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인 줄 알았는데” 아홉 쌍둥이 모두 건강…세계 최다 출산?

입력 2021.05.06 (13:54) 수정 2021.05.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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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리의 20대 여성이 아홉 명의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AP통신은 25살의 말리 여성인 할리마 시세 씨가 모로코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홉 명의 아이를 낳았다고 현지시간으로 어제 (5일) 보도했습니다.

시세 씨는 자기 나라에서 일곱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진단을 받긴 했지만, 말리 당국이 출산 수술을 진행할 산부인과 시설이 없다고 판단해 그녀를 모로코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있는 아인 보르자 클리닉은 시세 씨가 심한 산통을 느껴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고 산모에게 수혈까지 하는 등 출산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당초 알고 있던 것처럼 일곱 쌍둥이가 아니라 아홉 쌍둥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아홉 쌍둥이는 임신 30주 만에 태어났고 몸무게는 각각 0.5∼1㎏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리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5명의 딸들과 4명의 아들 등 신생아들과 산모 모두 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분만을 담당한 의사 유세프 알라위는 "말리 당국으로부터 한 달 반 전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 "당시에는 아홉 쌍둥이를 출산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아홉 쌍둥이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1971년 호주 시드니에서, 1999년 말레이시아에서 아홉 쌍둥이가 출산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태어난 아홉 쌍둥이는 한 아기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외신들은 아홉 쌍둥이가 건강하게 잘 자란다면 시세 씨의 이번 출산이 세계 최다 출산 기록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네스 월드레코드에 따르면 최다 다둥이 기록을 지닌 사람은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여덟 쌍둥이를 무사히 낳은 나디아 술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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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곱인 줄 알았는데” 아홉 쌍둥이 모두 건강…세계 최다 출산?
    • 입력 2021-05-06 13:54:41
    • 수정2021-05-06 14: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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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리의 20대 여성이 아홉 명의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AP통신은 25살의 말리 여성인 할리마 시세 씨가 모로코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홉 명의 아이를 낳았다고 현지시간으로 어제 (5일) 보도했습니다.

시세 씨는 자기 나라에서 일곱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진단을 받긴 했지만, 말리 당국이 출산 수술을 진행할 산부인과 시설이 없다고 판단해 그녀를 모로코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있는 아인 보르자 클리닉은 시세 씨가 심한 산통을 느껴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고 산모에게 수혈까지 하는 등 출산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당초 알고 있던 것처럼 일곱 쌍둥이가 아니라 아홉 쌍둥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아홉 쌍둥이는 임신 30주 만에 태어났고 몸무게는 각각 0.5∼1㎏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리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5명의 딸들과 4명의 아들 등 신생아들과 산모 모두 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분만을 담당한 의사 유세프 알라위는 "말리 당국으로부터 한 달 반 전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 "당시에는 아홉 쌍둥이를 출산하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아홉 쌍둥이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1971년 호주 시드니에서, 1999년 말레이시아에서 아홉 쌍둥이가 출산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태어난 아홉 쌍둥이는 한 아기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외신들은 아홉 쌍둥이가 건강하게 잘 자란다면 시세 씨의 이번 출산이 세계 최다 출산 기록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네스 월드레코드에 따르면 최다 다둥이 기록을 지닌 사람은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여덟 쌍둥이를 무사히 낳은 나디아 술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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