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로 배우 멜 깁슨 집도 잿더미…샤론 스톤은 이재민 위해 옷 기부

나흘전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일어난 대형산불이 좀처럼 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들도 산불로 재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현지 시각 오늘 보도했습니다.

영국 BBC는 LA 산불이 해안가 말리부 지역의 주택가를 덮치면서 영화 '브레이브 하트' 등으로 유명한 배우 멜 깁슨의 집도 전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배우 깁슨은 산불이 번져 집이 탈 때 팟캐스트 방송 출연을 위해 텍사스 오스틴에 가 있었습니다.

산불로 전소된 집은 그가 15년 동안 살던 주택으로 가족은 화재를 피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깁슨은 팟캐스트 방송에서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깁스는 그가 산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내 생각엔 우리의 세금이 모두 개빈의 헤어젤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깁슨은 지난해 미국 대선때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또, 배우 제프 브리지스와 빌리 크리스털, 애덤 브로디,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등도 이번 산불로 집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일 시작된 LA 산불로 지금까지 적어도 11명이 사망하고 18만 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만간 불길이 잡히지 않을 경우 재산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민을 위해 돈과 구호품을 기부하는 명사들과 할리우드 스타들도 늘고 있습니다.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배우 샤론 스톤과 '몬스터 볼' 등에 출연한 배우 핼리 베리는 옷과 신발, 가방 등을 기부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말리부 집을 잃은 패리스 힐튼은 피해 주민을 위한 '긴급 기금'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은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이들은 산불로 피해를 본 가까운 친구들을 위해 샌타바버라에 있는 자택을 개방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해 구호품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UPI·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