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반기 영업손실 14조3천억 원…역대 최대폭 적자

입력 2022.08.12 (13:01) 수정 2022.08.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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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올해 상반기 14조 3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한전이 오늘 발표한 2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2분기 6조 5천16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1분기 실적과 합산하면 상반기 모두 14조 3천 3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손실규모가 14조 1천160억 원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폭의 적자를 냈습니다.

올 상반기 매출은 31조 9천921억 원, 영업비용은 46조 2천95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손실규모가 이렇게 급증한 것은 전기판매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조 원 증가했음에도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16조 5천억 원 증가한 영향이 큽니다.

특히 한전은 요금 조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전기판매수익은 9.3% 증가했지만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국제연료가 급등으로 95.9% 오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LNG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2.7% 상승했고, 유연탄은 221.7% 올랐습니다.

한전은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사상 최대 영업 손실과 재무구조의 급격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그룹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 위원회를 중심으로 부동산과 출자지분, 해외사업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전은 자구노력으로 실적을 가시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전은 "절감가능한 비용의 비중이 매우 낮고, 투자시기 조정에 따른 투자비 절감액과 자산매각에 따른 자산매각대금은 성격상 바로 영업손실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한전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 등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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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상반기 영업손실 14조3천억 원…역대 최대폭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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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8-12 13:01:42
    경제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상반기 14조 3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한전이 오늘 발표한 2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2분기 6조 5천16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1분기 실적과 합산하면 상반기 모두 14조 3천 3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손실규모가 14조 1천160억 원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폭의 적자를 냈습니다.

올 상반기 매출은 31조 9천921억 원, 영업비용은 46조 2천95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손실규모가 이렇게 급증한 것은 전기판매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조 원 증가했음에도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16조 5천억 원 증가한 영향이 큽니다.

특히 한전은 요금 조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전기판매수익은 9.3% 증가했지만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국제연료가 급등으로 95.9% 오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LNG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2.7% 상승했고, 유연탄은 221.7% 올랐습니다.

한전은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사상 최대 영업 손실과 재무구조의 급격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그룹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 위원회를 중심으로 부동산과 출자지분, 해외사업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전은 자구노력으로 실적을 가시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전은 "절감가능한 비용의 비중이 매우 낮고, 투자시기 조정에 따른 투자비 절감액과 자산매각에 따른 자산매각대금은 성격상 바로 영업손실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한전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 등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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