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안내견은 바로 되지 않아요…따뜻하게 봐주세요

입력 2020.12.01 (17:54) 수정 2020.12.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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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2월1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이삭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훈련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01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혹시 이 사진 보셨습니까. 겁먹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강아지, 현재 훈련 중인 예비 시각장애인 안내견입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이 훈련견 일행의 출입을 막았다가 거센 비판에 휩싸였는데요. 장애인들의 경제 활동이 늘고 그에 따른 사회적 인식도 변화되는 지금, 안내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ET WHY는 조금 특별한 이들과 함께합니다. 이이삭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훈련사, 그리고 훈련견 소라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함께 나온 훈련견, 이름이 소라라고 들었어요.

[답변]
네, 이 친구 이름은 소라라고 하고요. 현재 나이가 3살이고, 그리고 이제 안내견이 되기 얼마 안 남은 친구입니다.

[앵커]
소라는 이제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라고 불러도 되는 거죠?

[답변]
얼추 안내견이라고 부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앵커]
훈련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런데 앞에 본 이 시각장애인, 물론 아직은 훈련견입니다만 조금 모습이 달라 보이네요.

[답변]
흔히들 레트리버라는 종을 안내견이라고 많이 알고 계시는데요. 우리 협회에서는 레트리버가 딱 한 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어요. 털이 너무 많이 빠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을 좀 보완해서 골든레트리버하고 스탠더드 푸들을 같이 교잡한 골든 두들이라는 종으로 개량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방송국 견학은 처음일 텐데, 얌전해 보이는데, 만져 봐도 되는 건가요?

[답변]
장애인 도우미견, 안내견은 다가와서 만지시거나 먹이를 주신다거나 하는 것들은 절대로 피하셔야 하는 행동입니다. 꼭 만약에 만져야 한다거나 아니면 어떠한 접촉을 해야 한다고 하신다면 꼭 장애인이나 아니면 다른 훈련자분한테 동의를 얻은 다음에 해 주셔야 합니다.

[앵커]
지금 보니까 소라도 노란색 조끼를 입고 나왔어요. 이게 안내견 조끼인 것 같은데, 이거 입히면 어디든지 다 출입이 가능한가요?

[답변]
장애인 도우미견, 안내견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노란색 가운과 그리고 장애인 보조견이라는 이런 표시증을 가지고 어떤 공공장소라든지 어떠한 시설에서 출입할 때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게 된다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논란이 됐던 그 유통업체 같은 경우는 안내견은 아니고 아직은 훈련된 개, 훈련견인데, 그 경우에도 이 법의 적용을 받는 건가요?

[답변]
장애인복지법 40조에 보시면요. 장애인 도우미견 훈련사, 그리고 장애인 그리고 지금 이 친구들의 사회성 훈련을 도와주시고 있는 퍼피워커라고 부르는 자원봉사자까지 모두 이 법 테두리 안에 들어가 있고요. 같은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방금 그 자원봉사자, 퍼피워커라고 하셨는데, 이분들은 어떤 일을 하시는 거예요?

[답변]
장애인 도우미견, 안내견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거는 사회성입니다. 사람하고 같이 어울려서 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성이 가장 필요한데요. 이러한 것들을 보통 이런 안내견이 태어나서 50일 정도가 되면 생후 1년 정도까지 일반 가정에 입양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이 개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살아갈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끔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시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러한 과정을 저희가 퍼피워킹이라고 하게 되고요. 그리고 이렇게 봉사해 주시는 분들을 퍼피워커라고 부르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사람으로 치면 일종의 어린이집 다니면서 사회화 적응하는 그런 단계라고 보면 되겠네요.

[답변]
그렇죠. 자원봉사자분이 일종의 선생님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만약에 그 과정에서 좀 으르렁댄다거나 사람을 문다거나 이런 공격성이 발견되면 어떻게 되나요?

[답변]
장애인 도우미견, 안내견은 보통 10마리 정도가 훈련을 시작한다고 한다면 그중에서 2~3마리밖에 안내견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으르렁거린다거나 공격성을 나타낸다거나 이런 친구들은 퍼피워킹 과정 중의 테스트를 통해서 탈락해서 다른 가정에 입양이 된다거나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 1년간의 퍼피워킹, 그 훈련 과정을 통과하면 그 이후의 훈련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나요?

[답변]
다시 훈련 기관으로 복귀를 하게 되고요. 훈련 기관에 복귀해서 다양한 실질적인 안내견이 되기 위한, 시각장애 도우미견이 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서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한다든지 다양한 길을 안내해 주는 훈련, 그리고 장애물이 있으면 멈춰 선다든지 장애물을 피해 가는 이런 실질적인 시각장애인분의 눈이 되어서 활동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소라는 어느 단계까지 와 있어요?

[답변]
소라는 이제 거의 모든 훈련을 마치고요. 실질적으로 장애인분하고 같이 생활할 수 있게끔 가정 적응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 주인을 만나는 시기는 언제죠? 그러니까 시각장애인과 어떤 매칭이 이루어져야 하잖아요. 그건 어떤 식으로 진행돼요?

[답변]
시각장애인분이 보통 우리 협회 홈페이지나 아니면 장애인 단체의 추천을 받아서 신청하시게 되면 훈련사하고 시각장애인분이 면접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면접 과정을 통해서 정말 이 장애인 분한테 개가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지에 대한 것들은 저희가 판단을 하게 되고요. 이후에 저희 훈련사들이 같이 회의를 통해서 정말 그분한테 맞는 도우미견이 어떤 도우미견인지 저희가 선정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그 장애인분한테 개를 분양하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국내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어떻습니까?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충분한가요? 제가 듣기로는 몇 마리 안 된다고 들어서요.

[답변]
1년에 한 12마리~15마리 정도의 개들이 분양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보통 1년에 12마리 정도, 우리 협회에서 1년에 3마리 정도의 개들을 분양하고 있습니다.

[앵커]
몇 마리 안 되네요?

[답변]
이제 한 마리를 양성하는 데 보통 2년이라는 기간이 들고요.

[앵커]
비용은요?

[답변]
그리고 보통 1억~2억 정도의 비용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우리 협회 같은 경우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기관이고, 저희가 1억~2억 정도 되는 개들을 많이 양성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많이 필요한데요. 저희가 현재도 운영비도 허덕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보시면 국내 시각장애인 인구가 약 25만 명, 물론 이분들이 다 이런 안내견을 필요로 하진 않겠습니다만, 그런 걸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공급이 상당히 부족해 보여요.

[답변]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25만 명 중에서 개를 싫어하신 다거나 아니면 실질적으로 개를 필요하지 않으신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직접적인 타깃을 잡으면 보통 1만 명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앵커]
실제로 이런 안내견이 활동하는 기간은 어느 정도 돼요?

[답변]
보통 2살~3살 정도에 분양이 되게 되고요. 그래서 보통 7년~8년 정도 활동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은퇴하고의 삶은 어떻게 되는 거죠?

[답변]
은퇴를 하는 거는 사실 이 도우미견들이나 안내견들은 분양이 됨과 동시에 그분한테 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영구 임대 방식으로 분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저희가 사후 관리를 통해서 이 개들이 잘 활동할 수 있게끔 옆에서 보조해드리고 있죠. 그래서 이런 경우에 은퇴할 시점이 되면,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서 은퇴할 시점이 되면 장애인분한테 어떤 의사를 여쭤보게 되고요. 보통 새로운 도우미견을 분양받는다거나 아니면 다시 계속 함께하기 어려운 경우가 된다면 다시 협회에 돌아와서 다시 다른 가정에 재입양이 된다든가 아니면 협회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런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내견의 보급과 양성에 힘쓰고 있는 가장 큰 목표가 뭐예요?

[답변]
우리 협회가 존재하고 있는 이유, 그리고 이런 시각장애인 도우미견, 다양한 도우미견들이 존재하고 있는 이유는 장애인분들의 활발한 사회 참여, 그리고 사회 복귀, 그리고 다양한 경제적인 활동들을 참여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저희 목적입니다.

[앵커]
장애인들의 실제 경제 활동 참여, 요즘 많이 나아졌나요? 어떤가요?

[답변]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약적인 요소들이 있고요. 그리고 많은 사회에서의 이런 밀어내는 것들, 사회에서 배척하는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장애인들의 일자리 현장에서 이런 소라와 같은 안내견들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죠?

[답변]
실제로 안내견들, 시각장애인 도우미견들은 그분들의 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분들의 눈의 역할을 대신해서 장애물을 피해 주고, 그리고 그 사람들이 실제로 사회에서 좀 더 그분들한테 다양한 사회에서 배척당하지 않고 함께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식의 인식 전환이 더 필요하다고 보세요? 장애인이든 안내견에 대한 인식?

[답변]
장애인 도우미견, 이런 안내견은 어떻게 보면 이런 사회 복지를, 선진국에서는 사회 복지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도우미견들은 엄청난 오랜 기간의 훈련을 통해서, 많은 비용을 들여서 훈련된 친구들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비장애인분께서 얘네들을 배척하지 않고 많이 수용해 주시고 많이 받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장애인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훈련사님, 그리고 또 훈련견, 안내견 소라와 같은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세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이삭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훈련사, 그리고 훈련견 소라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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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안내견은 바로 되지 않아요…따뜻하게 봐주세요
    • 입력 2020-12-01 17:54:23
    • 수정2020-12-01 18:59:03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2월1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이삭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훈련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12.01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혹시 이 사진 보셨습니까. 겁먹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강아지, 현재 훈련 중인 예비 시각장애인 안내견입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이 훈련견 일행의 출입을 막았다가 거센 비판에 휩싸였는데요. 장애인들의 경제 활동이 늘고 그에 따른 사회적 인식도 변화되는 지금, 안내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ET WHY는 조금 특별한 이들과 함께합니다. 이이삭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훈련사, 그리고 훈련견 소라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함께 나온 훈련견, 이름이 소라라고 들었어요.

[답변]
네, 이 친구 이름은 소라라고 하고요. 현재 나이가 3살이고, 그리고 이제 안내견이 되기 얼마 안 남은 친구입니다.

[앵커]
소라는 이제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라고 불러도 되는 거죠?

[답변]
얼추 안내견이라고 부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앵커]
훈련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하셨으니까요. 그런데 앞에 본 이 시각장애인, 물론 아직은 훈련견입니다만 조금 모습이 달라 보이네요.

[답변]
흔히들 레트리버라는 종을 안내견이라고 많이 알고 계시는데요. 우리 협회에서는 레트리버가 딱 한 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어요. 털이 너무 많이 빠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을 좀 보완해서 골든레트리버하고 스탠더드 푸들을 같이 교잡한 골든 두들이라는 종으로 개량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방송국 견학은 처음일 텐데, 얌전해 보이는데, 만져 봐도 되는 건가요?

[답변]
장애인 도우미견, 안내견은 다가와서 만지시거나 먹이를 주신다거나 하는 것들은 절대로 피하셔야 하는 행동입니다. 꼭 만약에 만져야 한다거나 아니면 어떠한 접촉을 해야 한다고 하신다면 꼭 장애인이나 아니면 다른 훈련자분한테 동의를 얻은 다음에 해 주셔야 합니다.

[앵커]
지금 보니까 소라도 노란색 조끼를 입고 나왔어요. 이게 안내견 조끼인 것 같은데, 이거 입히면 어디든지 다 출입이 가능한가요?

[답변]
장애인 도우미견, 안내견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노란색 가운과 그리고 장애인 보조견이라는 이런 표시증을 가지고 어떤 공공장소라든지 어떠한 시설에서 출입할 때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게 된다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논란이 됐던 그 유통업체 같은 경우는 안내견은 아니고 아직은 훈련된 개, 훈련견인데, 그 경우에도 이 법의 적용을 받는 건가요?

[답변]
장애인복지법 40조에 보시면요. 장애인 도우미견 훈련사, 그리고 장애인 그리고 지금 이 친구들의 사회성 훈련을 도와주시고 있는 퍼피워커라고 부르는 자원봉사자까지 모두 이 법 테두리 안에 들어가 있고요. 같은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방금 그 자원봉사자, 퍼피워커라고 하셨는데, 이분들은 어떤 일을 하시는 거예요?

[답변]
장애인 도우미견, 안내견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거는 사회성입니다. 사람하고 같이 어울려서 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성이 가장 필요한데요. 이러한 것들을 보통 이런 안내견이 태어나서 50일 정도가 되면 생후 1년 정도까지 일반 가정에 입양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이 개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살아갈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끔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시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러한 과정을 저희가 퍼피워킹이라고 하게 되고요. 그리고 이렇게 봉사해 주시는 분들을 퍼피워커라고 부르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사람으로 치면 일종의 어린이집 다니면서 사회화 적응하는 그런 단계라고 보면 되겠네요.

[답변]
그렇죠. 자원봉사자분이 일종의 선생님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만약에 그 과정에서 좀 으르렁댄다거나 사람을 문다거나 이런 공격성이 발견되면 어떻게 되나요?

[답변]
장애인 도우미견, 안내견은 보통 10마리 정도가 훈련을 시작한다고 한다면 그중에서 2~3마리밖에 안내견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으르렁거린다거나 공격성을 나타낸다거나 이런 친구들은 퍼피워킹 과정 중의 테스트를 통해서 탈락해서 다른 가정에 입양이 된다거나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 1년간의 퍼피워킹, 그 훈련 과정을 통과하면 그 이후의 훈련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나요?

[답변]
다시 훈련 기관으로 복귀를 하게 되고요. 훈련 기관에 복귀해서 다양한 실질적인 안내견이 되기 위한, 시각장애 도우미견이 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서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한다든지 다양한 길을 안내해 주는 훈련, 그리고 장애물이 있으면 멈춰 선다든지 장애물을 피해 가는 이런 실질적인 시각장애인분의 눈이 되어서 활동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소라는 어느 단계까지 와 있어요?

[답변]
소라는 이제 거의 모든 훈련을 마치고요. 실질적으로 장애인분하고 같이 생활할 수 있게끔 가정 적응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 주인을 만나는 시기는 언제죠? 그러니까 시각장애인과 어떤 매칭이 이루어져야 하잖아요. 그건 어떤 식으로 진행돼요?

[답변]
시각장애인분이 보통 우리 협회 홈페이지나 아니면 장애인 단체의 추천을 받아서 신청하시게 되면 훈련사하고 시각장애인분이 면접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면접 과정을 통해서 정말 이 장애인 분한테 개가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지에 대한 것들은 저희가 판단을 하게 되고요. 이후에 저희 훈련사들이 같이 회의를 통해서 정말 그분한테 맞는 도우미견이 어떤 도우미견인지 저희가 선정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그 장애인분한테 개를 분양하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국내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어떻습니까?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충분한가요? 제가 듣기로는 몇 마리 안 된다고 들어서요.

[답변]
1년에 한 12마리~15마리 정도의 개들이 분양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보통 1년에 12마리 정도, 우리 협회에서 1년에 3마리 정도의 개들을 분양하고 있습니다.

[앵커]
몇 마리 안 되네요?

[답변]
이제 한 마리를 양성하는 데 보통 2년이라는 기간이 들고요.

[앵커]
비용은요?

[답변]
그리고 보통 1억~2억 정도의 비용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우리 협회 같은 경우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기관이고, 저희가 1억~2억 정도 되는 개들을 많이 양성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많이 필요한데요. 저희가 현재도 운영비도 허덕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보시면 국내 시각장애인 인구가 약 25만 명, 물론 이분들이 다 이런 안내견을 필요로 하진 않겠습니다만, 그런 걸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공급이 상당히 부족해 보여요.

[답변]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25만 명 중에서 개를 싫어하신 다거나 아니면 실질적으로 개를 필요하지 않으신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직접적인 타깃을 잡으면 보통 1만 명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앵커]
실제로 이런 안내견이 활동하는 기간은 어느 정도 돼요?

[답변]
보통 2살~3살 정도에 분양이 되게 되고요. 그래서 보통 7년~8년 정도 활동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은퇴하고의 삶은 어떻게 되는 거죠?

[답변]
은퇴를 하는 거는 사실 이 도우미견들이나 안내견들은 분양이 됨과 동시에 그분한테 개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영구 임대 방식으로 분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저희가 사후 관리를 통해서 이 개들이 잘 활동할 수 있게끔 옆에서 보조해드리고 있죠. 그래서 이런 경우에 은퇴할 시점이 되면,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서 은퇴할 시점이 되면 장애인분한테 어떤 의사를 여쭤보게 되고요. 보통 새로운 도우미견을 분양받는다거나 아니면 다시 계속 함께하기 어려운 경우가 된다면 다시 협회에 돌아와서 다시 다른 가정에 재입양이 된다든가 아니면 협회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런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내견의 보급과 양성에 힘쓰고 있는 가장 큰 목표가 뭐예요?

[답변]
우리 협회가 존재하고 있는 이유, 그리고 이런 시각장애인 도우미견, 다양한 도우미견들이 존재하고 있는 이유는 장애인분들의 활발한 사회 참여, 그리고 사회 복귀, 그리고 다양한 경제적인 활동들을 참여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저희 목적입니다.

[앵커]
장애인들의 실제 경제 활동 참여, 요즘 많이 나아졌나요? 어떤가요?

[답변]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약적인 요소들이 있고요. 그리고 많은 사회에서의 이런 밀어내는 것들, 사회에서 배척하는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장애인들의 일자리 현장에서 이런 소라와 같은 안내견들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죠?

[답변]
실제로 안내견들, 시각장애인 도우미견들은 그분들의 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분들의 눈의 역할을 대신해서 장애물을 피해 주고, 그리고 그 사람들이 실제로 사회에서 좀 더 그분들한테 다양한 사회에서 배척당하지 않고 함께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식의 인식 전환이 더 필요하다고 보세요? 장애인이든 안내견에 대한 인식?

[답변]
장애인 도우미견, 이런 안내견은 어떻게 보면 이런 사회 복지를, 선진국에서는 사회 복지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도우미견들은 엄청난 오랜 기간의 훈련을 통해서, 많은 비용을 들여서 훈련된 친구들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비장애인분께서 얘네들을 배척하지 않고 많이 수용해 주시고 많이 받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장애인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갖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훈련사님, 그리고 또 훈련견, 안내견 소라와 같은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세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이삭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훈련사, 그리고 훈련견 소라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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