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 4,100억 달러 지켜…연말 기준 5년 만 최소

입력 2025.01.06 (07:57) 수정 2025.01.0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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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원·달러 환율이 1,460원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외환보유액 일부가 환율 방어에 쓰였지만, 12월 외환보유액은 1달 전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를 보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 달러, 우리 돈 611조 7,632억원 정도였습니다.

11월 말 4,153억 9천만 달러보다 2억 1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늘고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도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은 연말이 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한은 계좌에 넣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은에 맡긴 외화 예수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서 위험자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은 외자운용원이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면서 얻는 이익도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연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019년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매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은 2019년 4,088억 2천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자산별로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과 IMF 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이 각 57억 2천만 달러, 1억 8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반대로 예치금은 60억 9천만 달러 불었습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 9천만 달러를 유지했습니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습니다. 12월 초에는 '계엄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급등해 달러 매도가 이어졌고, 시장에서는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 말 기준 4,154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입니다.

중국이 3조 2,659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 1조 2,390억 달러, 스위스 9,251억 달러, 인도 6,594억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이어, 러시아 6,165억 달러, 대만 5,78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495억 달러, 홍콩 4,251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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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외환보유액 4,100억 달러 지켜…연말 기준 5년 만 최소
    • 입력 2025-01-06 07:57:48
    • 수정2025-01-06 08:03:39
    경제
지난해 12월 원·달러 환율이 1,460원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외환보유액 일부가 환율 방어에 쓰였지만, 12월 외환보유액은 1달 전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를 보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 달러, 우리 돈 611조 7,632억원 정도였습니다.

11월 말 4,153억 9천만 달러보다 2억 1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늘고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도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은 연말이 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한은 계좌에 넣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은에 맡긴 외화 예수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서 위험자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은 외자운용원이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면서 얻는 이익도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연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019년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매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은 2019년 4,088억 2천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자산별로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과 IMF 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이 각 57억 2천만 달러, 1억 8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반대로 예치금은 60억 9천만 달러 불었습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 9천만 달러를 유지했습니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습니다. 12월 초에는 '계엄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급등해 달러 매도가 이어졌고, 시장에서는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 말 기준 4,154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입니다.

중국이 3조 2,659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 1조 2,390억 달러, 스위스 9,251억 달러, 인도 6,594억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이어, 러시아 6,165억 달러, 대만 5,78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495억 달러, 홍콩 4,251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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