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국토위 첫 현안질의…여야 “유가족 깊이 위로”

입력 2025.01.14 (14:01) 수정 2025.01.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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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국토위는 오늘(14일)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첫 현안 질의를 진행했습니다.

맹성규 국토위원장은 회의를 시작하며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피해자 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이어 "국토위원장으로서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 가족 여러분들의 피해구제와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는 전담 조직과 국회에서 논의될 특별법을 기반으로 유가족과 부상자 등 피해자분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순간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참사 유가족 "큰 충격과 슬픔에 고통…투명한 조사 당부"

오늘 회의에 출석한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유족들은 시간의 흐름조차 잊은 채 큰 충격과 슬픔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살아가는 유족들이 감내해야 할 수 없는 수준의 고통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박 대표는 자원봉사자와 소방당국, 정부 관계자 등을 향해 감사를 표하며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그나마 희생자들의 유해를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수습하고 장례를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유가족 측은 국회와 정부에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 진행과 함께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성 발언을 모니터링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 대표는 "철저한 진상규명만이 희생자의 억울함을 달래고 유족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유족들은 정서적으로 매우 약해져 있다"며 "명예훼손과 모욕은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여야 한목소리로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국토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국토부 등 관계 당국과 제주항공에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당부했습니다.

민주당 박용갑 의원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조류 충돌' 가능성에 대한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는) 총포나 폭음기로 새를 쫓고 있는 재래식 방식"이라며 "국내 15개 공항에 의무적으로 조류 레이저 탐지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무안공항은 여러 차례 조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새만금, 가덕도, 백령도, 제주2공항 등 신규 추진되는 공항 8곳이 모두 철새 도래지"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복기왕 의원은 사고 여객기가 충돌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의 적합성을 지적했고, 박 장관은 "제가 생각해도 세이프티존 부근에 그런 시설이 있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박 장관은 유사 구조물이 있는 여수 공항 등 7개 공항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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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1-14 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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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국토위는 오늘(14일) 오전 전체 회의를 열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첫 현안 질의를 진행했습니다.

맹성규 국토위원장은 회의를 시작하며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피해자 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이어 "국토위원장으로서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 가족 여러분들의 피해구제와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는 전담 조직과 국회에서 논의될 특별법을 기반으로 유가족과 부상자 등 피해자분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순간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참사 유가족 "큰 충격과 슬픔에 고통…투명한 조사 당부"

오늘 회의에 출석한 박한신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유족들은 시간의 흐름조차 잊은 채 큰 충격과 슬픔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살아가는 유족들이 감내해야 할 수 없는 수준의 고통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박 대표는 자원봉사자와 소방당국, 정부 관계자 등을 향해 감사를 표하며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그나마 희생자들의 유해를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수습하고 장례를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유가족 측은 국회와 정부에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 진행과 함께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성 발언을 모니터링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 대표는 "철저한 진상규명만이 희생자의 억울함을 달래고 유족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유족들은 정서적으로 매우 약해져 있다"며 "명예훼손과 모욕은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여야 한목소리로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국토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국토부 등 관계 당국과 제주항공에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당부했습니다.

민주당 박용갑 의원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조류 충돌' 가능성에 대한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는) 총포나 폭음기로 새를 쫓고 있는 재래식 방식"이라며 "국내 15개 공항에 의무적으로 조류 레이저 탐지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무안공항은 여러 차례 조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새만금, 가덕도, 백령도, 제주2공항 등 신규 추진되는 공항 8곳이 모두 철새 도래지"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복기왕 의원은 사고 여객기가 충돌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의 적합성을 지적했고, 박 장관은 "제가 생각해도 세이프티존 부근에 그런 시설이 있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박 장관은 유사 구조물이 있는 여수 공항 등 7개 공항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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