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K] “어, 잔여 백신이 확 풀렸네?”…누가 어떻게 맞을 수 있나

2021년 8월 9일 오전 10시 37분 현재 잔여백신 알림 현황

오늘(9일)부터 18~49세 사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들의 예약이 시작됩니다. 예약 방법과 접종 일정, 접종 방식 등 자세한 사항은 18~49살 내 순서 언제? 8 ·9월 접종 계획 총정리!(네이버나 다음에서는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125534를 치시면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를 참고하시면 상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18~49세 접종 예약에 앞서 하나 달라진 점, 알아차리셨습니까? 네, 바로 잔여 백신 예약과 관련된 것입니다.

■ 오늘(9일)부터 잔여 백신 늘어…대부분 AZ 백신

지난주만 해도 잔여 백신 당일 예약은 그야말로 ‘하늘에 별 따기’ 였습니다. 아니, 그보다 더 어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정해 놓은 잔여 백신 알림이 뜨면 1~2초 사이 잔여백신이 있다는 의료기관에 잽싸게 접속해도 항상 ‘백신없음’이 뜨기 일쑤였습니다. 도대체 저렇게 나오는 잔여 백신은 누가 예약하나 궁금하기 짝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알림을 놓쳐서 몇 분 있다가 해당 의료기관을 접속했습니다. 사실 별 기대도 없었습니다. 당연히 ‘백신 없음’ 이 나오려니 했는데…잔여 백신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남아있었습니다. ‘아니 이건 뭐지...?’ 싶어 들여다 봤더니 백신의 종류가 지난주와는 달랐습니다.

지난주 잔여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풀린 잔여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하 AZ 백신)입니다. 각 의료기관마다 최소 1개에서 많게는 7개까지 AZ 백신이 남아 있다는 알림이 떴습니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AZ 백신 2차 접종이 주로 이뤄지자 잔여백신을 1차 접종에 사용하지 않도록 했지만 오늘부터는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고자 관련 지침을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 잔여 AZ 백신 50세 이상만 예약…2차도 AZ 백신 접종해야

AZ백신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난달부터 50세 미만은 접종할 수 없습니다. 이 지침은 잔여 백신 접종에도 그대로 적용돼 50세 미만은 잔여 AZ 백신 예약 신청을 할 수 없습니다.

또 50세 이상이 잔여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경우에는 2차도 반드시 AZ 백신으로 접종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잔여 백신 가운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경우 50세 미만이라도 예약 신청이 가능하지만 알림에 뜨는 물량은 지난주와 비슷해 예약이 어렵습니다.

이 같은 조건 때문인지 오늘 오전 잔여 백신이 있다고 알림이 뜬 여러 의료기관에는 1~2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잔여 백신 수량이 줄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