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동토벽 냉매 4t 누출…파이프 손상 가능성

입력 2022.01.23 (15:17) 수정 2022.01.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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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발생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동토벽'(凍土壁)에서 액체 냉매가 누출됐습니다.

동토벽은 지하수와 빗물이 원자로 쪽으로 흘러 들어가 오염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장치입니다. 물이 흐르는 통로를 영하 30도의 얼음벽으로 차단하는 개념으로, 지하 30m 깊이에 약 1천500m 길이로 1~4호기를 둘러싼 형태로 설치돼 있습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1월 16일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 주위의 지반을 얼리는 데 쓰는 냉매인 염화칼슘 수용액 보관 탱크 4기 중 2기의 수위가 내려간 것을 발견한 뒤 동토벽 주변을 조사해 냉매 누출을 확인했다고, NHK방송이 23일 보도했습니다.

도쿄전력은 보관 탱크의 수위 변화를 근거로 약 4톤의 냉매가 누출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누출된 냉매가 방사능 오염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히고, 냉매가 새더라도 동토벽 자체가 녹기 시작하기까지는 몇달이 걸리는 점을 들어 지하수 유입을 억제하는 기능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냉각장치 고장으로 노심용융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의 1~4호기에서는 유입되는 빗물·지하수와 냉각수가 사고 원자로에 닿으면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생긴 오염수 총량은 130만 톤에 육박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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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3 15:17:37
    • 수정2022-01-23 15:19:15
    국제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발생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동토벽'(凍土壁)에서 액체 냉매가 누출됐습니다.

동토벽은 지하수와 빗물이 원자로 쪽으로 흘러 들어가 오염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장치입니다. 물이 흐르는 통로를 영하 30도의 얼음벽으로 차단하는 개념으로, 지하 30m 깊이에 약 1천500m 길이로 1~4호기를 둘러싼 형태로 설치돼 있습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1월 16일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 주위의 지반을 얼리는 데 쓰는 냉매인 염화칼슘 수용액 보관 탱크 4기 중 2기의 수위가 내려간 것을 발견한 뒤 동토벽 주변을 조사해 냉매 누출을 확인했다고, NHK방송이 23일 보도했습니다.

도쿄전력은 보관 탱크의 수위 변화를 근거로 약 4톤의 냉매가 누출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누출된 냉매가 방사능 오염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히고, 냉매가 새더라도 동토벽 자체가 녹기 시작하기까지는 몇달이 걸리는 점을 들어 지하수 유입을 억제하는 기능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냉각장치 고장으로 노심용융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의 1~4호기에서는 유입되는 빗물·지하수와 냉각수가 사고 원자로에 닿으면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생긴 오염수 총량은 130만 톤에 육박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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