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원유’ 상한제 도입”…러 “자포리자 원전 국유화”

입력 2022.10.06 (21:54) 수정 2022.10.0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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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원유를 두고는 유럽연합과 러시아의 충돌도 이어졌습니다.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하자 러시아는 가격 제한을 두면 원유를 공급하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동시에 러시아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을 국유화하겠다고도 발표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제재 내용을 보면 가격이 일정 수준을 넘는 러시아산 원유를 제 3국으로 해상 운송하는 게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지난달 주요 7개국 합의가 유럽연합으로 확대된 겁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지금은 기조를 유지하고 우크라이나 친구들에게 다시 신호를 보낼 때입니다."]

러시아는 이 제도를 채택한 국가엔 원유를 공급하지 않겠다면서 감산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산유국 모임인 오펙플러스 회의에 공동 의장으로 참석 중인 러시아 부총리는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제한을 가하면 원유를 공급할 생각이 없고, 필요한 만큼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지난달 : "러시아는 시장 원칙에 반하는 조치에 참여하는 국가에 석유 공급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이와 함께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의 국유화도 발표했습니다.

자포리자 지역의 러시아 연방 편입에 최종 서명한 푸틴 대통령은 자포리자 원전 시설과 자산을 러시아 연방 소유로 전환하고 국영 기업을 설립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인근 지역에 포격이 잇따르면서 핵 사고 위험이 고조되자 지난달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자포리자 원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해 원전 상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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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러 원유’ 상한제 도입”…러 “자포리자 원전 국유화”
    • 입력 2022-10-06 21:54:45
    • 수정2022-10-06 22: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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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원유를 두고는 유럽연합과 러시아의 충돌도 이어졌습니다.

유럽연합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기로 하자 러시아는 가격 제한을 두면 원유를 공급하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동시에 러시아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을 국유화하겠다고도 발표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제재 내용을 보면 가격이 일정 수준을 넘는 러시아산 원유를 제 3국으로 해상 운송하는 게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지난달 주요 7개국 합의가 유럽연합으로 확대된 겁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지금은 기조를 유지하고 우크라이나 친구들에게 다시 신호를 보낼 때입니다."]

러시아는 이 제도를 채택한 국가엔 원유를 공급하지 않겠다면서 감산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산유국 모임인 오펙플러스 회의에 공동 의장으로 참석 중인 러시아 부총리는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제한을 가하면 원유를 공급할 생각이 없고, 필요한 만큼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지난달 : "러시아는 시장 원칙에 반하는 조치에 참여하는 국가에 석유 공급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이와 함께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의 국유화도 발표했습니다.

자포리자 지역의 러시아 연방 편입에 최종 서명한 푸틴 대통령은 자포리자 원전 시설과 자산을 러시아 연방 소유로 전환하고 국영 기업을 설립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인근 지역에 포격이 잇따르면서 핵 사고 위험이 고조되자 지난달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자포리자 원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해 원전 상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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