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WHO, 이르면 몇 주 내 스푸트니크V 백신 승인할 것”

입력 2021.04.22 (19:52) 수정 2021.04.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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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몇 주 안에 세계보건기구 WHO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 고위인사가 현지시간 22일 밝혔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세르게이 베르쉬닌 러시아 외무차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 같이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르쉬닌 차관은 “현재 러시아를 방문 중인 WHO의 1개 조사팀과 5월 중에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다른 조사팀 등 2개 팀의 활동이 마무리되고 난 뒤 곧바로 스푸트니크V에 대해 승인을 내리는 가능성에 대해 거브러여수스 총장과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베르쉬닌 차관은 WHO 조사팀의 러시아 방문 이후에 스푸트니크V를 WHO가 승인한 코로나19 대응 긴급 사용 백신 목록에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모든 과정을 빨리 진행하면 수개월이 아니라 수 주 안에 승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베르쉬닌 차관은 “WHO의 검증서를 받으면 전 세계적으로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수요가 아주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인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 임상시험 전에 1, 2상 결과만으로 승인하면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난 2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스푸트니크V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백신에 대한 평가가 다시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EU의 의약품 평가 감독기구인 유렵의약품청 EMA도 지난 3월 초 스푸트니크V에 대한 승인 심의 절차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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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외무차관 “WHO, 이르면 몇 주 내 스푸트니크V 백신 승인할 것”
    • 입력 2021-04-22 19:52:17
    • 수정2021-04-22 20:11:21
    국제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몇 주 안에 세계보건기구 WHO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 고위인사가 현지시간 22일 밝혔습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세르게이 베르쉬닌 러시아 외무차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태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 같이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르쉬닌 차관은 “현재 러시아를 방문 중인 WHO의 1개 조사팀과 5월 중에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 다른 조사팀 등 2개 팀의 활동이 마무리되고 난 뒤 곧바로 스푸트니크V에 대해 승인을 내리는 가능성에 대해 거브러여수스 총장과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베르쉬닌 차관은 WHO 조사팀의 러시아 방문 이후에 스푸트니크V를 WHO가 승인한 코로나19 대응 긴급 사용 백신 목록에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모든 과정을 빨리 진행하면 수개월이 아니라 수 주 안에 승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베르쉬닌 차관은 “WHO의 검증서를 받으면 전 세계적으로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수요가 아주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인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 임상시험 전에 1, 2상 결과만으로 승인하면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난 2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스푸트니크V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백신에 대한 평가가 다시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EU의 의약품 평가 감독기구인 유렵의약품청 EMA도 지난 3월 초 스푸트니크V에 대한 승인 심의 절차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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