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삼성, 설계부터 다시”의미와 파장은?

입력 2025.01.09 (16:43) 수정 2025.01.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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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1월 9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광석 /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https://youtu.be/bEzX198iUUg

◎송영석: 지금부터는 어제에 이어서 미국발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경제 관련 이슈인데요. 삼성전자 위기론이 지난해부터 제기돼온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삼성을 향해 한 발언 때문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김광석 교수와 이 문제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랜만입니다.

▼김광석: 네, 안녕하세요?

◎송영석: 대다수 언론들이 소개했습니다, 젠슨 황의 발언. 고대역폭 메모리죠? HBM이라고 하는 것인데, 삼성이 이걸 설계부터 새로 해야 된다, 이 발언의 의미부터 좀 짚어주시죠.

▼김광석: 일단 1년 넘게 이 HBM,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서 준비를 해왔는데, 계속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냈습니다. 그런데 다시 설계해야 된다, 이 표현 자체는 엔비디아에 공급하려면 더 많이 남았다. 당장 엔비디아에 납품할 만큼의, 그런 테스트를 통과할 만큼의 그런 퀄리티가 아니다라는 말을 좀 우회적으로 한 것으로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이제 납품을 못 했잖아요, 삼성전자가. 그러면 어쨌든 삼성전자가 납품을 하기 위해서 어쨌든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을 텐데, 처음부터 다시 설계, 이 얘기한다면 삼성전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나요?

▼김광석: 이 이야기를 시청자 여러분께 좀 이해 가기 쉽게 말씀드리면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 대학에 오려면 이만큼 성적을 거둬야 돼라고 할 수 있겠죠? 이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는데, 더 열심히 공부해라고 조언할 수도 있고, 열심히 공부하는데, 이미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안 나니까 이런 방법은 안 돼, 다른 방법으로 공부하라고 조언할 수도 있겠죠.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조언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공부하라는 것이니까 지금까지 해왔던 그런 방향성에 좀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어떤 지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송영석: 심각한 얘기 아닌가요?

▼김광석: 저는 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어떤 점이 뒤처져 있는 겁니까? 어떤 점을 고치면 되겠습니까, 삼성전자는?

▼김광석: 일단 이 반도체, HBM이라는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주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전 공정부터 후 공정까지 이렇게 이릅니다. 그러면 맨 앞에 뭐가 필요할까요? 소재가 필요합니다. 그 소재를 가지고 소위 D램을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만든 D램을 여러분은 벽돌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D램을 겹겹이 쌓는 겁니다.

◎송영석: 그게 HBM이라는 말씀...

▼김광석: 예, 쌓아서 예를 들어 8단을 쌓는다, 16단을 쌓는다, 이게 HBM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이해하기 쉬우실 텐데요. 첫 번째, 소재라는 영역도 일본이 소재 영역의 경쟁력이 높거든요? 그런데 SK하이닉스는 독점적으로 그 소재를 공급받고 있는데...

◎송영석: 하이닉스만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그런데 유리한 소재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다른 벽돌 쌓기를 해야 되는데, 이걸 벽돌 쌓는 걸 패키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패키징이라는 영역에 있어서도 아직 SK하이닉스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

◎송영석: 두 가지 다 하이닉스에 못 미친다는 말씀이시군요.

▼김광석: 네,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이런 말도 했군요. 삼성전자의 성공을 확신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얘기는 어쨌든 지금 말씀을 주셨어요, 학생에 비유해서. 격려의 얘기로 들리기도 하는데, 한편으로는 삼성 정도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못 하는 거지? 하는 핀잔으로도 들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김광석: 일단 앞에 세 가지 과제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소재, 패키징.

◎송영석: 패키징.

▼김광석: 또 중요한 게 D램 그 자체입니다, 벽돌. 그런데 D램 측면에서 보면 SK하이닉스는 지금 5세대 벽돌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4세대에 불과합니다.

◎송영석: 한 세대 뒤떨어져 있다?

▼김광석: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총체적으로 세 가지 영역에 있어서 뒤처지고 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 원하는 수준에 못 미친다고 볼 수 있겠는데, 다만 이 엔비디아, 블랙웰이라는 GPU에 있어서 이 HBM이 얼마나 차지하는 줄 아십니까, 가격이? 60% 차지합니다.

◎송영석: 60%나요?

▼김광석: 예, 그만큼 중요한 건데,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SK하이닉스만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도 좀 공급해 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가격을 좀 딜하면서 협상력을 가질 수 있잖아요.

◎송영석: 그렇군요.

▼김광석: 그런데 SK하이닉스가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보니 좀 뭔가 요구 사항을 얘기하기도 어렵고 또 가격 경쟁력을 후려칠 수도 없는 상황인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젠슨 황 입장에서는 삼성전자도 HBM을 공급할 수 있는 그 업체가 되기를 바라는 입장입니다.

◎송영석: 결국은 본인을 위해서 한 발언이군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바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기업이니까 잘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은 아직 처음부터 다시 설계를 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줬기 때문에 당장 이렇다 할 성과를 걷기는 좀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송영석: 하이닉스가 독점적으로 공급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매출액이나 이런 데 큰 변화는 없습니까?

▼김광석: 아 그럼요. 일단 많은 분들이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왔다 이런 표현을 하시는데 사실은 반도체 시장의 겨울이 온 것이 아니고요. 반도체 시장을 둘로 구분하면 AI 부문의 반도체 그리고 비AI 부문의 반도체 이렇게 했을 때 사실 겨울이 온 것은 비AI 부문의 반도체의 겨울이 온 겁니다.

◎송영석: 그러니까 예전 반도체...

▼김광석: 그러니까 AI를 활용하기 위한 지금도 CES가 한창 개막해서 열리고 있는데요. 오로지 AI입니다. 그 AI가 적재적소에 다 활용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당연히 AI 반도체 HBM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이 AI 시장 AI 반도체 시장은 계속 여름이에요. 아직도 그만큼 뜨거운 시장인데 이 시장을 누가 차지하느냐의 문제고 SK하이닉스는 이 시장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이 AI 부문의 반도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다 이렇게 평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자, 어쨌든 뒤처져 있는 상황인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라 이렇게 젠슨 황이 얘기를 했어요. 삼성은 어떻게 지금 하이닉스를 따라잡기 위해서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까?

▼김광석: 일단 노력은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영현 부회장 새로 취임을 했고요. 조직 개편을 대대적으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삼성전자에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에 삼성인력개발원의 여러 창구를 통해서 여러분들을 교육하러도 가고 만나 뵙고 회의도 하고 하는데 지금 삼성전자도 이런 상황을 이미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다라고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대적인 조직 혁신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조직 혁신의 예가 그동안에는 HBM팀이었습니다. 이게 프로젝트성 팀이에요. 그런데 이것을 아예 격상시켜서 총괄 조직으로 만들어서 HBM 개발팀으로 만들었습니다. 거기서 더 많은 기술 인재들을 더 집중적으로 영입하고 그리고 HBM 개발에 더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에 AI 부문에서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 조직 개편과 전략적 개편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자, 그러면 정확하게 위기인 건 인식하고 있는데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도 정확하게 진단을 하고 있나요?

▼김광석: 그 부분 진단하고 있습니다. 진단을 해 본다면 이렇게 진단을 할게요. 일단 D램만큼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고다라고 인지하고 계시죠? 또 삼성전자가 다른 건 몰라도 D램 반도체에 있어서는 1위 기업이다 이렇게 인식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D램 시장 점유율. 네 맞습니다.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인 게 맞습니다. 그럼 두 번째 기준을 댈게요. D램이라는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게 속도입니다. 속도 최신성이 있느냐. 그러나 최신의 D램 반도체를 계속 추가적으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가장 최근에 최신 반도체를 먼저 제시했던 그 시점이 2019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2019년 이후로는 계속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이나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D램을 최신성 있게 선보이고 있다. 역시 최신성에 있어서도 뒤처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세 번째입니다. 세 번째 기준이 고부가가치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느냐 다시 말하면 가장 비싼 D램을 공급하고 있느냐. 방금까지 계속 이야기 나눴던 가장 비싼 반도체가 바로 HBM이에요. 이 영역에 있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뚜렷하게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직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2개 부분에 있어서는 안타깝게도 유지를 못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최신의 반도체도 그렇고 가장 비싼 반도체도 그렇고 경쟁에서 뒤쳐져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하이닉스의 입장에서는 일단 앞서 있으니까,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려는 노력을 더 하지 않겠어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당연한 말씀이십니다. 왜냐하면 따돌리기 위해서 D램 반도체가 HBM 반도체하고 비교해 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D램 반도체를 8개, 12개, 16개 쌓은 게 HBM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가격 차이가 얼마나 날까요? 4,5배 차이 납니다. 가격 차이가 이렇게 높다 보니까 고부가가치 반도체라고 우리가 규명하면 좋겠는데요.

◎송영석: 조금만 팔아도 영업이익이 훨씬 많아질수 있겠네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영업이익에 있어서 극명한 차이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SK하이닉스 회장님께서 뭐라고 이번에 표현했냐 하면 과거에는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수준의 기술 개발을 덜 미치고 있는데. 바쁘다 이거죠. 그걸 맞추기 위해서. 그런데 지금은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쉽게 말하면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에 납품할 만큼의 성과를 못 내고 있는데 시험도 못 통과하는 거예요. 그런데 SK하이닉스는 이렇게 자신감을 표명하면서 엔비디아의 요구 수준을 넘어서까지 개발하고 있다.

◎송영석: 더 빨리 달릴 수 있다고 자랑하는 것 같이 들리기도 하고...

▼김광석: 달리고 있다고 표현하는 거예요. 우리는 걷고 남들은 걷고 있는데 말이죠.

◎송영석:어떻게 그런데 이렇게 되면 아까 전에 삼성전자도 같이 경쟁에 빨리 뛰어들어서 가격을 좀 낮췄으면 하는 것이 엔비디아의 바람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렇게 되면 엔비디아의 바람대로 되기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김광석: 현재로서는 당분간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바라지 않는 방향 그러니까 역시 고객사 입장에서는 공급업체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고 그 공급업체끼리 기술 경쟁 혹은 가격 경쟁을 치열하게 하기를 바라겠죠. 그러나 지금으로써는 삼성전자가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로서도 그 부분을 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삼성전자를 응원하는 입장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무엇보다 뒤처져 있는 것이 HBM인데 이 벽돌의 질도 떨어지고 벽돌을 쌓는 방식도 잘못돼서 처음부터 새로 다시 해야 하는데 그 진단을 미리 했더라면 지금 와서 젠슨황에게 이런 얘기를 안 들을 거 아닙니까?

▼김광석: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마음이 급해질 수 있잖아요. 그러면 건너뛰고 좀 뭔가 좀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되는데 건너뛰려는 그런 어떤 생각을 생각도 갖고 가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김광석: 정확한 말씀이십니다. 말씀하신 대로 특히 디램이라는 영역에서도 SK하이닉스한테 뒤진 상태니까 5세대냐 4세대냐 그러니까 5세대냐 4세대냐 이거 차이는 얼마나 미세 공정을 하고 있느냐 그러니까 미세 공정을 한다는 얘기는 더 사이즈가 작아진다는 거예요. 얼마나 작고 정밀하게 미세하게 반도체를 생산하느냐 그 반도체 사이즈에 따라서 이 랩탑 지금 앞에 갖고 계시는 랩탑의 사이즈가 더 작아질 수도 있는 것이고 스마트폰도 더 작아질 수 있는 거 더 가벼워질 수 있겠죠. 그만큼 전력 효율이 더 높겠죠. 그러니까 여러 가지 면에서 이게 고부가가치형 디램 개발에 착수를 해야 한다는 영역인데 이제 4세대에서 SK하이닉스는 5세대인데 5세대를 개발하는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6세대로 가자 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입장이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기대해 볼 만한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삼성에 우리가 좀 초점을 맞춰서 말씀을 들었는데 반도체 수출 통제 미국이 강화한다는 거 아니에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송영석: 삼성도 그렇지만 하이닉스도 좀 어려울 수도 있고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김광석: 예 맞습니다.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라는 것은 첫 번째 중요한 기조가 중국을 배제하라. 중국에게 납품하지 마라. 이미 정권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게 HBM을 공급하지 말라라고 지령을 내렸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강화한 걸 보면 우회적으로 중국에 들어가는 것, 다른 나라를 거쳐서 우회적으로 중국에 들어가는 것조차도 다 막겠다는 의도 아니겠어요?

▼김광석: 왜냐하면 이 HBM은 그만큼 정보를 다루는 영역이고 방위 안보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적대 국가에게 반도체를 공급하지 말 것을 당위적으로 제안하고 있죠. 그러면 우리나라에 최대 반도체 수출 대상국이 중국인데 중국에 수출할 수가 없게 된다면 이 기업들은 또 한 번 어려움을 가질 수 있고 또 한국에서 생산하지 마라 미국에 와서 생산하라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기업들에게 부담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

◎송영석: 그럼 그런 환경도 삼성이나 하이닉스 모두에게 변수가 될 수도 있겠네요.

▼김광석: 굉장한 변수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일단 다른 기업보다 우리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HBM이나 디램이라는 영역에서는 압도적인 세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아닌 다른 수요처를 찾아야 한다. 혹은 미국의 제조 기지로 옮겨야 된다. 이런 것들이 다 비용이고 새로운 투자거든요. 그런 와중에 기술적 격차도 좁히거나 더 중국과 차이를 벌려나가야 한다는 이런 과제도 같이 갖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난제들이 앞에 놓여 있겠다라고 평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그런 면에서 본다면 하이닉스도 마냥 지금 즐길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알겠습니다. 한양대학교 김광석 교수였습니다.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광석: 감사합니다.

◎송영석: 사사건건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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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삼성, 설계부터 다시”의미와 파장은?
    • 입력 2025-01-09 16:43:02
    • 수정2025-01-09 17:30:25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월 9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광석 /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https://youtu.be/bEzX198iUUg

◎송영석: 지금부터는 어제에 이어서 미국발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경제 관련 이슈인데요. 삼성전자 위기론이 지난해부터 제기돼온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삼성을 향해 한 발언 때문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김광석 교수와 이 문제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랜만입니다.

▼김광석: 네, 안녕하세요?

◎송영석: 대다수 언론들이 소개했습니다, 젠슨 황의 발언. 고대역폭 메모리죠? HBM이라고 하는 것인데, 삼성이 이걸 설계부터 새로 해야 된다, 이 발언의 의미부터 좀 짚어주시죠.

▼김광석: 일단 1년 넘게 이 HBM,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서 준비를 해왔는데, 계속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냈습니다. 그런데 다시 설계해야 된다, 이 표현 자체는 엔비디아에 공급하려면 더 많이 남았다. 당장 엔비디아에 납품할 만큼의, 그런 테스트를 통과할 만큼의 그런 퀄리티가 아니다라는 말을 좀 우회적으로 한 것으로 저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송영석: 이제 납품을 못 했잖아요, 삼성전자가. 그러면 어쨌든 삼성전자가 납품을 하기 위해서 어쨌든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을 텐데, 처음부터 다시 설계, 이 얘기한다면 삼성전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나요?

▼김광석: 이 이야기를 시청자 여러분께 좀 이해 가기 쉽게 말씀드리면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 대학에 오려면 이만큼 성적을 거둬야 돼라고 할 수 있겠죠? 이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는데, 더 열심히 공부해라고 조언할 수도 있고, 열심히 공부하는데, 이미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안 나니까 이런 방법은 안 돼, 다른 방법으로 공부하라고 조언할 수도 있겠죠.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조언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공부하라는 것이니까 지금까지 해왔던 그런 방향성에 좀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어떤 지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송영석: 심각한 얘기 아닌가요?

▼김광석: 저는 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어떤 점이 뒤처져 있는 겁니까? 어떤 점을 고치면 되겠습니까, 삼성전자는?

▼김광석: 일단 이 반도체, HBM이라는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주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전 공정부터 후 공정까지 이렇게 이릅니다. 그러면 맨 앞에 뭐가 필요할까요? 소재가 필요합니다. 그 소재를 가지고 소위 D램을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만든 D램을 여러분은 벽돌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D램을 겹겹이 쌓는 겁니다.

◎송영석: 그게 HBM이라는 말씀...

▼김광석: 예, 쌓아서 예를 들어 8단을 쌓는다, 16단을 쌓는다, 이게 HBM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이해하기 쉬우실 텐데요. 첫 번째, 소재라는 영역도 일본이 소재 영역의 경쟁력이 높거든요? 그런데 SK하이닉스는 독점적으로 그 소재를 공급받고 있는데...

◎송영석: 하이닉스만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그런데 유리한 소재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다른 벽돌 쌓기를 해야 되는데, 이걸 벽돌 쌓는 걸 패키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패키징이라는 영역에 있어서도 아직 SK하이닉스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

◎송영석: 두 가지 다 하이닉스에 못 미친다는 말씀이시군요.

▼김광석: 네,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제 이런 말도 했군요. 삼성전자의 성공을 확신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얘기는 어쨌든 지금 말씀을 주셨어요, 학생에 비유해서. 격려의 얘기로 들리기도 하는데, 한편으로는 삼성 정도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못 하는 거지? 하는 핀잔으로도 들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김광석: 일단 앞에 세 가지 과제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소재, 패키징.

◎송영석: 패키징.

▼김광석: 또 중요한 게 D램 그 자체입니다, 벽돌. 그런데 D램 측면에서 보면 SK하이닉스는 지금 5세대 벽돌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4세대에 불과합니다.

◎송영석: 한 세대 뒤떨어져 있다?

▼김광석: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총체적으로 세 가지 영역에 있어서 뒤처지고 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 원하는 수준에 못 미친다고 볼 수 있겠는데, 다만 이 엔비디아, 블랙웰이라는 GPU에 있어서 이 HBM이 얼마나 차지하는 줄 아십니까, 가격이? 60% 차지합니다.

◎송영석: 60%나요?

▼김광석: 예, 그만큼 중요한 건데,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SK하이닉스만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도 좀 공급해 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가격을 좀 딜하면서 협상력을 가질 수 있잖아요.

◎송영석: 그렇군요.

▼김광석: 그런데 SK하이닉스가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보니 좀 뭔가 요구 사항을 얘기하기도 어렵고 또 가격 경쟁력을 후려칠 수도 없는 상황인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젠슨 황 입장에서는 삼성전자도 HBM을 공급할 수 있는 그 업체가 되기를 바라는 입장입니다.

◎송영석: 결국은 본인을 위해서 한 발언이군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바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기업이니까 잘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은 아직 처음부터 다시 설계를 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줬기 때문에 당장 이렇다 할 성과를 걷기는 좀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송영석: 하이닉스가 독점적으로 공급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렇다면 매출액이나 이런 데 큰 변화는 없습니까?

▼김광석: 아 그럼요. 일단 많은 분들이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왔다 이런 표현을 하시는데 사실은 반도체 시장의 겨울이 온 것이 아니고요. 반도체 시장을 둘로 구분하면 AI 부문의 반도체 그리고 비AI 부문의 반도체 이렇게 했을 때 사실 겨울이 온 것은 비AI 부문의 반도체의 겨울이 온 겁니다.

◎송영석: 그러니까 예전 반도체...

▼김광석: 그러니까 AI를 활용하기 위한 지금도 CES가 한창 개막해서 열리고 있는데요. 오로지 AI입니다. 그 AI가 적재적소에 다 활용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당연히 AI 반도체 HBM 필요한 겁니다. 그런데 이 AI 시장 AI 반도체 시장은 계속 여름이에요. 아직도 그만큼 뜨거운 시장인데 이 시장을 누가 차지하느냐의 문제고 SK하이닉스는 이 시장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이 AI 부문의 반도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다 이렇게 평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자, 어쨌든 뒤처져 있는 상황인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라 이렇게 젠슨 황이 얘기를 했어요. 삼성은 어떻게 지금 하이닉스를 따라잡기 위해서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까?

▼김광석: 일단 노력은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영현 부회장 새로 취임을 했고요. 조직 개편을 대대적으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삼성전자에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에 삼성인력개발원의 여러 창구를 통해서 여러분들을 교육하러도 가고 만나 뵙고 회의도 하고 하는데 지금 삼성전자도 이런 상황을 이미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이다라고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대적인 조직 혁신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조직 혁신의 예가 그동안에는 HBM팀이었습니다. 이게 프로젝트성 팀이에요. 그런데 이것을 아예 격상시켜서 총괄 조직으로 만들어서 HBM 개발팀으로 만들었습니다. 거기서 더 많은 기술 인재들을 더 집중적으로 영입하고 그리고 HBM 개발에 더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에 AI 부문에서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 조직 개편과 전략적 개편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자, 그러면 정확하게 위기인 건 인식하고 있는데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도 정확하게 진단을 하고 있나요?

▼김광석: 그 부분 진단하고 있습니다. 진단을 해 본다면 이렇게 진단을 할게요. 일단 D램만큼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최고다라고 인지하고 계시죠? 또 삼성전자가 다른 건 몰라도 D램 반도체에 있어서는 1위 기업이다 이렇게 인식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D램 시장 점유율. 네 맞습니다.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인 게 맞습니다. 그럼 두 번째 기준을 댈게요. D램이라는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게 속도입니다. 속도 최신성이 있느냐. 그러나 최신의 D램 반도체를 계속 추가적으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가장 최근에 최신 반도체를 먼저 제시했던 그 시점이 2019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2019년 이후로는 계속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이나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D램을 최신성 있게 선보이고 있다. 역시 최신성에 있어서도 뒤처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세 번째입니다. 세 번째 기준이 고부가가치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느냐 다시 말하면 가장 비싼 D램을 공급하고 있느냐. 방금까지 계속 이야기 나눴던 가장 비싼 반도체가 바로 HBM이에요. 이 영역에 있어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뚜렷하게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직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2개 부분에 있어서는 안타깝게도 유지를 못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최신의 반도체도 그렇고 가장 비싼 반도체도 그렇고 경쟁에서 뒤쳐져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하이닉스의 입장에서는 일단 앞서 있으니까,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려는 노력을 더 하지 않겠어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당연한 말씀이십니다. 왜냐하면 따돌리기 위해서 D램 반도체가 HBM 반도체하고 비교해 보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D램 반도체를 8개, 12개, 16개 쌓은 게 HBM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가격 차이가 얼마나 날까요? 4,5배 차이 납니다. 가격 차이가 이렇게 높다 보니까 고부가가치 반도체라고 우리가 규명하면 좋겠는데요.

◎송영석: 조금만 팔아도 영업이익이 훨씬 많아질수 있겠네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영업이익에 있어서 극명한 차이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SK하이닉스 회장님께서 뭐라고 이번에 표현했냐 하면 과거에는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수준의 기술 개발을 덜 미치고 있는데. 바쁘다 이거죠. 그걸 맞추기 위해서. 그런데 지금은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쉽게 말하면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에 납품할 만큼의 성과를 못 내고 있는데 시험도 못 통과하는 거예요. 그런데 SK하이닉스는 이렇게 자신감을 표명하면서 엔비디아의 요구 수준을 넘어서까지 개발하고 있다.

◎송영석: 더 빨리 달릴 수 있다고 자랑하는 것 같이 들리기도 하고...

▼김광석: 달리고 있다고 표현하는 거예요. 우리는 걷고 남들은 걷고 있는데 말이죠.

◎송영석:어떻게 그런데 이렇게 되면 아까 전에 삼성전자도 같이 경쟁에 빨리 뛰어들어서 가격을 좀 낮췄으면 하는 것이 엔비디아의 바람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렇게 되면 엔비디아의 바람대로 되기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김광석: 현재로서는 당분간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바라지 않는 방향 그러니까 역시 고객사 입장에서는 공급업체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고 그 공급업체끼리 기술 경쟁 혹은 가격 경쟁을 치열하게 하기를 바라겠죠. 그러나 지금으로써는 삼성전자가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로서도 그 부분을 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삼성전자를 응원하는 입장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무엇보다 뒤처져 있는 것이 HBM인데 이 벽돌의 질도 떨어지고 벽돌을 쌓는 방식도 잘못돼서 처음부터 새로 다시 해야 하는데 그 진단을 미리 했더라면 지금 와서 젠슨황에게 이런 얘기를 안 들을 거 아닙니까?

▼김광석: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마음이 급해질 수 있잖아요. 그러면 건너뛰고 좀 뭔가 좀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되는데 건너뛰려는 그런 어떤 생각을 생각도 갖고 가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김광석: 정확한 말씀이십니다. 말씀하신 대로 특히 디램이라는 영역에서도 SK하이닉스한테 뒤진 상태니까 5세대냐 4세대냐 그러니까 5세대냐 4세대냐 이거 차이는 얼마나 미세 공정을 하고 있느냐 그러니까 미세 공정을 한다는 얘기는 더 사이즈가 작아진다는 거예요. 얼마나 작고 정밀하게 미세하게 반도체를 생산하느냐 그 반도체 사이즈에 따라서 이 랩탑 지금 앞에 갖고 계시는 랩탑의 사이즈가 더 작아질 수도 있는 것이고 스마트폰도 더 작아질 수 있는 거 더 가벼워질 수 있겠죠. 그만큼 전력 효율이 더 높겠죠. 그러니까 여러 가지 면에서 이게 고부가가치형 디램 개발에 착수를 해야 한다는 영역인데 이제 4세대에서 SK하이닉스는 5세대인데 5세대를 개발하는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6세대로 가자 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입장이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기대해 볼 만한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삼성에 우리가 좀 초점을 맞춰서 말씀을 들었는데 반도체 수출 통제 미국이 강화한다는 거 아니에요?

▼김광석: 그렇습니다.

◎송영석: 삼성도 그렇지만 하이닉스도 좀 어려울 수도 있고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김광석: 예 맞습니다.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라는 것은 첫 번째 중요한 기조가 중국을 배제하라. 중국에게 납품하지 마라. 이미 정권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게 HBM을 공급하지 말라라고 지령을 내렸습니다.

◎송영석: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강화한 걸 보면 우회적으로 중국에 들어가는 것, 다른 나라를 거쳐서 우회적으로 중국에 들어가는 것조차도 다 막겠다는 의도 아니겠어요?

▼김광석: 왜냐하면 이 HBM은 그만큼 정보를 다루는 영역이고 방위 안보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적대 국가에게 반도체를 공급하지 말 것을 당위적으로 제안하고 있죠. 그러면 우리나라에 최대 반도체 수출 대상국이 중국인데 중국에 수출할 수가 없게 된다면 이 기업들은 또 한 번 어려움을 가질 수 있고 또 한국에서 생산하지 마라 미국에 와서 생산하라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기업들에게 부담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

◎송영석: 그럼 그런 환경도 삼성이나 하이닉스 모두에게 변수가 될 수도 있겠네요.

▼김광석: 굉장한 변수가 될 수 있겠습니다. 일단 다른 기업보다 우리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HBM이나 디램이라는 영역에서는 압도적인 세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아닌 다른 수요처를 찾아야 한다. 혹은 미국의 제조 기지로 옮겨야 된다. 이런 것들이 다 비용이고 새로운 투자거든요. 그런 와중에 기술적 격차도 좁히거나 더 중국과 차이를 벌려나가야 한다는 이런 과제도 같이 갖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난제들이 앞에 놓여 있겠다라고 평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송영석: 그런 면에서 본다면 하이닉스도 마냥 지금 즐길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알겠습니다. 한양대학교 김광석 교수였습니다.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광석: 감사합니다.

◎송영석: 사사건건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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