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5억 횡령·배임’ 최신원 기소…SK그룹으로 수사 확대?

입력 2021.03.05 (19:23) 수정 2021.03.0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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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오늘 재판에 넘겨졌는데, 검찰은 횡령과 배임 액수가 2천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SK그룹과의 관련 여부도 확인하겠다며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수사가 SK그룹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 중 가장 큰 건 횡령과 배임 혐의입니다.

2003년부터 SK네트웍스와 SKC, SK텔레시스 등 6개 회사를 운영하며, 회삿돈을 빼돌리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검찰이 집계한 횡령·배임액은 2,235억 원이나 됩니다.

검찰은 최 회장이 개인 골프장 사업을 위해 회사 자금을 무담보로 빌려주게 하고, 개인 빚을 회사가 대신 갚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가족과 친척 등을 회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230억 원 넘는 급여 등을 타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최 회장은 자신과 가족들이 쓰던 호텔 빌라 사용료 72억 원을 회사가 부담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2011년 SK텔레시스가 부도 위기에 처하자, 회계자료 공개 등을 거부한 채 이사들을 압박해 SKC가 930억 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도록 한 혐의도 받습니다.

또, SK텔레시스 자금 160억 원을 회계처리 없이 빼내 최 회장의 유상증자에 썼는데, 개인이 부담한 것처럼 속여 사모펀드가 270억 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도록 속인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구속된 최 회장을 재판에 넘기는 한편, SK그룹의 관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입건이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 SK네트웍스는 이사회 등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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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35억 횡령·배임’ 최신원 기소…SK그룹으로 수사 확대?
    • 입력 2021-03-05 19:23:35
    • 수정2021-03-05 19: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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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오늘 재판에 넘겨졌는데, 검찰은 횡령과 배임 액수가 2천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SK그룹과의 관련 여부도 확인하겠다며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수사가 SK그룹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 중 가장 큰 건 횡령과 배임 혐의입니다.

2003년부터 SK네트웍스와 SKC, SK텔레시스 등 6개 회사를 운영하며, 회삿돈을 빼돌리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검찰이 집계한 횡령·배임액은 2,235억 원이나 됩니다.

검찰은 최 회장이 개인 골프장 사업을 위해 회사 자금을 무담보로 빌려주게 하고, 개인 빚을 회사가 대신 갚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가족과 친척 등을 회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230억 원 넘는 급여 등을 타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최 회장은 자신과 가족들이 쓰던 호텔 빌라 사용료 72억 원을 회사가 부담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2011년 SK텔레시스가 부도 위기에 처하자, 회계자료 공개 등을 거부한 채 이사들을 압박해 SKC가 930억 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도록 한 혐의도 받습니다.

또, SK텔레시스 자금 160억 원을 회계처리 없이 빼내 최 회장의 유상증자에 썼는데, 개인이 부담한 것처럼 속여 사모펀드가 270억 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도록 속인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구속된 최 회장을 재판에 넘기는 한편, SK그룹의 관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입건이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 SK네트웍스는 이사회 등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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