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사상’ 현대아울렛 합동감식…유가족 “원인 규명이 우선”

입력 2022.09.27 (12:03) 수정 2022.09.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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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오늘 오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유가족들도 찾아와 감식 상황을 지켜보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상현 기자, 합동감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텐데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현대아울렛 대전점에선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불이 난 곳은 지하 1층 주차장인데요.

그런 만큼 감식반은 지하 1층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하역장 인근에 대한 정밀 감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불길이 시작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CCTV에는 종이상자와 의류가 쌓여있는 하역장 쪽에서 1톤 화물차 기사가 내려 물건을 내리던 중 차 주변에서 불길이 이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식반은 또, 불이 난 당시 스프링클러나 연기를 없애는 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지난 6월 소방점검 때 지적받은 24건에 대해서도 제대로 개선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당시 현대아울렛은 지하 1층 주차장 화재 감지기 전선이 끊어졌거나 상태가 불량하다는 등의 지적을 받았고, 이후 지적사항을 개선해 결과를 관할 소방서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화재로 갑자기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도 현장에 나와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유족들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유가족들은 철저한 수사를 통한 화재 원인 규명을 최우선으로 요구했습니다.

현재 피해자들의 빈소는 대전지역 병원 장례식장에 각각 마련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원인 규명이 먼저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유가족 모임이나 합동 분향소 마련 등 공동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오늘 화재현장을 직접 찾아 합동감식팀이 건물 내부로 진입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불이 난 현대아울렛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 적용이 되면 현대아울렛은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전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박평안/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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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명 사상’ 현대아울렛 합동감식…유가족 “원인 규명이 우선”
    • 입력 2022-09-27 12:03:58
    • 수정2022-09-27 14:23:34
    뉴스 12
[앵커]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오늘 오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유가족들도 찾아와 감식 상황을 지켜보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상현 기자, 합동감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텐데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현대아울렛 대전점에선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불이 난 곳은 지하 1층 주차장인데요.

그런 만큼 감식반은 지하 1층을 우선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하역장 인근에 대한 정밀 감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불길이 시작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CCTV에는 종이상자와 의류가 쌓여있는 하역장 쪽에서 1톤 화물차 기사가 내려 물건을 내리던 중 차 주변에서 불길이 이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식반은 또, 불이 난 당시 스프링클러나 연기를 없애는 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지난 6월 소방점검 때 지적받은 24건에 대해서도 제대로 개선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당시 현대아울렛은 지하 1층 주차장 화재 감지기 전선이 끊어졌거나 상태가 불량하다는 등의 지적을 받았고, 이후 지적사항을 개선해 결과를 관할 소방서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화재로 갑자기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도 현장에 나와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유족들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유가족들은 철저한 수사를 통한 화재 원인 규명을 최우선으로 요구했습니다.

현재 피해자들의 빈소는 대전지역 병원 장례식장에 각각 마련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원인 규명이 먼저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유가족 모임이나 합동 분향소 마련 등 공동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오늘 화재현장을 직접 찾아 합동감식팀이 건물 내부로 진입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불이 난 현대아울렛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 적용이 되면 현대아울렛은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전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박평안/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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