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공군, 닷새간 적기 차단 훈련…“中 군용기 ADIZ 침범 대응”

타이완 공군이 자국이 보유한 다목적 전투기인 F-16V와 미라지 2000, 독자 개발한 고등훈련기 AT-5 브레이브 이글(勇鷹·용잉) 등을 동원해 닷새간 일정으로 적의 항공기를 공중에서 차단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자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타이완군은 지난 20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봄철 ‘연합작전연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타이완 공군도 이 일정에 맞춰 전국 각 공군기지에서 ‘연합방공작전연습’을 진행 중입니다.

타이완 공군의 이번 연합방공작전연습은 각 공군기지에서 군용기를 긴급 출격시켜 타이완의 방공식별구역(ADIZ)이나 타이완해협 중간선에 진입한 적기를 공중에서 차단하는 시물레이션에 따라 진행되고 있습니다.

타이완군의 연합작전연습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타이완 침공 상황을 가정해 매년 실시하는 한광(漢光)훈련의 ‘소규모 버전’으로 여겨집니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훈련 이틀째인 어제 오전에는 타이완 북부 신주(新竹) 공군기지에서는 프랑스제 다목적 전투기인 미라지 2000 1대와 AT-5 브레이브 이글 1대가 긴급 발진해 적기를 차단하는 훈련을 하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또 타이완이 자체 개발한 공대공 미사일인 천검 1을 실은 트럭이 보였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같은 날 타이완 동부의 화롄(花蓮) 공군기지에서도 미제 다목적 전투기인 F-16V 6대와 미라지 2000 2대가 적기 차단을 위해 출격하는 훈련이 시행됐다고 자유시보는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수시로 타이완의 ADIZ와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침범하는 중국 군용기를 염두에 두고 실시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만 중앙통신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