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이상용 감독 “마동석과 ‘모든 걸 바꿔보자’고 했죠”

입력 2023.05.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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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배우와 '범죄도시 3'의 소재를 정할 때부터 얘기한 게 '모든 걸 바꿔보자'였어요."

지난 30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범죄도시3'의 이상용 감독은 영화 제작의 뒷얘기를 들려주면서 "'범죄도시 2'가 너무 잘 되다 보니 괜히 다 바꾼다고 한 건가. 후회도 됐다"며 웃었다. 3편 소재에 관한 논의는 2편 촬영 중에 이뤄졌다고 한다.

31일 개봉한 '범죄도시 3'은 금천경찰서 강력반에서 서울 광역수사대로 옮긴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일본 야쿠자가 연루된 대형 마약 범죄를 소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동석의 액션과 유머가 중심이란 점에서 전작과 큰 틀에선 변화가 없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우선 마석도와 대결하는 '빌런'이 한 명에서 두 명으로 늘어 대결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한국인 '주성철'(이준혁)과 일본인 '리키'(아오키 무네타카)가 그들이다. 이 중에서도 이야기 전개에 좀 더 중심적 역할을 하는 건 주성철이다.

이 감독은 주성철에 대해 "1∼2편의 빌런은 마석도를 피해 도망하지만, 이번엔 도망하지 않고 마석도와 당당하게, 뻔뻔하게 굽히지 않고 대결하는 힘이 있으며 자신감과 확신에 찬 인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1∼2편의 빌런이 살인에 대한 원초적인 게 주가 됐다면, 이번엔 돈에 대한 욕망에 찬 인간이 후반부로 가면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주성철이 (1∼2편 빌런보다) 전혀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결이 다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마석도가 금천경찰서 강력반에서 서울 광역수사대로 옮김에 따라 그와 호흡을 맞추는 동료들도 확 바뀌었다.

이 감독은 "관객들은 그동안 봐온 친근한 형사들이 없어져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 시리즈가) 더 길게 가기 위해선 한 번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8편까지 제작을 준비 중이다.

그는 '범죄도시 3'에선 등장하지 않는 마석도의 기존 동료들에 대해선 "8편까지 갈 것이어서 (나중에) 다시 등장해도 될 부분"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중심은 역시 마동석이다.

이 감독은 마동석에 대해 "주변을 정말 잘 아우른다.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현장에서 화를 한 번도 안 낸다"며 "'문제를 이렇게 해결해야 한다'보다는 '어떻게 해결하지?'라고 화두를 던지고 같이 고민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1∼2편에서 마석도는 뜬금없이 소개팅 얘기를 꺼내 웃음을 유발하곤 했지만, '범죄도시 3'에선 그런 모습이 눈에 띄진 않는다.

이 감독은 "이번에 또 그 얘기를 하면 소개팅 상대방이 (영화에) 나와야 할 것 같아 실제로 처음엔 시나리오에 소개팅 장면을 넣기도 했다. 그런데 좀 (분위기가) 안 맞아 사라졌다"며 웃었다.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인물이 바뀌고 사건, 빌런도 바뀌지만, 액션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며 "그 부분도 기대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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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도시3’ 이상용 감독 “마동석과 ‘모든 걸 바꿔보자’고 했죠”
    • 입력 2023-05-31 08:53:32
    연합뉴스
"마동석 배우와 '범죄도시 3'의 소재를 정할 때부터 얘기한 게 '모든 걸 바꿔보자'였어요."

지난 30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범죄도시3'의 이상용 감독은 영화 제작의 뒷얘기를 들려주면서 "'범죄도시 2'가 너무 잘 되다 보니 괜히 다 바꾼다고 한 건가. 후회도 됐다"며 웃었다. 3편 소재에 관한 논의는 2편 촬영 중에 이뤄졌다고 한다.

31일 개봉한 '범죄도시 3'은 금천경찰서 강력반에서 서울 광역수사대로 옮긴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일본 야쿠자가 연루된 대형 마약 범죄를 소탕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동석의 액션과 유머가 중심이란 점에서 전작과 큰 틀에선 변화가 없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우선 마석도와 대결하는 '빌런'이 한 명에서 두 명으로 늘어 대결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한국인 '주성철'(이준혁)과 일본인 '리키'(아오키 무네타카)가 그들이다. 이 중에서도 이야기 전개에 좀 더 중심적 역할을 하는 건 주성철이다.

이 감독은 주성철에 대해 "1∼2편의 빌런은 마석도를 피해 도망하지만, 이번엔 도망하지 않고 마석도와 당당하게, 뻔뻔하게 굽히지 않고 대결하는 힘이 있으며 자신감과 확신에 찬 인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1∼2편의 빌런이 살인에 대한 원초적인 게 주가 됐다면, 이번엔 돈에 대한 욕망에 찬 인간이 후반부로 가면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에 초점을 맞췄다"며 "주성철이 (1∼2편 빌런보다) 전혀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결이 다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마석도가 금천경찰서 강력반에서 서울 광역수사대로 옮김에 따라 그와 호흡을 맞추는 동료들도 확 바뀌었다.

이 감독은 "관객들은 그동안 봐온 친근한 형사들이 없어져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 시리즈가) 더 길게 가기 위해선 한 번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8편까지 제작을 준비 중이다.

그는 '범죄도시 3'에선 등장하지 않는 마석도의 기존 동료들에 대해선 "8편까지 갈 것이어서 (나중에) 다시 등장해도 될 부분"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중심은 역시 마동석이다.

이 감독은 마동석에 대해 "주변을 정말 잘 아우른다.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현장에서 화를 한 번도 안 낸다"며 "'문제를 이렇게 해결해야 한다'보다는 '어떻게 해결하지?'라고 화두를 던지고 같이 고민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1∼2편에서 마석도는 뜬금없이 소개팅 얘기를 꺼내 웃음을 유발하곤 했지만, '범죄도시 3'에선 그런 모습이 눈에 띄진 않는다.

이 감독은 "이번에 또 그 얘기를 하면 소개팅 상대방이 (영화에) 나와야 할 것 같아 실제로 처음엔 시나리오에 소개팅 장면을 넣기도 했다. 그런데 좀 (분위기가) 안 맞아 사라졌다"며 웃었다.

그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인물이 바뀌고 사건, 빌런도 바뀌지만, 액션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며 "그 부분도 기대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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