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LA 산불 진화 난항…새해 불꽃놀이가 재앙 불렀나?

입력 2025.01.13 (18:03) 수정 2025.01.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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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LA 산불은 좀처럼 큰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강풍이 예보돼 적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새해 불꽃놀이 와중에 남은 불씨가, 이번 참사를 불렀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양민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 빌딩 바로 옆 산등성이에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소방 항공기가 종일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간신히 몸만 빠져나갔던 주민들은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왔지만, 화재가 모든 것을 앗아간 현실을 믿기 어렵습니다.

[테일러 겔브리치/LA 주민 : "장모님이 지난해 아들을 잃었는데 이번엔 집까지 잃었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화재를) 모두가 겪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이번 LA 산불로 현재까지 20명 이상이 숨졌고, 주택 만 2천 채 넘게 불탔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의 진화는 아직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습니다.

원인 조사도 시작된 가운데, 새해 불꽃놀이 와중에 남은 불씨가 대형 화재를 불렀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새해 첫날 화재로 소방헬기까지 동원돼 불을 껐던 산등성이 위치가, 이번 산불이 시작된 곳과 비슷하단 겁니다.

남아있던 불씨가 건조한 강풍을 만나 이번 산불을 일으켰을 가능성, 문제는 피해 지역에 다시 강풍이 예보됐단 겁니다.

[앤서니 마론/LA 카운티 소방서장 : "이 바람과 낮은 습도, 낮은 연료 수분이 합쳐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전체의 화재 위협이 매우 높아질 것입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시속 80km 이상의 돌풍을 예보하며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14일이 가장 위험한 날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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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LA 산불 진화 난항…새해 불꽃놀이가 재앙 불렀나?
    • 입력 2025-01-13 18:03:13
    • 수정2025-01-13 18: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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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산불은 좀처럼 큰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강풍이 예보돼 적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새해 불꽃놀이 와중에 남은 불씨가, 이번 참사를 불렀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양민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 빌딩 바로 옆 산등성이에서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소방 항공기가 종일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간신히 몸만 빠져나갔던 주민들은 폐허가 된 집으로 돌아왔지만, 화재가 모든 것을 앗아간 현실을 믿기 어렵습니다.

[테일러 겔브리치/LA 주민 : "장모님이 지난해 아들을 잃었는데 이번엔 집까지 잃었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화재를) 모두가 겪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이번 LA 산불로 현재까지 20명 이상이 숨졌고, 주택 만 2천 채 넘게 불탔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의 진화는 아직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습니다.

원인 조사도 시작된 가운데, 새해 불꽃놀이 와중에 남은 불씨가 대형 화재를 불렀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새해 첫날 화재로 소방헬기까지 동원돼 불을 껐던 산등성이 위치가, 이번 산불이 시작된 곳과 비슷하단 겁니다.

남아있던 불씨가 건조한 강풍을 만나 이번 산불을 일으켰을 가능성, 문제는 피해 지역에 다시 강풍이 예보됐단 겁니다.

[앤서니 마론/LA 카운티 소방서장 : "이 바람과 낮은 습도, 낮은 연료 수분이 합쳐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전체의 화재 위협이 매우 높아질 것입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시속 80km 이상의 돌풍을 예보하며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14일이 가장 위험한 날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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