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장 선거도 연기? 김택규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입력 2025.01.09 (16:44) 수정 2025.01.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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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법원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제동이 걸린 가운데, 일주일 뒤 예정된 대한배드민턴협회 선거 역시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택규 회장은 오늘(9일) KBS와의 통화에서 "오늘 법원에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앞서 차기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던 어제(8일) 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김택규 후보가 회장 후보의 결격자임을 공고한 바 있다.

"김 회장이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입건됐고 보조금법 위반으로 협회에 환수금 처분을 받게 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게 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밝힌 결격 사유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이 빠진 배드민턴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는 일단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열정코리아 대표이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까지 총 3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입후보 불허 결정을 두고 "정당하게 입후보할 수 있는 대상자임에도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것 자체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며 크게 반발했다.

김 회장이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선거운영위원회가 밝힌 결격 사유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결격 사유를 '사회적 물의'라는 포괄적인 단어로 판단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면서 "문체부 감사 결과 횡령과 배임 등을 이유로 해임을 권고했지만, 이것은 가정일 뿐 징계를 받은 적도 없고 수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선거 운영위원회에도 이의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경찰은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국가대표팀 스폰서인 요넥스코리아 마포구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또 김택규 회장에 대한 신체수색을 벌여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아직 경찰이 휴대전화 포렌식도 안 했다고 들었고, 1월 말부터 협회 직원들부터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에도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선거운영위원회에 정당인이 포함되면 안 된다고 하는데, 2명이나 특정 정당에 소속되어 있는 거로 들었다"면서 "등수로 따지면 1등을 달리는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건데 당연히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 아니겠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7일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후보가 불공정한 절차 등을 이유로 낸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받아들여지면서 축구협회장 선거는 하루 전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오는 14일 예정된 대한체육회장 선거 역시 일부 후보들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배드민턴협회 선거까지 재판부의 판단을 받게 되면서 연초 체육계 주요 선거들이 잇따라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 회장이 신청한 가처분 심문기일이 얼마나 빨리 잡히는지에 따라 배드민턴협회 선거의 정상적인 진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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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협회장 선거도 연기? 김택규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 입력 2025-01-09 16:44:09
    • 수정2025-01-09 16: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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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법원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제동이 걸린 가운데, 일주일 뒤 예정된 대한배드민턴협회 선거 역시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택규 회장은 오늘(9일) KBS와의 통화에서 "오늘 법원에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앞서 차기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던 어제(8일) 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김택규 후보가 회장 후보의 결격자임을 공고한 바 있다.

"김 회장이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입건됐고 보조금법 위반으로 협회에 환수금 처분을 받게 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게 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밝힌 결격 사유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이 빠진 배드민턴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는 일단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열정코리아 대표이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까지 총 3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입후보 불허 결정을 두고 "정당하게 입후보할 수 있는 대상자임에도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것 자체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며 크게 반발했다.

김 회장이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선거운영위원회가 밝힌 결격 사유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결격 사유를 '사회적 물의'라는 포괄적인 단어로 판단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면서 "문체부 감사 결과 횡령과 배임 등을 이유로 해임을 권고했지만, 이것은 가정일 뿐 징계를 받은 적도 없고 수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선거 운영위원회에도 이의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경찰은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국가대표팀 스폰서인 요넥스코리아 마포구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 또 김택규 회장에 대한 신체수색을 벌여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아직 경찰이 휴대전화 포렌식도 안 했다고 들었고, 1월 말부터 협회 직원들부터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에도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선거운영위원회에 정당인이 포함되면 안 된다고 하는데, 2명이나 특정 정당에 소속되어 있는 거로 들었다"면서 "등수로 따지면 1등을 달리는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건데 당연히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 아니겠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7일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후보가 불공정한 절차 등을 이유로 낸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받아들여지면서 축구협회장 선거는 하루 전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오는 14일 예정된 대한체육회장 선거 역시 일부 후보들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배드민턴협회 선거까지 재판부의 판단을 받게 되면서 연초 체육계 주요 선거들이 잇따라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 회장이 신청한 가처분 심문기일이 얼마나 빨리 잡히는지에 따라 배드민턴협회 선거의 정상적인 진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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