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학교 가는 길’, 선악 아닌 공존 말해…상영 도와달라”

입력 2021.08.04 (14:57) 수정 2021.08.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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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인 서울 서진학교의 개교 과정을 그린 영화 ‘학교 가는 길’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이를 거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오늘(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존’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학교 가는 길’이 상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습니다.

조 교육감은 “저는 당시 ‘특수학교는 생존권과 같은 것이고 양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리며 서진학교 설립을 위해 힘겹게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서진학교의 개교는 장애 학생의 보편적 교육권을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이는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했음을 상징하는 이정표”라고 말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학교 가는 길’은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선과 악을 가르려는 영화가 아니다”라며 “갈등 당사자들이 따뜻하게 해후하는 공존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가 그리고 있는 다양한 설립과정의 장면들은 그 자체로 서진학교 설립의 역사,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잔잔한 변화과정을 담고 있다”며 “이 영화를 편견 없이 보면서 가처분 신청을 거둬주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화 ‘학교 가는 길’은 장애인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개교 과정에서 나타난 지역 사회의 갈등과 장애인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지난 5월 5일 개봉했습니다.

당시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했던 주민 가운데 1명은 자신이 영화에 모자이크된 채 등장하자,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은 온라인으로 상영 중지를 막기 위한 탄원서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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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희연 “‘학교 가는 길’, 선악 아닌 공존 말해…상영 도와달라”
    • 입력 2021-08-04 14:57:18
    • 수정2021-08-04 15:03:11
    사회
특수학교인 서울 서진학교의 개교 과정을 그린 영화 ‘학교 가는 길’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이를 거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오늘(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존’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학교 가는 길’이 상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습니다.

조 교육감은 “저는 당시 ‘특수학교는 생존권과 같은 것이고 양보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리며 서진학교 설립을 위해 힘겹게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서진학교의 개교는 장애 학생의 보편적 교육권을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이는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했음을 상징하는 이정표”라고 말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학교 가는 길’은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선과 악을 가르려는 영화가 아니다”라며 “갈등 당사자들이 따뜻하게 해후하는 공존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가 그리고 있는 다양한 설립과정의 장면들은 그 자체로 서진학교 설립의 역사,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잔잔한 변화과정을 담고 있다”며 “이 영화를 편견 없이 보면서 가처분 신청을 거둬주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화 ‘학교 가는 길’은 장애인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개교 과정에서 나타난 지역 사회의 갈등과 장애인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지난 5월 5일 개봉했습니다.

당시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했던 주민 가운데 1명은 자신이 영화에 모자이크된 채 등장하자,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은 온라인으로 상영 중지를 막기 위한 탄원서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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