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귀국’ 보이스피싱 조직 덜미…“범죄단체조직죄”

입력 2021.08.04 (12:24) 수정 2021.08.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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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하던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지역 선후배들로 이뤄졌는데 코로나19로 국외 활동이 어려워지자 귀국했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기 있어. 됐어."]

전파탐지기로 신호를 찾아낸 경찰 수사관들.

안으로 들어가자 해외 보이스피싱 콜센터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장비가 발견됩니다.

'보이스피싱 전화 변작중계소'로 불리는 곳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과 사기 등 혐의로 총책 38살 A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중국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린 뒤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89명으로부터 32억 원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로 대출을 받아줄 테니 수수료를 내라거나,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지역 선·후배 사이로 대포폰을 공급하거나 '전화번호 변작중계소'를 관리해오다 직접 범행에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이후 중국과 국내를 오가며 범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활동이 어려워지자 하나둘 귀국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중계소를 적발한 경찰은 이후 수사를 확대해 A 씨 등을 모두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로 도주한 조직원과 은닉재산을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조직은 물론 범죄의 수단이 되는 금융·개인 정보와 대포폰 등을 공급하는 이들까지 추적해 범행 기반을 와해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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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귀국’ 보이스피싱 조직 덜미…“범죄단체조직죄”
    • 입력 2021-08-04 12:24:28
    • 수정2021-08-04 12: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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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하던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지역 선후배들로 이뤄졌는데 코로나19로 국외 활동이 어려워지자 귀국했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기 있어. 됐어."]

전파탐지기로 신호를 찾아낸 경찰 수사관들.

안으로 들어가자 해외 보이스피싱 콜센터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장비가 발견됩니다.

'보이스피싱 전화 변작중계소'로 불리는 곳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과 사기 등 혐의로 총책 38살 A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중국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린 뒤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89명으로부터 32억 원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로 대출을 받아줄 테니 수수료를 내라거나,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지역 선·후배 사이로 대포폰을 공급하거나 '전화번호 변작중계소'를 관리해오다 직접 범행에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이후 중국과 국내를 오가며 범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활동이 어려워지자 하나둘 귀국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중계소를 적발한 경찰은 이후 수사를 확대해 A 씨 등을 모두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로 도주한 조직원과 은닉재산을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조직은 물론 범죄의 수단이 되는 금융·개인 정보와 대포폰 등을 공급하는 이들까지 추적해 범행 기반을 와해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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