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에너지 강국 러시아의 유라시아 가스관 네트워크

입력 2021.09.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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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독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완공

현지 시간 9월 10일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를 완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스관은 러시아와 독일 사이에 이미 설치돼 있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의 수송 용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해 기존 가스관 옆에 새로 건설된 가스관입니다.

가스프롬에 따르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길이는 약 1,200km이며, 1년에 550억 세제곱미터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출처: 가스프롬][출처: 가스프롬]

유럽연합 내에서도 찬반 엇갈려

러시아 외에도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기업 등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건설 투자에 나선 반면, 폴란드와 체코, 발트 3국 등은 반대하는 등 유럽연합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렸습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등을 놓고 러시아와 갈등을 빚어온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땅을 통과하는 기존 유럽행 가스관을 폐쇄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매년 20~30억 달러의 가스관 통과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초 유럽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이 가스관 건설에 반대해 왔던 미국은 동맹 독일과의 관계를 고려해 지난 7월 가스관 완공을 용인하기로 했습니다.

[출처: 가스프롬][출처: 가스프롬]

러시아-터키 '터키스트림'

러시아는 이미 지난해(2020년) 1월에도 흑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터키·그리스를 연결하는 '터키 스트림' 가스관을 개통했습니다.

총 연장 1,100km에 해저 구간만 930km로, 1년에 315억 세제곱미터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모두 2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1개 라인은 터키 공급용, 다른 하나는 남부와 남동부 유럽 공급용입니다.

[출처: 가스프롬][출처: 가스프롬]

러시아-중국 '시베리아의 힘'

지난 2019년 12월에는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개통했습니다.

가스프롬에 따르면, 이 가스관의 길이는 약 3,000km이며 연간 380억 세제곱미터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출처: 가스프롬][출처: 가스프롬]

러시아의 유라시아 가스관 네트워크

유라시아 대륙 곳곳에 이 같은 대규모 가스관을 건설하고 있는 회사는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입니다.

유럽 최대의 가스 공급회사입니다.

현지 언론은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스프롬이 지난 2분기 7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주가 또한 지난 8월에 비해 10% 넘게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너지 강국 러시아가 유라시아 대륙 곳곳에 가스관 네트워크를 완성하면서 유럽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또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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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리포트] 에너지 강국 러시아의 유라시아 가스관 네트워크
    • 입력 2021-09-19 07:02:14
    특파원 리포트
러시아-독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완공

현지 시간 9월 10일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를 완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스관은 러시아와 독일 사이에 이미 설치돼 있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의 수송 용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해 기존 가스관 옆에 새로 건설된 가스관입니다.

가스프롬에 따르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길이는 약 1,200km이며, 1년에 550억 세제곱미터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출처: 가스프롬]
유럽연합 내에서도 찬반 엇갈려

러시아 외에도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기업 등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건설 투자에 나선 반면, 폴란드와 체코, 발트 3국 등은 반대하는 등 유럽연합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렸습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등을 놓고 러시아와 갈등을 빚어온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땅을 통과하는 기존 유럽행 가스관을 폐쇄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매년 20~30억 달러의 가스관 통과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초 유럽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이 가스관 건설에 반대해 왔던 미국은 동맹 독일과의 관계를 고려해 지난 7월 가스관 완공을 용인하기로 했습니다.

[출처: 가스프롬]
러시아-터키 '터키스트림'

러시아는 이미 지난해(2020년) 1월에도 흑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터키·그리스를 연결하는 '터키 스트림' 가스관을 개통했습니다.

총 연장 1,100km에 해저 구간만 930km로, 1년에 315억 세제곱미터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모두 2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1개 라인은 터키 공급용, 다른 하나는 남부와 남동부 유럽 공급용입니다.

[출처: 가스프롬]
러시아-중국 '시베리아의 힘'

지난 2019년 12월에는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개통했습니다.

가스프롬에 따르면, 이 가스관의 길이는 약 3,000km이며 연간 380억 세제곱미터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출처: 가스프롬]
러시아의 유라시아 가스관 네트워크

유라시아 대륙 곳곳에 이 같은 대규모 가스관을 건설하고 있는 회사는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입니다.

유럽 최대의 가스 공급회사입니다.

현지 언론은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스프롬이 지난 2분기 7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주가 또한 지난 8월에 비해 10% 넘게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너지 강국 러시아가 유라시아 대륙 곳곳에 가스관 네트워크를 완성하면서 유럽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또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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