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전원 백신 맞고 개막…‘홍콩선거제’ 개편 강행

입력 2021.03.05 (19:19) 수정 2021.03.05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오늘부터 우리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홍콩 선거법 개편을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홍콩은 사실상 자율권이 사라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월 개막을 전통으로 하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 속에서도 2천9백 명 전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참석자 전원이 백신 접종을 마치는 철저한 준비 속에 주요 인사들은 마스크를 벗는 등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연설에 나선 리커창 중국 총리 역시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내세우며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경제성장을 약속했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전염병 예방과 통제는 주요 전략적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 국내 경제성장은 6% 이상증가(가 목표입니다).”]

중국의 경제 회복만큼이나 세계의 관심이 쏠리는 건 ‘홍콩 선거제 개편’입니다.

최근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려야 한다’며 홍콩 선거제를 손 보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습니다.

실제 이번 전인대를 통해 홍콩의 친중 세력 확대를 위한 행정 장관의 선거인단 확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에 적용해 온 ‘일국양제’, 한 나라 두 체제 정책 대신 중국의 지배력을 사실상 강화하는 겁니다

[왕천/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 “(선거제를 개선해) 제도적 메커니즘의 숨겨진 폐해와 위험을 없애고 애국자인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리는’것을 확보합니다.”]

과거 전례를 볼 때 홍콩 선거제 개편 결의안은 행사 마지막 날 전체 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이어 이번에 선거제까지 바뀔 경우 홍콩의 범민주 세력은 사실상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촬영: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전인대 전원 백신 맞고 개막…‘홍콩선거제’ 개편 강행
    • 입력 2021-03-05 19:19:54
    • 수정2021-03-05 19:45:14
    뉴스 7
[앵커]

중국이 오늘부터 우리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홍콩 선거법 개편을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홍콩은 사실상 자율권이 사라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월 개막을 전통으로 하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 속에서도 2천9백 명 전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참석자 전원이 백신 접종을 마치는 철저한 준비 속에 주요 인사들은 마스크를 벗는 등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연설에 나선 리커창 중국 총리 역시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내세우며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경제성장을 약속했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전염병 예방과 통제는 주요 전략적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 국내 경제성장은 6% 이상증가(가 목표입니다).”]

중국의 경제 회복만큼이나 세계의 관심이 쏠리는 건 ‘홍콩 선거제 개편’입니다.

최근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려야 한다’며 홍콩 선거제를 손 보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습니다.

실제 이번 전인대를 통해 홍콩의 친중 세력 확대를 위한 행정 장관의 선거인단 확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에 적용해 온 ‘일국양제’, 한 나라 두 체제 정책 대신 중국의 지배력을 사실상 강화하는 겁니다

[왕천/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 “(선거제를 개선해) 제도적 메커니즘의 숨겨진 폐해와 위험을 없애고 애국자인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리는’것을 확보합니다.”]

과거 전례를 볼 때 홍콩 선거제 개편 결의안은 행사 마지막 날 전체 투표를 통해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이어 이번에 선거제까지 바뀔 경우 홍콩의 범민주 세력은 사실상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촬영:윤재구/영상편집:이진이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