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서 경찰-마약조직 총격전…25명 사망

입력 2021.05.07 (06:24) 수정 2021.05.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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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확진자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나라가 있죠. 브라질인데요. 주요 항구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경찰과 마약 조직간 총격전이 벌어져 3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마약조직원은 물론 열차에 탑승한 승객까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옥상과 옥상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건너 도망치는 남성들, 뒤를 쫓는 건 무장한 경찰입니다.

브라질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약 조직의 근거지로 알려진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빈민가에서 경찰이 마약 단속 작전을 시작한 겁니다.

도망치던 마약 조직원들은 사제 폭탄까지 터뜨리며 격렬히 저항했고, 결국 최악의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경찰관 1명과 마약 조직원 24명 등 25명이 총격전 끝에 사망했고, 작전 지역을 지나던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2명 등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브라질 경찰 관계자는 마약 조직이 어린이와 청소년 인신 매매, 살인, 강도, 납치 등에 연루된 정황을 잡고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조직이 총과 수류탄, 방탄 조끼 등으로 군대처럼 완전 무장하고 있다며, 용의자 10명을 검거했고, 지역을 장악해온 마약 밀매 조직 수장은 작전 과정에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인권 단체는 201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이번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난 사건이라며, 대법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빈민가에서의 대규모 작전을 금지했는데도 경찰이 대대적 단속에 나선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작전 이후 지역 주민들도 경찰의 발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지난달 말에도 경찰과 마약 조직원 간의 총격전으로 마약 조직원 6명과 시민 3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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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리우서 경찰-마약조직 총격전…25명 사망
    • 입력 2021-05-07 06:24:59
    • 수정2021-05-07 08: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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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확진자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나라가 있죠. 브라질인데요. 주요 항구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경찰과 마약 조직간 총격전이 벌어져 3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마약조직원은 물론 열차에 탑승한 승객까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옥상과 옥상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건너 도망치는 남성들, 뒤를 쫓는 건 무장한 경찰입니다.

브라질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약 조직의 근거지로 알려진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빈민가에서 경찰이 마약 단속 작전을 시작한 겁니다.

도망치던 마약 조직원들은 사제 폭탄까지 터뜨리며 격렬히 저항했고, 결국 최악의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경찰관 1명과 마약 조직원 24명 등 25명이 총격전 끝에 사망했고, 작전 지역을 지나던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2명 등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브라질 경찰 관계자는 마약 조직이 어린이와 청소년 인신 매매, 살인, 강도, 납치 등에 연루된 정황을 잡고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조직이 총과 수류탄, 방탄 조끼 등으로 군대처럼 완전 무장하고 있다며, 용의자 10명을 검거했고, 지역을 장악해온 마약 밀매 조직 수장은 작전 과정에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인권 단체는 201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이번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난 사건이라며, 대법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빈민가에서의 대규모 작전을 금지했는데도 경찰이 대대적 단속에 나선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작전 이후 지역 주민들도 경찰의 발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지난달 말에도 경찰과 마약 조직원 간의 총격전으로 마약 조직원 6명과 시민 3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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