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나침반 장인 ‘윤도장’ 보유자로 김희수 씨 인정 예고

입력 2021.08.04 (09:12) 수정 2021.08.0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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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김희수(金熙秀, 남, 1962년생, 전라북도 고창군) 씨를 인정 예고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은 전통 나침반인 윤도(輪圖)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말합니다. 윤도는 천문학, 음양오행 사상 등 동양의 우주관과 세계관이 반영된 대표적인 전통 생활과학 도구로, 천문학이 발달하기 시작한 삼국 시대부터 쓰였을 것이라고 짐작되며 조선 시대에 널리 사용됐습니다. 특히, 뱃사람이나 여행자, 농사꾼, 집터나 묏자리를 찾는 지관(地官) 등이 남북(南北)을 정하고 방향을 볼 때 사용했습니다.

김희수 씨는 증조부 때부터 시작해 4대째 윤도 제작의 전통을 이어온 장인입니다. 현재 보유자인 아버지 김종대(金鍾垈, 남, 1934년생) 씨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 받아 약 40여 년간 윤도 제작 기술을 연마했고, 2007년에는 전승 교육사로 인정됐습니다.

김 씨는 보유자 인정조사에서 공정별 재료, 도구 사용이 전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평철(平鐵)과 선추(扇錘)의 제작 기술이 숙련도와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대추나무에 음각(陰刻, 오목새김)을 하는 각자 작업과 강철을 깎아 자침을 만든 뒤 윤도에 얹는 작업이 매우 섬세하고 정확했고, 각종 기관에서 주최하는 무형문화재 교육, 체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윤도를 알리고 전승하려는 의지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 인정조사는 2020년 공모와 서면 심사, 2021년 6월 현장실사, 7월 무형문화재위원회 전통기술분과의 검토 과정을 거쳤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희수 씨에 대해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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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나침반 장인 ‘윤도장’ 보유자로 김희수 씨 인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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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8-04 09: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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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김희수(金熙秀, 남, 1962년생, 전라북도 고창군) 씨를 인정 예고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은 전통 나침반인 윤도(輪圖)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말합니다. 윤도는 천문학, 음양오행 사상 등 동양의 우주관과 세계관이 반영된 대표적인 전통 생활과학 도구로, 천문학이 발달하기 시작한 삼국 시대부터 쓰였을 것이라고 짐작되며 조선 시대에 널리 사용됐습니다. 특히, 뱃사람이나 여행자, 농사꾼, 집터나 묏자리를 찾는 지관(地官) 등이 남북(南北)을 정하고 방향을 볼 때 사용했습니다.

김희수 씨는 증조부 때부터 시작해 4대째 윤도 제작의 전통을 이어온 장인입니다. 현재 보유자인 아버지 김종대(金鍾垈, 남, 1934년생) 씨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 받아 약 40여 년간 윤도 제작 기술을 연마했고, 2007년에는 전승 교육사로 인정됐습니다.

김 씨는 보유자 인정조사에서 공정별 재료, 도구 사용이 전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평철(平鐵)과 선추(扇錘)의 제작 기술이 숙련도와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대추나무에 음각(陰刻, 오목새김)을 하는 각자 작업과 강철을 깎아 자침을 만든 뒤 윤도에 얹는 작업이 매우 섬세하고 정확했고, 각종 기관에서 주최하는 무형문화재 교육, 체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윤도를 알리고 전승하려는 의지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번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 인정조사는 2020년 공모와 서면 심사, 2021년 6월 현장실사, 7월 무형문화재위원회 전통기술분과의 검토 과정을 거쳤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희수 씨에 대해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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