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오르는데 확진자 왜 안 줄어드나…일상 회복 언제쯤?

입력 2021.09.19 (21:09) 수정 2021.09.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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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위드 코로나' 관련 여론조사 결과 보셨는데요.

그렇다면 일상 회복은 언제쯤 가능할 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백신 접종률이 꽤 높아졌는데도 신규 확진자가 또 주말 기준 최다를 기록했어요.

확진자 규모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데, 아무래도 델타 변이 때문이겠죠?

[기자]

델타 변이는 1명이 최대 7명까지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높습니다.

2개월 이상 확진자 규모가 네 자릿수다 보니 무증상이거나 방역망 밖에 있는 잠재적 확진자도 꽤 쌓여 있습니다.

또 델타변이는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 감염 예방 효과가 큽니다.

최근 명절 준비로 수도권 이동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게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니죠?

백신 접종률이 우리보다 더 높은 다른 나라에서도 확진자 발생 규모가 상당하지 않습니까?

[기자]

싱가포르는 접종 완료율 81%인데요.

어제 하루 확진자가 1,009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접종률은 계속 높아지는데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싱가포르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봉쇄만 해제했을 뿐 방역 수준은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식당은 접종 완료자 5명까지, 커피숍 2명만 허용됩니다.

방역을 완화한 게 한 달 전인데요.

그때에 비해 확진자는 32배 늘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3.6배 증가했는데요.

특히 중환자실에 들어간 위중한 환자는 2배 증가에 그쳤습니다.

또 지난 한 달간을 봐도 확진자의 98.1%가 무증상이나 경증이고 중환자실 환자는 0.2%에 그쳤습니다.

싱가포르는 아직까지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확진자 규모가 줄지 않으면 접종률이 더 높아져도 위드 코로나로 가기가 어려운 것 아닌가요?

[기자]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한다면 접종률이 높은 해외 각국도 바로 봉쇄에 들어가야겠죠.

이젠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택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일괄적 거리두기는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피해가 너무 막심합니다.

백신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 '위드 코로나'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앵커]

인력 문제도 짚어보죠.

지금 확진자 수가 너무 많아서 역학조사가 한계에 달하고 있는데, 조치가 필요한 거 아닌가요?

[기자]

높은 수준의 ICT 기술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접촉자 추적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지 알 수 있는 '공공 앱'이 나와 있는데요.

이를 이용하면 감염 위험을 파악해 자발적인 진단검사가 가능하겠죠.

역학조사 인력의 부담도 덜 수 있을테고요.

이렇게 여유가 생기면 이 인력을 예방접종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고령층 접종률을 더 높이려면 찾아가는 접종이 필요한데, 여기에 활용할 수도 있겠죠.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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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률 오르는데 확진자 왜 안 줄어드나…일상 회복 언제쯤?
    • 입력 2021-09-19 21:09:33
    • 수정2021-09-19 22: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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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위드 코로나' 관련 여론조사 결과 보셨는데요.

그렇다면 일상 회복은 언제쯤 가능할 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백신 접종률이 꽤 높아졌는데도 신규 확진자가 또 주말 기준 최다를 기록했어요.

확진자 규모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데, 아무래도 델타 변이 때문이겠죠?

[기자]

델타 변이는 1명이 최대 7명까지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높습니다.

2개월 이상 확진자 규모가 네 자릿수다 보니 무증상이거나 방역망 밖에 있는 잠재적 확진자도 꽤 쌓여 있습니다.

또 델타변이는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 감염 예방 효과가 큽니다.

최근 명절 준비로 수도권 이동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게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니죠?

백신 접종률이 우리보다 더 높은 다른 나라에서도 확진자 발생 규모가 상당하지 않습니까?

[기자]

싱가포르는 접종 완료율 81%인데요.

어제 하루 확진자가 1,009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접종률은 계속 높아지는데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싱가포르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봉쇄만 해제했을 뿐 방역 수준은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식당은 접종 완료자 5명까지, 커피숍 2명만 허용됩니다.

방역을 완화한 게 한 달 전인데요.

그때에 비해 확진자는 32배 늘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3.6배 증가했는데요.

특히 중환자실에 들어간 위중한 환자는 2배 증가에 그쳤습니다.

또 지난 한 달간을 봐도 확진자의 98.1%가 무증상이나 경증이고 중환자실 환자는 0.2%에 그쳤습니다.

싱가포르는 아직까지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확진자 규모가 줄지 않으면 접종률이 더 높아져도 위드 코로나로 가기가 어려운 것 아닌가요?

[기자]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한다면 접종률이 높은 해외 각국도 바로 봉쇄에 들어가야겠죠.

이젠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택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일괄적 거리두기는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피해가 너무 막심합니다.

백신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 '위드 코로나'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앵커]

인력 문제도 짚어보죠.

지금 확진자 수가 너무 많아서 역학조사가 한계에 달하고 있는데, 조치가 필요한 거 아닌가요?

[기자]

높은 수준의 ICT 기술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접촉자 추적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지 알 수 있는 '공공 앱'이 나와 있는데요.

이를 이용하면 감염 위험을 파악해 자발적인 진단검사가 가능하겠죠.

역학조사 인력의 부담도 덜 수 있을테고요.

이렇게 여유가 생기면 이 인력을 예방접종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고령층 접종률을 더 높이려면 찾아가는 접종이 필요한데, 여기에 활용할 수도 있겠죠.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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