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임종룡 낙점…‘관치’ 논란 거세질듯

입력 2023.02.03 (21:24) 수정 2023.02.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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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말 새로 취임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내정됐습니다.

민관을 두루 거친 후보라는 게 우리금융지주 설명이지만 금융위원장 출신이라는 점과 당시 이력을 놓고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수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임 전 위원장이 금융위원장과 농협금융 회장직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쳐 우리금융그룹을 도약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보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위원장은 2차 후보 4명 가운데 유일한 전직 관료였습니다.

이러자 이른바 '관치'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라임 펀드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현 회장을 향해 연임 시도를 하지 말 것을 압박했고, 실제로 손 회장은 후보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관료 출신이 내정된 겁니다.

이력도 논란입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적극 추진했고, 라임 펀드 등의 사고에 단초를 제공한 사모펀드 규제를 대거 푼 게 임종룡 전 위원장이기 때문입니다.

[임종룡/전 금융위원장/2015년 3월 : "사모펀드의 설립·운용·판매 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홍배/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할 때 본인이 직접 했었던 발언의 취지를 정면으로 반하는 의사 결정이고 부실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반성하긴커녕..."]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전직 관료가 수장을 맡게 된 건 NH농협금융지주에 이어 임 전 위원장이 두 번째입니다.

임 내정자는 이에 대한 의견은 밝히지 않은 채 우리금융그룹이 신뢰받는 그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황종현/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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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임종룡 낙점…‘관치’ 논란 거세질듯
    • 입력 2023-02-03 21:24:51
    • 수정2023-02-03 22: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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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 말 새로 취임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내정됐습니다.

민관을 두루 거친 후보라는 게 우리금융지주 설명이지만 금융위원장 출신이라는 점과 당시 이력을 놓고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수호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임 전 위원장이 금융위원장과 농협금융 회장직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쳐 우리금융그룹을 도약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보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위원장은 2차 후보 4명 가운데 유일한 전직 관료였습니다.

이러자 이른바 '관치'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라임 펀드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현 회장을 향해 연임 시도를 하지 말 것을 압박했고, 실제로 손 회장은 후보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관료 출신이 내정된 겁니다.

이력도 논란입니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적극 추진했고, 라임 펀드 등의 사고에 단초를 제공한 사모펀드 규제를 대거 푼 게 임종룡 전 위원장이기 때문입니다.

[임종룡/전 금융위원장/2015년 3월 : "사모펀드의 설립·운용·판매 규제를 선진국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홍배/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추진할 때 본인이 직접 했었던 발언의 취지를 정면으로 반하는 의사 결정이고 부실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반성하긴커녕..."]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전직 관료가 수장을 맡게 된 건 NH농협금융지주에 이어 임 전 위원장이 두 번째입니다.

임 내정자는 이에 대한 의견은 밝히지 않은 채 우리금융그룹이 신뢰받는 그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황종현/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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