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기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 구속

입력 2023.02.04 (01:00) 수정 2023.02.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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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살배기 아이를 집안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가 구속됐습니다.

인천지방법원은 오늘 오후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 씨는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사흘 동안 집을 비우면 아이가 잘못될 거란 생각을 못 했느냐',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밥을 준 게 언제냐' 등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 2살 아들을 혼자 두고 외출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제 새벽 "20개월 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A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를 방치한 정황을 확인하고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는 사람이 일을 좀 도와달라고 해서 돈을 벌러 갔다 왔다"며 "일이 많이 늦게 끝났고 술도 마셔 귀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아이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오랫동안 굶어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내놨습니다.

아이의 몸에서 외력에 의한 상처나 골절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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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살 아기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친모 구속
    • 입력 2023-02-04 01:00:19
    • 수정2023-02-04 17:21:34
    사회
두 살배기 아이를 집안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가 구속됐습니다.

인천지방법원은 오늘 오후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 씨는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사흘 동안 집을 비우면 아이가 잘못될 거란 생각을 못 했느냐',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밥을 준 게 언제냐' 등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 2살 아들을 혼자 두고 외출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제 새벽 "20개월 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A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이를 방치한 정황을 확인하고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는 사람이 일을 좀 도와달라고 해서 돈을 벌러 갔다 왔다"며 "일이 많이 늦게 끝났고 술도 마셔 귀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아이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오랫동안 굶어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내놨습니다.

아이의 몸에서 외력에 의한 상처나 골절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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