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한 총리, 오후 집무실서 표결 지켜볼 듯…이 시각 총리실

[앵커]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직무정지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합니다.

총리실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혜 기자, 현재 총리실은 어떤 상황입니까?

[리포트]

총리실은 현재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8년 만의 권한대행 체제 전환에 대비해 직원 일부가 출근한 상태입니다.

한 총리는 오후에 집무실로 나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지켜볼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회 탄핵소추의결서'가 대통령실에 전달되는 시점부터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고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합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안 통과 3시간 후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군 통수권과 함께 법률안 공포와 거부, 공무원과 헌법기관 임면, 조약 체결 비준, 외교사절 접수 등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 대부분을 이어받습니다.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하게 될 경우 한 총리는 전례에 따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군과 각 부처에 상황 안정을 위한 지시를 내릴 거로 보입니다.

집무는 총리실에서 하되,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불러들여 관련 보고를 받고 업무 협의를 할 거로 예상됩니다.

한 총리가 계엄 사태 피의자 신분이고 민주당이 총리 탄핵을 언급하는 상태여서, 장관을 새로 임명하거나 법률안을 거부하는 등의 결정을 하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권성동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어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을 거부해 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 가운데,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국회에서 답변했습니다.

만약 한 총리도 물러나야 할 상황이 온다면, 정부조직법상 부처 서열에 따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됩니다.

지금까지 총리실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