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 지진 산소 부족·강추위로 구조 난항…사상자 300여 명

입력 2025.01.08 (19:24) 수정 2025.01.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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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6.8의 강진이 덮친 중국 서남부 티베트 지역에서 이틀째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인력이 투입됐지만, 고산지대, 산소 부족과 강추위 속에 수색·구조 활동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상자는 확인된 것만 3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서져 주저앉은 건물 잔해 사이 사이를 구조대원들이 살핍니다.

[구조대원 : "사람 있어요? 들리면 대답하세요."]

무너진 건물 틈에서 버티던 어린 아이와 90대 할머니 등이 극적으로 발견돼 구조됩니다.

중국 관측 6.8 규모의 강진이 중국 티베트 시짱자치구를 덮친 지 이틀째, 첫날에만 4백 명 이상이 구조됐습니다.

만 4천여 명이 투입돼 필사의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진 발생 하루를 넘기면서 추가 생환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진 구조 '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피해 지역은 에베레스트산이 멀지 않은 고산지대, 산소 부족에 강추위, 짧은 낮 시간 등으로 구조가 쉽지 않습니다.

3백여 명으로 집계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 시짱일보 보도 : "지금은 영하 1도이고, 가장 낮을 때는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180여 곳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4만 6천여 명의 이재민들은 구조 물자에 의존해 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버티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우리 돈 198억 원의 보조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피해 지역에선 하루 6백 차례 넘게 여진이 이어져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시짱자치구 진원지에서 천km 정도 떨어진 칭하이성에서도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발생해, 지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화면출처:중국 시짱일보·더우인/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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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티베트 지진 산소 부족·강추위로 구조 난항…사상자 300여 명
    • 입력 2025-01-08 19:24:13
    • 수정2025-01-09 07:53:48
    뉴스 7
[앵커]

규모 6.8의 강진이 덮친 중국 서남부 티베트 지역에서 이틀째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인력이 투입됐지만, 고산지대, 산소 부족과 강추위 속에 수색·구조 활동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사상자는 확인된 것만 3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서져 주저앉은 건물 잔해 사이 사이를 구조대원들이 살핍니다.

[구조대원 : "사람 있어요? 들리면 대답하세요."]

무너진 건물 틈에서 버티던 어린 아이와 90대 할머니 등이 극적으로 발견돼 구조됩니다.

중국 관측 6.8 규모의 강진이 중국 티베트 시짱자치구를 덮친 지 이틀째, 첫날에만 4백 명 이상이 구조됐습니다.

만 4천여 명이 투입돼 필사의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진 발생 하루를 넘기면서 추가 생환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진 구조 '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피해 지역은 에베레스트산이 멀지 않은 고산지대, 산소 부족에 강추위, 짧은 낮 시간 등으로 구조가 쉽지 않습니다.

3백여 명으로 집계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 시짱일보 보도 : "지금은 영하 1도이고, 가장 낮을 때는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180여 곳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4만 6천여 명의 이재민들은 구조 물자에 의존해 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버티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우리 돈 198억 원의 보조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피해 지역에선 하루 6백 차례 넘게 여진이 이어져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시짱자치구 진원지에서 천km 정도 떨어진 칭하이성에서도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발생해, 지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화면출처:중국 시짱일보·더우인/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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