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억 명 눈앞 ‘추가접종’ 착수…“백신 양극화가 세계 방역 구멍”

입력 2021.08.03 (21:12) 수정 2021.08.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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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는 백신이 충분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백신 추가 접종이 이미 ​시행되고 있습니다.

반면, 저소득국가들은 백신이 없어서 못 맞히다보니, 세계보건기구가 백신을 나누는게 먼저라고 호소하는 상황입니다.

베를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추가 접종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지난달에 시작했고 또 어느 나라가 ​ 추가접종 하기로 했습니까

[기자]

지난달 12일 이스라엘이 면역 취약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30일부터는 60대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영국과 독일이 뒤를 이었습니다.

영국은 다음 달 6일부터 면역 취약자와 50대 이상 3,200만 명에게 추가 접종을 하는데,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독일도 9월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하고, 동시에 모든 청소년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합니다.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선진국들이 속속 추가접종에 나서는 형국인데요,

이는 최근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델타 변이 때문입니다.

실제 전 세계 감염자 1억 명 돌파까지 392일이 걸렸는데, 다시 1억 명이 늘어날 때까지는 190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미국, 일본, 또 우리나라도 이 추가 접종을 검토하고 있는데, 국가들 사이에 ​백신 수급에 양극화가 있다보니 ​추가접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는 거죠?

[기자]

국가 간 이동을 전면적으로 막을 수 없는데 일부 국가만 집단 면역을 달성한다고 해서 과연 안전하겠느냐는 겁니다.

WHO는 추가접종 계획에 대해 선진국들의 도덕적인 파탄이라고 비판해 왔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1월에 저는 도덕적 재앙이 나타날 가능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지금 그런 현상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WHO는 현재 맹위를 떨치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변이가 나올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또 다른 변이가 발생할 여지를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바이러스가 확산된 지역, 즉 저소득 국가에서 변이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백신을 나누는 게 팬데믹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합니다.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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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03 21:11:59
    • 수정2021-08-03 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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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는 백신이 충분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백신 추가 접종이 이미 ​시행되고 있습니다.

반면, 저소득국가들은 백신이 없어서 못 맞히다보니, 세계보건기구가 백신을 나누는게 먼저라고 호소하는 상황입니다.

베를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추가 접종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지난달에 시작했고 또 어느 나라가 ​ 추가접종 하기로 했습니까

[기자]

지난달 12일 이스라엘이 면역 취약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30일부터는 60대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영국과 독일이 뒤를 이었습니다.

영국은 다음 달 6일부터 면역 취약자와 50대 이상 3,200만 명에게 추가 접종을 하는데,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독일도 9월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진행하고, 동시에 모든 청소년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합니다.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선진국들이 속속 추가접종에 나서는 형국인데요,

이는 최근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델타 변이 때문입니다.

실제 전 세계 감염자 1억 명 돌파까지 392일이 걸렸는데, 다시 1억 명이 늘어날 때까지는 190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미국, 일본, 또 우리나라도 이 추가 접종을 검토하고 있는데, 국가들 사이에 ​백신 수급에 양극화가 있다보니 ​추가접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는 거죠?

[기자]

국가 간 이동을 전면적으로 막을 수 없는데 일부 국가만 집단 면역을 달성한다고 해서 과연 안전하겠느냐는 겁니다.

WHO는 추가접종 계획에 대해 선진국들의 도덕적인 파탄이라고 비판해 왔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1월에 저는 도덕적 재앙이 나타날 가능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지금 그런 현상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WHO는 현재 맹위를 떨치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변이가 나올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또 다른 변이가 발생할 여지를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바이러스가 확산된 지역, 즉 저소득 국가에서 변이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백신을 나누는 게 팬데믹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합니다.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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