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틀 연속 한화에 끝내기…LG ‘짜내기’로 천금같은 첫 승

입력 2023.04.02 (17:15) 수정 2023.04.0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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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끝내기'로 울리고 프로야구 2연전을 쓸어 담았다.

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 김휘집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타점에 힘입어 한화를 7-6으로 따돌렸다.

전날에도 이형종의 연장 10회 굿바이 안타로 3-2로 이긴 키움은 짜릿한 2연승으로 2023년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한화는 3-4로 끌려가던 8회초 선두 노시환의 우중간 2루타와 키움 3루수 송성문의 실책, 키움의 새로운 불펜 투수 원종현의 폭투를 묶어 4-4 동점을 이뤘다.

김인환의 우전 안타로 이어간 2사 2, 3루에서 최재훈이 6-4로 전세를 뒤집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한화는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8회말 구원 투수 강재민, 김범수가 전병우, 이용규, 김혜성에게 차례로 2루타, 3루타, 2루타를 허용해 6-6 다시 동점이 된 바람에 키움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키움은 9회말 한화 주현상에게서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얻어냈고, 김휘집이 볼 4개를 그대로 지켜본 뒤 힘들이지 않고 결승 타점을 올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대표팀 투수들 4명이 선발로 등판한 이날 행운의 승리로 이의리(KIA 타이거즈)만 웃었고, 구창모(NC 다이노스), 소형준(kt wiz), 김윤식(LG 트윈스)은 기대를 한참 밑돌았다.

구창모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7개를 맞고 6실점 했다.

타선이 일찌감치 6점을 벌어줬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3으로 앞선 5회 강민호에게 좌월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고 강판했다.

사기가 오른 삼성은 6-6인 6회말 김동엽,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얻은 1사 1, 3루에서 김지찬의 내야 땅볼,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2점을 얻어 역전했다.

1루 주자 김지찬은 구자욱의 짧은 우전 안타 때 2, 3루를 차례로 돌아 몸을 던져 홈을 찍는 허슬 플레이로 대구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⅓이닝을 완벽하게 막아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7개를 남겼다.

인천에서는 KIA가 SSG 랜더스를 9-5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의리는 5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주고 제구 난조로 고전했지만, 야수진의 호수비와 타선의 응집력 덕분에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KIA는 2-2이던 4회초 6점을 뽑아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무사 1, 2루에서 김호령의 번트를 잡은 SSG 투수 커크 맥카티가 3루를 본 뒤 1루에 공을 던졌지만, 김호령의 발이 먼저 1루를 밟았다.

KIA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최형우의 2타점 우전 안타, 박찬호와 김도영의 연속 중전 안타로 4점을 도망갔다.

계속된 만루에서는 황대인이 SSG 구원 송영진을 두들겨 우월 2타점 2루타를 쳤다. 맥카티는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10개를 맞고 8실점 했다.

KIA 중견수 김호령은 8-3으로 쫓긴 5회 2사 1, 2루에서 박성한의 타구를 40m 가까이 전력 질주해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며 이의리를 코너에서 살려냈다.

이날 3타수 3안타 맹타를 친 KIA 김도영은 주루 중 왼쪽 발등을 다쳐 류지혁으로 교체된 뒤 병원에서 골절 진단을 받아 걱정을 자아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2-0으로 꺾고 개막전 끝내기 홈런 악몽을 하루 만에 설욕했다.

롯데 6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한동희는 0-0인 7회초 1사 1,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승리에 앞장섰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⅔이닝 동안 정확히 공 100개를 던져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주고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7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롯데 왼손 구원 이태연은 오른손 대타 신성현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고 불을 껐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배를 안았다.

LG 트윈스는 연장 11회초 대타 이천웅의 스퀴즈 번트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10-9로 kt wiz를 제치고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선두 박동원이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자 문보경이 보내기 번트로 대주자 송찬의를 2루로 보냈고, 홍창기가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었다.

이천웅은 kt의 바뀐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예상을 깬 '짜내기' 번트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kt는 5-9로 끌려가던 8회말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의 적시타로 넉 점을 뽑아 9-9 동점을 이뤘지만, 뒷심에서 LG에 밀렸다.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2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좌완 함덕주가 승리를 안았다.

LG 김윤식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 kt 소형준은 2⅓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잠실구장(2만3천750명)과 인천 SSG랜더스필드(2만3천명)가 이틀 내리 매진되는 등 시즌 두 번째 경기가 열린 이날 전국 5개 구장에는 9만1천49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SSG 구단은 역대 인천 연고 구단으로는 최초로 개막 2연전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여러 악재에도 11년 만에 개막전 전 구장 매진(10만5천450명)을 이룬 프로야구는 주말 개막 2연전에 19만6천945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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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끝내기'로 울리고 프로야구 2연전을 쓸어 담았다.

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 김휘집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타점에 힘입어 한화를 7-6으로 따돌렸다.

전날에도 이형종의 연장 10회 굿바이 안타로 3-2로 이긴 키움은 짜릿한 2연승으로 2023년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한화는 3-4로 끌려가던 8회초 선두 노시환의 우중간 2루타와 키움 3루수 송성문의 실책, 키움의 새로운 불펜 투수 원종현의 폭투를 묶어 4-4 동점을 이뤘다.

김인환의 우전 안타로 이어간 2사 2, 3루에서 최재훈이 6-4로 전세를 뒤집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한화는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8회말 구원 투수 강재민, 김범수가 전병우, 이용규, 김혜성에게 차례로 2루타, 3루타, 2루타를 허용해 6-6 다시 동점이 된 바람에 키움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키움은 9회말 한화 주현상에게서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얻어냈고, 김휘집이 볼 4개를 그대로 지켜본 뒤 힘들이지 않고 결승 타점을 올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대표팀 투수들 4명이 선발로 등판한 이날 행운의 승리로 이의리(KIA 타이거즈)만 웃었고, 구창모(NC 다이노스), 소형준(kt wiz), 김윤식(LG 트윈스)은 기대를 한참 밑돌았다.

구창모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7개를 맞고 6실점 했다.

타선이 일찌감치 6점을 벌어줬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3으로 앞선 5회 강민호에게 좌월 동점 스리런 홈런을 맞고 강판했다.

사기가 오른 삼성은 6-6인 6회말 김동엽,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얻은 1사 1, 3루에서 김지찬의 내야 땅볼,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2점을 얻어 역전했다.

1루 주자 김지찬은 구자욱의 짧은 우전 안타 때 2, 3루를 차례로 돌아 몸을 던져 홈을 찍는 허슬 플레이로 대구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⅓이닝을 완벽하게 막아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7개를 남겼다.

인천에서는 KIA가 SSG 랜더스를 9-5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의리는 5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주고 제구 난조로 고전했지만, 야수진의 호수비와 타선의 응집력 덕분에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KIA는 2-2이던 4회초 6점을 뽑아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무사 1, 2루에서 김호령의 번트를 잡은 SSG 투수 커크 맥카티가 3루를 본 뒤 1루에 공을 던졌지만, 김호령의 발이 먼저 1루를 밟았다.

KIA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최형우의 2타점 우전 안타, 박찬호와 김도영의 연속 중전 안타로 4점을 도망갔다.

계속된 만루에서는 황대인이 SSG 구원 송영진을 두들겨 우월 2타점 2루타를 쳤다. 맥카티는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10개를 맞고 8실점 했다.

KIA 중견수 김호령은 8-3으로 쫓긴 5회 2사 1, 2루에서 박성한의 타구를 40m 가까이 전력 질주해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며 이의리를 코너에서 살려냈다.

이날 3타수 3안타 맹타를 친 KIA 김도영은 주루 중 왼쪽 발등을 다쳐 류지혁으로 교체된 뒤 병원에서 골절 진단을 받아 걱정을 자아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2-0으로 꺾고 개막전 끝내기 홈런 악몽을 하루 만에 설욕했다.

롯데 6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한동희는 0-0인 7회초 1사 1,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승리에 앞장섰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⅔이닝 동안 정확히 공 100개를 던져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주고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7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롯데 왼손 구원 이태연은 오른손 대타 신성현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고 불을 껐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배를 안았다.

LG 트윈스는 연장 11회초 대타 이천웅의 스퀴즈 번트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10-9로 kt wiz를 제치고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선두 박동원이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자 문보경이 보내기 번트로 대주자 송찬의를 2루로 보냈고, 홍창기가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었다.

이천웅은 kt의 바뀐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예상을 깬 '짜내기' 번트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kt는 5-9로 끌려가던 8회말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의 적시타로 넉 점을 뽑아 9-9 동점을 이뤘지만, 뒷심에서 LG에 밀렸다.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2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좌완 함덕주가 승리를 안았다.

LG 김윤식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 kt 소형준은 2⅓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잠실구장(2만3천750명)과 인천 SSG랜더스필드(2만3천명)가 이틀 내리 매진되는 등 시즌 두 번째 경기가 열린 이날 전국 5개 구장에는 9만1천49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SSG 구단은 역대 인천 연고 구단으로는 최초로 개막 2연전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여러 악재에도 11년 만에 개막전 전 구장 매진(10만5천450명)을 이룬 프로야구는 주말 개막 2연전에 19만6천945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사진 출처 : 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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