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한 경찰관의 '눈썰미'로 범행 3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그제(19일)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 40분쯤 경기도 평택의 한 금은방에서 업주 B 씨가 진열대 위로 빼놓은 금목걸이와 팔찌 등 2,800만 원 상당의 귀금속 6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A 씨는 금은방 안을 천천히 돌아보다가 진열대 안에 있던 금목걸이 등을 보여달라고 요구한 뒤, B 씨로부터 상품의 사양과 가격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러다 A 씨가 갑자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통화가 길어지자 B 씨가 잠깐 딴청을 피운 사이 그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업주 B 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형사 기동팀과 강력팀, 실종팀 등 10여 명의 경찰관을 동원해 신속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때 실종팀 소속 평택경찰서 이홍욱 경사는 CCTV를 확인하다 A 씨의 얼굴을 알아봤습니다. 3년 전 관내에서 동종 범죄를 저지른 A 씨를 검거한 기억이 떠오른 겁니다.
이 경사 덕분에 A 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범행 후 A 씨가 인근 여관과 자신의 원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도주하려던 사실까지 확인했고, 사건 발생 3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쯤 평택 시내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자백했고, A 씨가 신고 있던 양말 속에 숨겨둔 귀금속 6점도 무사히 업주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경사는 K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저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형사들은 다 눈썰미가 좋은 것 같고, 저보다 더 기억력도 좋은 사람들이 많다"며 "마땅히 해야될 일을 한 것"이라고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영상편집: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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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목걸이 들고 후다닥 뛴 절도범’…경찰 눈썰미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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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2-21 17:19:17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한 경찰관의 '눈썰미'로 범행 3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그제(19일) 절도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 40분쯤 경기도 평택의 한 금은방에서 업주 B 씨가 진열대 위로 빼놓은 금목걸이와 팔찌 등 2,800만 원 상당의 귀금속 6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A 씨는 금은방 안을 천천히 돌아보다가 진열대 안에 있던 금목걸이 등을 보여달라고 요구한 뒤, B 씨로부터 상품의 사양과 가격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러다 A 씨가 갑자기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통화가 길어지자 B 씨가 잠깐 딴청을 피운 사이 그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업주 B 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형사 기동팀과 강력팀, 실종팀 등 10여 명의 경찰관을 동원해 신속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때 실종팀 소속 평택경찰서 이홍욱 경사는 CCTV를 확인하다 A 씨의 얼굴을 알아봤습니다. 3년 전 관내에서 동종 범죄를 저지른 A 씨를 검거한 기억이 떠오른 겁니다.
이 경사 덕분에 A 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범행 후 A 씨가 인근 여관과 자신의 원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도주하려던 사실까지 확인했고, 사건 발생 3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쯤 평택 시내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자백했고, A 씨가 신고 있던 양말 속에 숨겨둔 귀금속 6점도 무사히 업주에게 돌아갔습니다.
이 경사는 K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저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형사들은 다 눈썰미가 좋은 것 같고, 저보다 더 기억력도 좋은 사람들이 많다"며 "마땅히 해야될 일을 한 것"이라고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영상편집: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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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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