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성 장군의 후회 “명확하게 지시 거부했어야 하는데” [지금뉴스]

입력 2025.01.14 (20:33) 수정 2025.01.14 (20: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 등의 지시를 받아 국회에 707 특수임무단 등을 투입한 혐의를 받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지난해 10월 계엄을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오늘(1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기관 보고에서 '비상계엄을 언제 알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물음에 "10월 1일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계엄 언급에 대해 "10월 1일 모임과 11월 점심, 그 이후 전화 통화 이렇게 시간이 이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10월 1일 모임은 지난해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마친 뒤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곽 전 사령관 등이 윤 대통령 등과 식사한 날입니다.

곽 전 사령관은 다만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계엄이 될 상황도 아니고 될 수도 없다, 특전사 대원들이 안 따른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계엄 반대하자 "대통령이 강하수당 올려주겠다고"

곽 전 사령관은 "그리고 나서 김용현 전 장관이 저한테,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셨다고 하시면서 대대급 이하 강하 수당을 빨리 올려 주라고 했다"고 말했고,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근책을 준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이에 대한 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윤 의원이 "대통령이 부당한 지시를 내렸으면 바로 아니오라고 얘기하는 게 참 군인 아닌가, 그게 군인의 자세 아닌가"라고 질의하자 곽 전 사령관은 "그 말씀에는 동의한다, 분명한 계속 말씀드렸듯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명했고 1차 12월 3일 지시를 받고 그때 당시에 정확하게 거부하지 못했던 부분 이후에 그 부분을 명확하게 뼈아프게 반성드린다는 말씀을 드린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마친 뒤인 지난해 10월 1일 대통령 관저에서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당시 수도방위사령관과 식사를 했는지' 묻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백 의원이 이 자리에서 '반국가 세력 이야기나 비상대권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곽 전 사령관은 "그런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3차례 통화하며 윤 대통령이 '국회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으니 빨리 국회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부수고라도 사람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는지 묻는 질문에도 "12월 10일에 정확히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도끼로 부수고라도'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이런 건 기억에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들이 사령관들의 진술이 오염됐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곽 전 사령관은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경호처, 국방장관 공관에서 숙식 해결중…허락한 적 있나?"…국방장관 대행 "없어"

한편, 윤건영 의원은 김선호 국방장관 대행에게 "한남동 대통령 관저 밑 국방부 장관 공관을 누가 쓰고 있는지 아느냐"고 물었고 김 대행은 "현재 비어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윤 의원은 "1층 거실에 매트리스를 깔고 경호원들이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면서 "가당키나 한 일이냐, 경호처에서 신청했거나 허락한 일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김 대행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윤 의원은 "조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성 장군의 후회 “명확하게 지시 거부했어야 하는데” [지금뉴스]
    • 입력 2025-01-14 20:33:58
    • 수정2025-01-14 20:34:25
    영상K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 등의 지시를 받아 국회에 707 특수임무단 등을 투입한 혐의를 받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지난해 10월 계엄을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오늘(1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기관 보고에서 '비상계엄을 언제 알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물음에 "10월 1일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계엄 언급에 대해 "10월 1일 모임과 11월 점심, 그 이후 전화 통화 이렇게 시간이 이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10월 1일 모임은 지난해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마친 뒤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곽 전 사령관 등이 윤 대통령 등과 식사한 날입니다.

곽 전 사령관은 다만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계엄이 될 상황도 아니고 될 수도 없다, 특전사 대원들이 안 따른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계엄 반대하자 "대통령이 강하수당 올려주겠다고"

곽 전 사령관은 "그리고 나서 김용현 전 장관이 저한테,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셨다고 하시면서 대대급 이하 강하 수당을 빨리 올려 주라고 했다"고 말했고,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근책을 준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이에 대한 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윤 의원이 "대통령이 부당한 지시를 내렸으면 바로 아니오라고 얘기하는 게 참 군인 아닌가, 그게 군인의 자세 아닌가"라고 질의하자 곽 전 사령관은 "그 말씀에는 동의한다, 분명한 계속 말씀드렸듯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명했고 1차 12월 3일 지시를 받고 그때 당시에 정확하게 거부하지 못했던 부분 이후에 그 부분을 명확하게 뼈아프게 반성드린다는 말씀을 드린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국군의날 시가행진을 마친 뒤인 지난해 10월 1일 대통령 관저에서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당시 수도방위사령관과 식사를 했는지' 묻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백 의원이 이 자리에서 '반국가 세력 이야기나 비상대권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곽 전 사령관은 "그런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3차례 통화하며 윤 대통령이 '국회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으니 빨리 국회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부수고라도 사람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는지 묻는 질문에도 "12월 10일에 정확히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도끼로 부수고라도'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이런 건 기억에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들이 사령관들의 진술이 오염됐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곽 전 사령관은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경호처, 국방장관 공관에서 숙식 해결중…허락한 적 있나?"…국방장관 대행 "없어"

한편, 윤건영 의원은 김선호 국방장관 대행에게 "한남동 대통령 관저 밑 국방부 장관 공관을 누가 쓰고 있는지 아느냐"고 물었고 김 대행은 "현재 비어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윤 의원은 "1층 거실에 매트리스를 깔고 경호원들이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면서 "가당키나 한 일이냐, 경호처에서 신청했거나 허락한 일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김 대행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윤 의원은 "조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