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백신 패스’ 도입…“증명서 있어야 식당·헬스장 출입”

입력 2021.08.04 (12:19) 수정 2021.08.0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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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델타발 코로나19 확산세로 미국에서도 각 지방정부별로 방역 조치가 속속 강화되고 있는데, 뉴욕시가 미국에선 처음으로 이른바 '백신 패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시민들은 백신 증명서가 있어야 식당이나 체육관 등의 실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앞으로 뉴욕시에 있는 식당이나 체육관, 그리고 공연장 등에 들어가려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한차례 이상 맞았다는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6일부터로, 뉴욕시내 각급 학교들이 문을 여는 다음달 13일부터는 뉴욕시에서 현장 단속도 실시합니다.

뉴욕주 백신 증명 애플리케이션이나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급하는 종이 증명서 모두 가능합니다.

일종의 '백신 패스'를 도입하는 건데, 미국에서는 뉴욕시가 처음입니다.

[빌 드 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면, 불행하게도 (뉴욕의) 많은 것들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번 '뉴욕시 패스' 제도는 미국 최초로 이뤄지는 겁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이와 비슷한 '백신 증명서' 제도를 지난달부터 도입했는데,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대규모 반대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시가 '백신 패스'라는 고강도 조치에 나선 건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려 델타발 재확산세를 어떡해서든 막기 위해섭니다.

뉴욕시의 경우 18살 이상 성인의 약 72%가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아 비교적 접종률이 높은 편이지만, 지난 6월에 100명대로 내려갔던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주엔 1,300명대로 증가했습니다.

미국 전체 코로나19 입원 환자수가 5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 2월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델타발 재확산세가 아주 빠른데, 뉴욕시의 '백신 패스' 도입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이 될지가 관심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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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백신 패스’ 도입…“증명서 있어야 식당·헬스장 출입”
    • 입력 2021-08-04 12:19:19
    • 수정2021-08-04 12: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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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델타발 코로나19 확산세로 미국에서도 각 지방정부별로 방역 조치가 속속 강화되고 있는데, 뉴욕시가 미국에선 처음으로 이른바 '백신 패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시민들은 백신 증명서가 있어야 식당이나 체육관 등의 실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앞으로 뉴욕시에 있는 식당이나 체육관, 그리고 공연장 등에 들어가려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한차례 이상 맞았다는 증명서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6일부터로, 뉴욕시내 각급 학교들이 문을 여는 다음달 13일부터는 뉴욕시에서 현장 단속도 실시합니다.

뉴욕주 백신 증명 애플리케이션이나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급하는 종이 증명서 모두 가능합니다.

일종의 '백신 패스'를 도입하는 건데, 미국에서는 뉴욕시가 처음입니다.

[빌 드 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다면, 불행하게도 (뉴욕의) 많은 것들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번 '뉴욕시 패스' 제도는 미국 최초로 이뤄지는 겁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이와 비슷한 '백신 증명서' 제도를 지난달부터 도입했는데,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대규모 반대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시가 '백신 패스'라는 고강도 조치에 나선 건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려 델타발 재확산세를 어떡해서든 막기 위해섭니다.

뉴욕시의 경우 18살 이상 성인의 약 72%가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아 비교적 접종률이 높은 편이지만, 지난 6월에 100명대로 내려갔던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주엔 1,300명대로 증가했습니다.

미국 전체 코로나19 입원 환자수가 5만 명을 넘어서며 지난 2월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델타발 재확산세가 아주 빠른데, 뉴욕시의 '백신 패스' 도입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이 될지가 관심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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