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피의자 3명, 내일 구속심사…“재산 노린 계획범죄”

입력 2023.04.02 (12:00) 수정 2023.04.0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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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중반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피의자 3명이 내일(3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의 가상자산을 노리고, 범행 두세 달 전부터 미행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성남시의 숙박업소 인근.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채 끌려갑니다.

[숙박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그냥 평범했어요. 그냥 똑같이 오던 손님 같았다고...대실로 왔다가 1시간쯤 (후에) 경찰이 왔나 봐요."]

지난달 29일 밤 서울 강남구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한 사건의 피의자인데, 경찰은 공범 2명 등 30대 남성 3명을 함께 검거했습니다.

납치된 피해자는 결국, 살해된 채로, 대전시 대청댐 주변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피의자 이 모 씨 등 3명에 대해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내일 오전 11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오후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의 가상자산을 빼앗기 위해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범행을 위해 2, 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했고, 둔기와 청테이프, 케이블타이 등 범행도구들도 사전에 준비했다는 겁니다.

수사망을 피하려고 범행 과정에서 이른바 '대포폰'으로만 연락하고, 동선을 감추기 위해 현금만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3명 가운데 2명이 피해자와 면식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청부 살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공범 관계 등을 토대로 신상 공개 여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권준용/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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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납치·살인’ 피의자 3명, 내일 구속심사…“재산 노린 계획범죄”
    • 입력 2023-04-02 12:00:15
    • 수정2023-04-02 1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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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중반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피의자 3명이 내일(3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의 가상자산을 노리고, 범행 두세 달 전부터 미행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성남시의 숙박업소 인근.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채 끌려갑니다.

[숙박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그냥 평범했어요. 그냥 똑같이 오던 손님 같았다고...대실로 왔다가 1시간쯤 (후에) 경찰이 왔나 봐요."]

지난달 29일 밤 서울 강남구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한 사건의 피의자인데, 경찰은 공범 2명 등 30대 남성 3명을 함께 검거했습니다.

납치된 피해자는 결국, 살해된 채로, 대전시 대청댐 주변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피의자 이 모 씨 등 3명에 대해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내일 오전 11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오후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의 가상자산을 빼앗기 위해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범행을 위해 2, 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했고, 둔기와 청테이프, 케이블타이 등 범행도구들도 사전에 준비했다는 겁니다.

수사망을 피하려고 범행 과정에서 이른바 '대포폰'으로만 연락하고, 동선을 감추기 위해 현금만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3명 가운데 2명이 피해자와 면식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청부 살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공범 관계 등을 토대로 신상 공개 여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권준용/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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