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보육시설 최악의 총기난사…어린이 등 40명 가까이 희생

입력 2022.10.07 (06:41) 수정 2022.10.0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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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의 한 보육시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0여 명을 포함해 40명 가까이 희생됐습니다.

마약 사건에 연루된 전직 경찰이 저지른 일인데, 희생자 중에는 임신 8개월 교사와 2살 유아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화롭던 어린이집이 참사의 현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낮 태국 북동부 농 부 아람푸주의 한 어린이집에 갑자기 30대 남성이 들어와 총을 쏘고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 20여 명을 포함해 40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임신 8개월의 교사와 2살 유아도 있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이 2세에서 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곳이어서 어린이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생존 교사 : "한 아이는 자는 척해서 총을 맞지 않았고, 한 아이는 (살아서) 병원에 실려 갔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용의자는 범행 직후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부인과 어린 아들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아들도 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생존 교사 : "(범인의 자녀가 이곳에 다녔나요?) 네, 그런데 한 달 정도 안 나왔어요."]

현지 경찰은 범인이 마약 관련 혐의로 올해 초 해고된 전직 경찰관이라며, 현재 재판을 받는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범인이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습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 명의 범인이 다수 어린이를 살해한 최악의 사건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11년 노르웨이에서 우익 극단주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청소년 캠프에 참가한 10대 69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지난 5월엔 미국 텍사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19명이 숨졌습니다.

한편 태국에서는 허가를 받으면 총기를 보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 보유 총기가 천만 정이 넘고 한 해 천여 명이 총기사고로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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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보육시설 최악의 총기난사…어린이 등 40명 가까이 희생
    • 입력 2022-10-07 06:41:20
    • 수정2022-10-07 07:54:57
    뉴스광장 1부
[앵커]

태국의 한 보육시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0여 명을 포함해 40명 가까이 희생됐습니다.

마약 사건에 연루된 전직 경찰이 저지른 일인데, 희생자 중에는 임신 8개월 교사와 2살 유아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화롭던 어린이집이 참사의 현장이 됐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낮 태국 북동부 농 부 아람푸주의 한 어린이집에 갑자기 30대 남성이 들어와 총을 쏘고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 20여 명을 포함해 40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임신 8개월의 교사와 2살 유아도 있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이 2세에서 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곳이어서 어린이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생존 교사 : "한 아이는 자는 척해서 총을 맞지 않았고, 한 아이는 (살아서) 병원에 실려 갔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용의자는 범행 직후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부인과 어린 아들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아들도 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생존 교사 : "(범인의 자녀가 이곳에 다녔나요?) 네, 그런데 한 달 정도 안 나왔어요."]

현지 경찰은 범인이 마약 관련 혐의로 올해 초 해고된 전직 경찰관이라며, 현재 재판을 받는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범인이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습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 명의 범인이 다수 어린이를 살해한 최악의 사건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11년 노르웨이에서 우익 극단주의자가 총기를 난사해 청소년 캠프에 참가한 10대 69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지난 5월엔 미국 텍사스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19명이 숨졌습니다.

한편 태국에서는 허가를 받으면 총기를 보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 보유 총기가 천만 정이 넘고 한 해 천여 명이 총기사고로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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