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020’세대 사로잡은 올림픽…‘광선검 펜싱’도 종목으로?

입력 2021.08.04 (11:57) 수정 2021.08.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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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확 젊어졌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올림픽 종목들은 이런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BMX 프리스타일, 3 대 3 농구 등 젊은이 취향의 종목이 대거 새로 채택됐습니다.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에서는 10대 소녀들이 메달을 휩쓸었습니다. 이른바 젊은 MZ세대의 올림픽 무대 등장인 셈입니다.

금메달인 니시야 모미지(일본)와 은메달 레알 하이사(브라질)는 만 13세, 동메달 나가야마 후나(일본)는 만 16세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쾌활한 웃음과 밝은 표정이 곳곳에서 포착됐고, 코로나19로 고통을 겪었던 스포츠계에도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이렇게 젊은이들의 종목을 과감하게 채택한 이유는 뭘까.

IOC 그리고 올림픽도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스포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하지 않고는 올림픽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1020’ 세대, 이른바 잠재적인 팬층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볼 수 있는데, 스케이트보드 선수들의 복장은 10대 래퍼 수준인데다 젊은 선수들의 개성 강한 문신은 이제 더 이상 언론에서 화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보편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영화 ‘스타워즈’에서 광선 검으로 싸우는 장면처럼 이미 ‘라이트 세이버’라고 하는 종목이 생겨난 것.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가 광선 검 펜싱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고, 뉴 스포츠로 띄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긴 막대기에 LED 조명을 넣어서 전후좌우로 흔드는데, 일부에선 이것도 조만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 속 허구와 현실의 경계가 사실상 허물어진 대표적인 사례.
젊은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스포츠도 변화하고 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브레이크댄스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는 '광선검 펜싱' 종목을 만들어 2019년 전국대회를 열었다. [화면출처 : 광주KBS 유튜브]젊은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스포츠도 변화하고 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브레이크댄스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는 '광선검 펜싱' 종목을 만들어 2019년 전국대회를 열었다. [화면출처 : 광주KBS 유튜브]


이렇게 스포츠를 즐기는 방식까지 젊어지는 추세에 발맞춰 중계 방식에도 다양한 변화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TV중계가 아니라 근거리에서 자유로운 각도로 특정 선수를 집중적으로 찍은 이른바 고화질 ‘직캠’이 배구와 같은 실내 스포츠 중계에 등장했습니다.


또 바다에서 진행되는 서핑 경기 중계를 위한 ‘무인 드론’, 수상 특수 카메라 등도 게임이나 공상과학 영화 영상 등에 익숙한 젊은층을 겨냥한 시도라는 분석입니다.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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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1020’세대 사로잡은 올림픽…‘광선검 펜싱’도 종목으로?
    • 입력 2021-08-04 11:57:19
    • 수정2021-08-04 11:58:24
    올림픽 뉴스

올림픽이 확 젊어졌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올림픽 종목들은 이런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BMX 프리스타일, 3 대 3 농구 등 젊은이 취향의 종목이 대거 새로 채택됐습니다.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에서는 10대 소녀들이 메달을 휩쓸었습니다. 이른바 젊은 MZ세대의 올림픽 무대 등장인 셈입니다.

금메달인 니시야 모미지(일본)와 은메달 레알 하이사(브라질)는 만 13세, 동메달 나가야마 후나(일본)는 만 16세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쾌활한 웃음과 밝은 표정이 곳곳에서 포착됐고, 코로나19로 고통을 겪었던 스포츠계에도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이렇게 젊은이들의 종목을 과감하게 채택한 이유는 뭘까.

IOC 그리고 올림픽도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스포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하지 않고는 올림픽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1020’ 세대, 이른바 잠재적인 팬층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볼 수 있는데, 스케이트보드 선수들의 복장은 10대 래퍼 수준인데다 젊은 선수들의 개성 강한 문신은 이제 더 이상 언론에서 화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보편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영화 ‘스타워즈’에서 광선 검으로 싸우는 장면처럼 이미 ‘라이트 세이버’라고 하는 종목이 생겨난 것.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가 광선 검 펜싱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고, 뉴 스포츠로 띄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긴 막대기에 LED 조명을 넣어서 전후좌우로 흔드는데, 일부에선 이것도 조만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 속 허구와 현실의 경계가 사실상 허물어진 대표적인 사례.
젊은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스포츠도 변화하고 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브레이크댄스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펜싱 종주국인 프랑스는 '광선검 펜싱' 종목을 만들어 2019년 전국대회를 열었다. [화면출처 : 광주KBS 유튜브]

이렇게 스포츠를 즐기는 방식까지 젊어지는 추세에 발맞춰 중계 방식에도 다양한 변화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TV중계가 아니라 근거리에서 자유로운 각도로 특정 선수를 집중적으로 찍은 이른바 고화질 ‘직캠’이 배구와 같은 실내 스포츠 중계에 등장했습니다.


또 바다에서 진행되는 서핑 경기 중계를 위한 ‘무인 드론’, 수상 특수 카메라 등도 게임이나 공상과학 영화 영상 등에 익숙한 젊은층을 겨냥한 시도라는 분석입니다.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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