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 향해 “특검 촉구” 피케팅…사전간담회 ‘불참’

입력 2020.10.28 (10:03) 수정 2020.10.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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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늘(28일)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라임·옵티머스 사건'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피케팅을 진행했습니다.

또, 통상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되는 사전간담회에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모두 불참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후, 9시 20분 무렵부터 본회의가 열리는 로텐더홀 앞에서 '특검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검은 마스크를 쓴 의원들은 '이게 나라냐', '나라가 왜 이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특검법을 당장 수용하라",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문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전 간담을 위해 의장실로 들어서는 문 대통령을 향해 특검 수사를 받아들여 달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특검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데 대한 항의의 표시"라며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검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한 후 사전 간담에 참석하려 했지만, 신원 검색을 하는 데 항의하며 사전 간담에 불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협치하겠다고 오신 분들이 의장실 회동에 주 원내대표가 들어가는데 경호처 직원이 신원검색을 하겠다며 제재했다"며 "주 원내대표가 의장실에 들어갔다가 그냥 나와 본회의장으로 갔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무례를 청와대가 국회에 와서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힘이 강력히 유감표명하고 청와대의 공식적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신원검색 문제를 항의했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소리를 치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단상에 도착한 뒤에도 잠시동안 연설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이 나서 "사실을, 진상을 확인하고 청와대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겠습니다."라고 두 차례 언급한 뒤 시정연설이 시작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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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28 1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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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늘(28일)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라임·옵티머스 사건'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피케팅을 진행했습니다.

또, 통상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되는 사전간담회에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모두 불참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후, 9시 20분 무렵부터 본회의가 열리는 로텐더홀 앞에서 '특검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검은 마스크를 쓴 의원들은 '이게 나라냐', '나라가 왜 이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특검법을 당장 수용하라", "특검으로 진실규명, 대통령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 문 대통령이 국회에 도착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전 간담을 위해 의장실로 들어서는 문 대통령을 향해 특검 수사를 받아들여 달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특검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데 대한 항의의 표시"라며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검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한 후 사전 간담에 참석하려 했지만, 신원 검색을 하는 데 항의하며 사전 간담에 불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협치하겠다고 오신 분들이 의장실 회동에 주 원내대표가 들어가는데 경호처 직원이 신원검색을 하겠다며 제재했다"며 "주 원내대표가 의장실에 들어갔다가 그냥 나와 본회의장으로 갔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무례를 청와대가 국회에 와서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힘이 강력히 유감표명하고 청와대의 공식적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신원검색 문제를 항의했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소리를 치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단상에 도착한 뒤에도 잠시동안 연설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이 나서 "사실을, 진상을 확인하고 청와대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겠습니다."라고 두 차례 언급한 뒤 시정연설이 시작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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