 그런데 배선 노동자 그러니까 전기 선로와 관련된 일을 하는 노동자일 것 아니에요? 거기도 산업재해나 이런 것들이 심각한 상황입니까?

▶ 류호정 : 그것 같은 경우에는 22,000볼트짜리 이런.

▷ 김경래 : 22,000이요? 220이 아니라?

▶ 류호정 : 220이 아니라 아주 굵은 고압선을 다루시는데 작업환경이 그렇게 안전하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손을 잠깐만 대더라도 화상을 입거나 팔을 절단해야 하거나 그런 정도의... 그러니까 한 번 사고가 나면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거예요. 그런데 작업환경이 잘 개선이 되지 않고 있죠. 충분한 인력이 충원되지 않고 있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 질의를 했습니다.

▷ 김경래 : 한전사장한테 물어본 겁니까?

▶ 류호정 : 그렇죠. 한전사장님께 물어봤고 개선을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 김경래 : 개선을 하겠다.

▶ 류호정 : 작업도구가 계속해서 개선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해왔는데, 현장에서 충분히 일할 수 있을 만큼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거든요. 긴 막대기를 활용해서 직접 선을 만지면 위험하니까 긴 막대기를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작업을 하고.

▷ 김경래 : 스마트스틱인가 그렇게 부르죠?

▶ 류호정 : 그렇죠. 스마트스틱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공사를 하라고 하는데, 사실 별로 스마트하지 않았던 거예요. 가서 직접 들어봤거든요. 너무 무겁고 이것을 하루 종일 들고 작업을 하면 오히려 또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는 거죠.

▷ 김경래 : 그렇죠. 한두 번 하는 건 괜찮은데 지속적으로 무거운 것을 계속 들고 있으면.

▶ 류호정 : 하루 종일 또 밖에서 더울 때는 더 심할 것 아니에요? 이런 부분들 개선을 해야 된다, 이야기를 했죠.

▷ 김경래 : 노동자들의 문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신 거군요, 그렇죠?

▶ 류호정 : 그렇죠. 아무래도.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번에 첫 번째 국감이었잖아요. 21대 국회의원들한테는 다 첫 번째 국감이지만 어땠습니까? 전반적으로 본인 상임위도 있겠지만 다른 상임위도 계속 보시고 정의당에서도 얘기를 많이 나누셨을 것 같아요. 평가를 한다면 어떻습니까?

▶ 류호정 : 우선 정의당 기조가 기후위기, 불평등 문제 해결 이런 쪽으로 방점을 찍고 진행이 되었는데.

▷ 김경래 : 윤석열, 추미애만 남은 것 아니에요?

▶ 류호정 : 그런데 정의당은 그랬지만 국회는 마치 윤석열과 추미애 말고는 없는 것처럼 굴기는 했었죠. 그런데 저희는 저희 총선 때 분명히 싸우는 국회가 아니라 일하는 국회 만들겠다고 약속을 하고 임기를 시작했거든요. 정의당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스스로 노력했다,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십니까?

▶ 류호정 : 왜냐하면 저는 특히 주변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된다,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어요.

▷ 김경래 : 류호정 의원 본인.

▶ 류호정 : 주변에서 국정감사라든지 상임위 활동으로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셔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 김경래 : 실력으로 인정받으신 것으로 평가를 하십니까?

▶ 류호정 : 충분히 노력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보여드려야죠.

▷ 김경래 : 셀리스트님이 최근 하는 모습들 응원한다는 이런 말씀 보내주셨습니다. 지금처럼만 해달라. 더 잘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 류호정 : 더 잘해야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첫 번째 국감에서 그래도 굉장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셔서 국민들은 아마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들을게요.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류호정 : 네, 다음에 또 불러주세요.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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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류호정 “국감 헬멧 착용, 불행 전시해야 관심받는 노동자 입장 제대로 대변하고 싶었어”
    • 입력 2020-10-28 08:29:22
    • 수정2020-10-28 11:40:03
    최강시사
- 국감 10분전에 삼성 임원 증인 취소돼, 거대양당과 삼성 간 카르텔 의심돼
- 불행 전시해야 관심받는 노동자 입장, 제대로 대변하기 위해 작업복과 헬멧 쓰고 국감 참여했어
- 고압 다루는 배선노동자들 작업환경 개선 안 되고 있어
- 정의당 기조는 불평등 해소, 일하는 국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28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류호정 의원 (정의당)



▷ 김경래 :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가 됐습니다. 추미애 국감이다, 윤석열 국감이다, 추미애-윤석열 국감이다, 이런 이야기들만 많이 들으셨을 거예요. 그런데 국감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사실 있었습니다. 의원들의 문제 제기도 있었고. 그런데 그 중에서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좋습니다. 언론도 그렇고 보시는 청취자분들... 왜 평가가 좋은지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류호정 의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류호정 : 안녕하세요? 정의당 류호정입니다.

▷ 김경래 : 본인을 왜 이렇게 다들 국감 베스트 의원이다, 이런 평가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류호정 : 그저 열심히 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 김경래 : 그런 뻔한 대답은 지양하도록 하겠습니다.

▶ 류호정 : 죄송합니다.

▷ 김경래 : 사실 제일 첫 번째 화제가 됐던 것은 삼성 임원이 의원회관에 제멋대로 제 집 드나들 듯이 출입한 것을 적발해내서 그것을 폭로를 했잖아요, 사실 국감기간에. 그 부분에 대한 인상이 굉장히 강했어요. 그것은 사실 좀 얻어걸린 것 아닌가요?

▶ 류호정 : 사실 어떻게 보면 호기심이 많았기 때문에 찾을 수 있었던 거죠. 도대체 어떻게 들어왔나 궁금해서 실제 알아보니 기자출입증으로 드나들었던 것을 알아낸 거라서.

▷ 김경래 : 그 뒤에 어떻게 됐어요, 그 사람은?

▶ 류호정 : 그 뒤에 대관업무라고.

▷ 김경래 : 삼성의 대관업무.

▶ 류호정 : 그분은 회사를 그만두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 김경래 : 그래요?

▶ 류호정 : 사실 나머지분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조치가 잘되지 않은 것으로.

▷ 김경래 : 삼성의 입장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일탈이다? 이런 겁니까?

▶ 류호정 : 그런 입장이죠. 본인들은 잘 몰랐다, 그런 입장이고.

▷ 김경래 : 몰랐다 그래요? 그건 잘 안 믿어지는데, 그렇죠?

▶ 류호정 : 그렇다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 김경래 : 조금 더 캐셔야 되는 것 아니에요?

▶ 류호정 : 노력을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회사를 그만두는 게 아니라 국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쉽게 언론사 출입증을 발급받아서 드나들었느냐? 여기에 대한 제도 개선은 방안이 나왔나요?

▶ 류호정 : 그렇죠. 사실 사무처에서 조금 더 전수조사를 해야 하고 당사자를 고소를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저희가 이렇게 조사 요청을 한 의원실인데 저희도 사실 보도자료 통해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았거든요. 자료 요청을 조금 하고는 있는데 개인정보다, 뭐다 하면서 자료를 정확하게 내어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어쨌든 사무처에서 어떤 조사는 진행하고 있다?

▶ 류호정 : 네, 조사는 진행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다른 분들은 또 출입증을 다른 분들을 활용해서 들어오셨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방역수칙을 어긴 것이거든요.

▷ 김경래 : 그러네요?

▶ 류호정 : 그렇죠. 만약에 그분들이 감염이 됐으면 저희는 루트를 알지 못할 뻔했거든요. 조사가 확실하게 되어야죠.

▷ 김경래 : 강민규님이 “명탐정 류호정 의원”이라고.

▶ 류호정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새로운 별명이네요. 그 뒤에 또 화제가 된, 물론 이게 화제성이긴 한데, 공영홈쇼핑 대표, 최창희 대표가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죠? ‘어이’라고 불러서. 그때 저도 화면을 봤는데 바로 응수를 하셨잖아요. ‘어이, 어이’ 이렇게 했는데, 그거는 그냥 순발력이었습니까? 아니면 뭔가 의도가 있었던 겁니까?

▶ 류호정 : 그 순간에 저도 황당하니까 되묻게 된 거였고요? 보통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 서로 발언권을 가져가려고 하고는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어떻게 보면 반말로 말을 끊는 추임세를 한 것은 저도 처음 겪었기 때문에 저도 되묻게 된 거 같아요.

▷ 김경래 : 그런데 발언을 끊고 사과를 하라든가 지금 무슨 태도가 그 모양이냐? 문제 제기를 한다거나 그럴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안 했어요.

▶ 류호정 : 사실 그렇게 되면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잖아요. 그렇게까지 되어버리면 또 본말 전도되어버릴 것 같아서.

▷ 김경래 : 다른 질의를 못해서.

▶ 류호정 : 그렇죠. 시간도 부족한데 그런 생각이 들어서 거기까지만 하고 더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

▷ 김경래 : 그 뒤에 사과나 이런 것은 있었습니까?

▶ 류호정 : 그 뒤에 추가 질의 때 사실 ‘허위’라고.

▷ 김경래 : 허위, 거짓말이다, 이런 뜻으로?

▶ 류호정 : 아니, 그러니까 다른 말을 하려고 했었다고 말씀하시긴 했는데요. 어쨌든 사과를 하셨습니다.

▷ 김경래 : 사과를 하긴 했어요?

▶ 류호정 : 그런 경험을 아마 본인도 처음 하셨기 때문에 그렇잖아요. 공적 자리에서 그런 경험 처음 하셨을 거라서.

▷ 김경래 : 본인도 놀랐을 수도 있어요.

▶ 류호정 : 자기검열을 잘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해프닝으로 본인도 넘어갔다. 그런데 그게 사실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이 이야기는 하도 많이 해서 지겹긴 하겠지만 류호정 의원께서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리니까 젊으니까 무시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되면 사실 문제 제기를 더 세게 할 수도 있었던 부분이잖아요. 일부러 안 한 것은 뭔가 그런 식의 대응은 싫었던 건가요?

▶ 류호정 : 아주 강하게 제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지금 벌써 인터뷰에서 필수 질문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죠, 그러면. 이게 사실은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들은 많이 모르시는 건데, 삼성 임원이 국회에 마음대로 출입하는 것을 적발하게 된 사실 계기가 삼성의 기술 탈취 문제를 제기하려다 보니까 이게 나온 이야기잖아요, 사실은. 이게 정확하게 무슨 이야기예요?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어요? 삼성이 무슨 기술 탈취를 했다는 거예요?

▶ 류호정 : 최초에 제가 하고자 했던 것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는 문제에 대해서 하려고 했거든요. 왜냐하면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는 대기업에 많이 매여 있다 보니 문제가 발생해도 잘 이야기하지 못하고 그런 문제들이 있잖아요. 이것은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적을 하려고 했었고 중소기업분들 또한 본인들이 개발한 휴대폰의 액정필름을 기포 없이 깔끔하게 붙이는 그런 기술인데 그런 기술을 무상으로 삼성전자가 가져가려고 했다, 그런 의혹을 제기하셨던 것이고요. 그런데 사실 기자 출입증이 조금 더 많이 다뤄져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 김경래 : 그 부분에 대해서 질의를 하려고 삼성 임원을 증인 신청을 했고 여야 합의로 채택이 된 거였잖아요.

▶ 류호정 : 그렇죠. 이미 채택이 된 상황에서 갑자기 국정감사 시작 10분 전에 취소가 됐죠.

▷ 김경래 : 그런데 그것은 뉴스에 많이 나왔는데, 저는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그 뒤에 왜 증인 채택을 취소했는지에 대한 경위 설명이 있었어요, 혹시? 거대 양당에서?

▶ 류호정 : 삼성전자 증인 채택이 그러니까 다른 법인에서도 오게 되어 있었다. 다른 부서에서도 오게 되어 있었다,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데 사실 저는 납득은 잘되지 않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류호정 :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런 말씀도 하시고.

▷ 김경래 : 그런 이야기도 있었어요?

▶ 류호정 : 네, 그런 말씀도 하시는데 저는 납득은 잘되지 않았죠.

▷ 김경래 : 그래요? 류호정 의원이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삼성과 거대 양당이 카르텔을 맺고 있다. 그러면 그런 차원에서 말씀을 하신 겁니까?

▶ 류호정 : 그렇죠. 어떻게 보면 삼성이 오신 그러니까 제가 질의를 할 때 오신 분은 증인으로서 나오신 게 아니라 자진 출석하신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삼성이 높으신 분 내보낼 수 없다는 뭐라고 할까, 의지를 결국에는 이루어낸 셈인데, 여야 합의에 의해서 증인이 채택되었다가 철회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제 이런 것을 두고 카르텔이라고 하는구나, 생각했죠.

▷ 김경래 : 뭔가 이유가 명확하면 받아들일 텐데, 이유도 명확하지 않았다.

▶ 류호정 : 그러니까요.

▷ 김경래 : 코로나 때문에 기업에 부담을 줄 수는 없다. 그건 좀 모호한데, 그렇죠? 거기에 대한 문제 제기는 적극적으로 안 하셨습니까?

▶ 류호정 : 물론 그 뒤에도 문제 제기를 계속했지만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 김경래 : 그래요? 이번에 이건희 회장이 별세를 했습니다. 그렇죠? 정의당은 조문을 안 하는 것으로.

▶ 류호정 : 별도로 조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 김경래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람이 그래도 죽으면 가보는 것도 예의이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정의당의 방침에 대해서는 조문 안 가는 이유가 특별히 뭐라고 설명하실 수 있겠어요?

▶ 류호정 : 물론 삼성이 이루어낸 산업화의 영광 그런 것들도 있겠지만 사실 노조 탄압이라든지 이런 어두운 그림자 또한 있잖아요. 그랬을 때 조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조문을 가지 않기로 가족장이었다고도 하고.

▷ 김경래 : 하나 더 여쭤볼 게 이것도 사진은 많이 봤어요, 인터넷에서 뉴스 보니까. 헬멧 쓰고 국감에서 나와서 이건 또 뭐하는 건가? 왜냐하면 국감에서 이제 조금 비주얼로 튀어 보려고 한복 입고 예전에 나온다든가 동물 들고 나온다든가 이런 경우들이 꽤 많았어요. 류호정 의원도 그러려고 그러나? 튀려고 그러는 건가? 헬멧 쓰고 왜 나왔지? 거기까지만 많이들 아실 거예요. 헬멧 쓰고 왜 나온 겁니까? 그때?

▶ 류호정 : 어떻게 보면 1초라도 더 나오기 위해서 그 옷을 입은 것은 맞죠. 우선은 1:1로 노동자가 사장님과 이야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노동자를 대변해서 사장님께 질의한다는 마음으로 그 옷을 입었던 것이었고요. 노동자분들께서도 흔쾌히 허락하시면서 옷을 보내주신 거거든요.

▷ 김경래 : 아, 그쪽에서 보내주셨어요?

▶ 류호정 : 네, 보내주신 옷이에요.

▷ 김경래 : 어디 노동자죠?

▶ 류호정 : 제가 배전 노동자분 옷이랑.

▷ 김경래 : 배전이 뭐예요?

▶ 류호정 : 전기 하시는 분들 옷이랑요. 그리고 발전소 노동자분들 옷입니다.

▷ 김경래 : 어떤 문제를 제기하려고 했던 겁니까?

▶ 류호정 : 당시 현장의 안전 문제들을 제가 좀 지적을 했었는데요. 산업재해 문제가 요즘 크잖아요. 택배 과로사 문제도 요즘 활발히 다뤄지고 있고. 그래서 현장의 안전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서 계속해서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대책 마련이 되고 있는지 그런 부분들을 지적했었고요. 사실 특히 그분들이 하청 업체 노동자분들이세요.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라든지 작은 사업장의 노동자분들의 열악한 환경을 이야기하려면 당사자분들은 단식을 하거나 고공농성을 하거나 한마디로 처절하게 불행을 전시해야만 자신의 이야기를 알릴 수 있는.

▷ 김경래 : 아, 불행을 전시를 해야지...

▶ 류호정 : 그렇죠. 그렇게 하고서도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 이런 비난을 하시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옷을 한번 입기만 하면 이 이야기를 조금 더 많이 들려줄 수 있는데, 그러면 홍보 방식으로 채택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 김경래 : 그런데 배선 노동자 그러니까 전기 선로와 관련된 일을 하는 노동자일 것 아니에요? 거기도 산업재해나 이런 것들이 심각한 상황입니까?

▶ 류호정 : 그것 같은 경우에는 22,000볼트짜리 이런.

▷ 김경래 : 22,000이요? 220이 아니라?

▶ 류호정 : 220이 아니라 아주 굵은 고압선을 다루시는데 작업환경이 그렇게 안전하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손을 잠깐만 대더라도 화상을 입거나 팔을 절단해야 하거나 그런 정도의... 그러니까 한 번 사고가 나면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거예요. 그런데 작업환경이 잘 개선이 되지 않고 있죠. 충분한 인력이 충원되지 않고 있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 질의를 했습니다.

▷ 김경래 : 한전사장한테 물어본 겁니까?

▶ 류호정 : 그렇죠. 한전사장님께 물어봤고 개선을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 김경래 : 개선을 하겠다.

▶ 류호정 : 작업도구가 계속해서 개선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해왔는데, 현장에서 충분히 일할 수 있을 만큼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거든요. 긴 막대기를 활용해서 직접 선을 만지면 위험하니까 긴 막대기를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작업을 하고.

▷ 김경래 : 스마트스틱인가 그렇게 부르죠?

▶ 류호정 : 그렇죠. 스마트스틱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공사를 하라고 하는데, 사실 별로 스마트하지 않았던 거예요. 가서 직접 들어봤거든요. 너무 무겁고 이것을 하루 종일 들고 작업을 하면 오히려 또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는 거죠.

▷ 김경래 : 그렇죠. 한두 번 하는 건 괜찮은데 지속적으로 무거운 것을 계속 들고 있으면.

▶ 류호정 : 하루 종일 또 밖에서 더울 때는 더 심할 것 아니에요? 이런 부분들 개선을 해야 된다, 이야기를 했죠.

▷ 김경래 : 노동자들의 문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신 거군요, 그렇죠?

▶ 류호정 : 그렇죠. 아무래도.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번에 첫 번째 국감이었잖아요. 21대 국회의원들한테는 다 첫 번째 국감이지만 어땠습니까? 전반적으로 본인 상임위도 있겠지만 다른 상임위도 계속 보시고 정의당에서도 얘기를 많이 나누셨을 것 같아요. 평가를 한다면 어떻습니까?

▶ 류호정 : 우선 정의당 기조가 기후위기, 불평등 문제 해결 이런 쪽으로 방점을 찍고 진행이 되었는데.

▷ 김경래 : 윤석열, 추미애만 남은 것 아니에요?

▶ 류호정 : 그런데 정의당은 그랬지만 국회는 마치 윤석열과 추미애 말고는 없는 것처럼 굴기는 했었죠. 그런데 저희는 저희 총선 때 분명히 싸우는 국회가 아니라 일하는 국회 만들겠다고 약속을 하고 임기를 시작했거든요. 정의당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스스로 노력했다,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십니까?

▶ 류호정 : 왜냐하면 저는 특히 주변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된다,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어요.

▷ 김경래 : 류호정 의원 본인.

▶ 류호정 : 주변에서 국정감사라든지 상임위 활동으로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셔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 김경래 : 실력으로 인정받으신 것으로 평가를 하십니까?

▶ 류호정 : 충분히 노력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보여드려야죠.

▷ 김경래 : 셀리스트님이 최근 하는 모습들 응원한다는 이런 말씀 보내주셨습니다. 지금처럼만 해달라. 더 잘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 류호정 : 더 잘해야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첫 번째 국감에서 그래도 굉장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셔서 국민들은 아마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들을게요.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류호정 : 네, 다음에 또 불러주세요.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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